올해는 갑오년(甲午年) 청마(靑馬)의 해로 불리고 있습니다. 왜 ‘청마(靑馬)의 해’로 불리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음영오행설에 의하면 십간의 갑((甲)을(乙)은 청색을, 병(丙)정(丁)은 적색을, 무(戊)기(己)는 황색을, 경(庚)신(辛)은 흰색을, 임(壬)계(癸)는 흑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갑(甲)’은 파란색을, ‘오(午)’는 말(馬) 뜻하므로 갑오년(甲午年)은 청마(靑馬)의 해가 되었습니다. 백마(白馬)의 해는 경오년(庚午年) 이나 신오년(辛午年)이 되겠지요.
4500-5500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말의 조상인 에오하푸스(Eohippus)는 몸집이 큰 개만 한 것이 발굽은 앞다리엔 4개 , 뒷다리엔 3개 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몸집은 1톤에 가까워 졌고, 발굽은 모두 하나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초식성으로 3~4세에 성숙하고 16~20세까지 번식하는데, 4~6월이 번식기이고 수태한 후 335일 만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성질이 온순하고 잘 달리며 힘이 세어 농경, 운반, 승용, 경마 따위에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말은 아주 예민한 동물로 뭍에 사는 포유동물 중에서 가장 큰 눈알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으로 온 사방을 예의 주시할 수 있고, 또 귓바퀴를 쫑긋세워 180도를 돌릴 수 있어서 머리를 돌리지 않고도 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몸집도 육상 포유동물 중에서 매우 큰편으로, 말벌, 말잠자리, 말거머리 등 그들 종중에서 큰놈을 뜻하기도 합니다.
말은 자동차가 출현하기 전까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말은 달리기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동 수단이었던 말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것이 자동차로써, 자동차의 출력단위인 마력(馬力)도 말이 끄는 힘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모르나 말과 관련된 이름이나 로고를 갖고 있는 자동차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말의 학명(學名)은 Equus Ferus Caballus인데, ‘개선장군의 말’로 천마(天馬)를 의미하는 ‘에쿠스’는 1990년 출시된 현대차로 대형 럭셔리 세단입니다. ‘포니’는 조랑말을 의미합니다. 1976년 출시된 현대차의 첫 모델로 후륜구동 소형차로 ‘국민차’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갤로퍼’는 질주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4륜구동 AV차량입니다.
우리네 삶에 말(馬)에 관련된 속담, 관용구등이 참으로 많습니다.
<속담>
* 말 갈 데 소 간다
1 .안 갈 데를 간다는 말.
2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말.
[비슷한 속담] 소 가는 데 말도 간다.
* 말 갈 데 소 갈 데 다 다녔다
온갖 곳을 다 다녔다는 말.
* 말 귀에 염불
아무리 말하여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
[비슷한 속담] 쇠귀에 경 읽기.
* 말 꼬리에 파리가 천 리 간다
남의 세력에 의지하여 기운을 편다는 말.
[비슷한 속담] 천리마 꼬리에 쉬파리 따라가듯.
* 말도 사촌까지 상피한다
가까운 친척 사이의 남녀가 관계하였을 때 욕하는 말.
* 말 머리에 태기가 있다
일의 첫머리부터 성공할 기미가 보인다는 말.
* 말 밑으로 빠진 것은 다 망아지다
근본은 절대로 변하지 않음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 말 발이 젖어야 잘 산다
장가가는 신랑이 탄 말의 발이 젖을 정도로 촉촉하게 비가 내려야 그 부부가 잘 산다는 뜻으로, 결혼식 날에 비가 오는 것을 위로하는 말.
* 말 살에 쇠 뼈다귀
피차간에 아무 관련성이 없이 얼토당토않음을 이르는 말.
* 말 살에 쇠 살
합당하지 않은 말로 지껄임을 이르는 말.
* 말 삼은 소 신[짚신]이라
말이 삼은 소의 짚신이라는 뜻으로, 일이 뒤죽박죽되어 못쓰게 되었다는 말.
* 말 약 먹듯
먹기 싫은 약을 억지로 먹듯이 무엇을 억지로 먹음을 이르는 말.
* 말에 실었던 짐을 벼룩 등에 실을까
힘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울 수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말은 끌어야 잘 가고 소는 몰아야 잘 간다
[북한어] 어떤 일이나 특성에 맞게 일을 처리하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이르는 말.
*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망아지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길러야 하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울로 보내어 공부를 하게 하여야 잘될 수 있다는 말.
[비슷한 속담] 마소 새끼는 시골로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ㆍ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보내고 마소 새끼는 시골[제주]로 보내라.
* 말을 낳거든 시골로 보내고 아이를 낳거든 공자의 문으로 보내라
아이는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
* 말이 미치면 소도 미친다
[북한어] 남이 하는 대로 덩달아 따라 행동함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
[비슷한 속담] 소가 미치면 말도 미친다.
* 말 잃고 외양간 고친다
[같은 속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말 잡은 집에 소금이 해자(解座)라
여럿이서 말을 잡아먹을 때 주인이 소금을 거저 낸다는 뜻으로, 부득이한 처지에 있어 생색 없이 무엇을 제공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비슷한 속담] 말 죽은 집에 소금 삭는다.
* 말 죽은 데 체 장수 모이듯
쳇불로 쓸 말총을 구하기 위하여 말이 죽은 집에 체 장수가 모인다는 뜻으로, 남의 불행은 아랑곳없이 제 이익만 채우려고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것을 이르는 말.
말 죽은 밭에 까마귀같이
까맣게 모여 어지럽게 떠드는 모습을 이르는 말. 말 죽은 집에 소금 삭는다
[같은 속담] 말 잡은 집에 소금이 해자(解座)라.
* 말 타고 꽃구경
[북한어] 사물을 자세히 못 보고 설쳐 대며 대강대강 훑어봄을 이르는 말.
*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다는 말.
[비슷한 속담] 말 타면 종 두고 싶다.
* 말 탄 양반 끄덕 소 탄 녀석 끄덕
덩달아 남의 흉내를 낸다는 말.
* 말 태우고 버선 깁는다
미리 준비를 해 놓지 않아서 임박해서야 허둥지둥하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슷한 속담] 가마 타고 옷고름 단다. 관용구
* 말을 바꾸어 타다
사람, 일 따위를 바꾸거나 변경하다.
그는 한번 시작한 일은 마무리될 때까지 말을 바꾸어 타지 않는다.
<사자성어>
* 마각노출(馬脚露出)-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숨기려던 정체(正體)가 드러남을 이르는 말
* 마두납채(馬頭納采)- 혼인날 가지고 가는 납채(納采). 또는 그 채단. 요즘은 혼인날 전에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납채 또는 채단을 보낸다.
* 마두출령(馬頭出令) - 말을 세워 놓고 명령을 내린다는 뜻으로, 갑자기 명령을 내림을 이르는 말. 또는 그 명령.
* 마량백미(馬良白眉)- 중국 촉한 때 마량 형제들은 모두 재주가 좋았다. 모두 다섯이었는데 그중 마량이 가장 뛰어났다. 한데 그는 흰 눈썹(白眉)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그를 ‘백미’라고 불렀다. ‘백미’는 여기서 유래했다. 본래 지닌 뜻은 ‘흰 눈썹’이지만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을 갖게 됐다. 여럿 가운데 훌륭한 물건이나 일도 가리킨다.
* 마상득지(馬上得之) - 전쟁과 군사력으로 천하를 얻었음을 이르는 말.
* 마상월도(馬上月刀) - 갑옷(甲-), 투구, 동개활, 도리깨로 무장(武裝)한 무사(武士)가 말을 탄 채 월도를 가지고 겨루는 검술(劍術). 조선(朝鮮) 때 무예이십사반(武藝二十四般)의 하나였음. 월도는 보병이 쓰기도 하는데, 사용법이나 길이가 마상에서 쓰기 좋다. 관우(關羽)의 36도법 같은 것도 바로 마상 월도이다.
* 마상치지(馬上治之)- 말 위에서 천하를 얻는 것과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다르다는 말.
* 마수모장(馬瘦毛長)- 말이 야위면 털만 길어진다는 뜻으로, 빈천해지면 우둔해진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동의어】▶ 馬疲毛長 (마피모장)...
* 마수시첨(馬首是瞻)- 나의 말 머리를 살펴 따라 하라. 옛날 전쟁에서 병사들이 장수의 말 머리를 따라 움직였듯이 한 사람의 의사를 좇아 一絲不亂(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것. 남의 지휘 명령이나 의지에 기꺼이 따르는 것을 이르는 말.
* 마우금거(馬牛襟裾)- 말이나 소에 의복(衣服)을 입혔다는 뜻으로, 학식(學識)이 없거나 예의(禮儀)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嘲弄)해 이르는 말
* 마전여후(馬前驪後)-말이 가니 당나귀가 따라간다. 말의 뒤를 따르는 나귀와 같이 시속을 따라 이리저리 굴종해서 독자적인 견식이 없는 노예처럼 따라가는
* 마제잠두(馬蹄蠶頭)- 서예체 해서에서 한일자의 모양이 마치 앞은 말발굽, 뒤는 누에의 머리처럼 생긴데서 유래함.
* 마행처우(馬行處牛)-- 말 가는데 소 간다. 즉 한 사람이 하는 일이면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의미.
* 마혁과시(馬革?屍) - 옛날에는 전사한 장수의 시체는 말가죽으로쌌으므로 전쟁에 나가살아 돌아오지않겠다는 뜻.
* 마혁이시(馬革裏屍) - 말가죽으로 송장을 쌈. <비유> 싸움터에서 적을 치다가 죽는 것.
* 마호체승(馬好替乘) - 말도 갈아타는 것이 좋다. <비유> 옛 것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새것으로 바꾸어보면 더욱 즐겁다는 뜻.
* 주마등(走馬燈) - 등 한가운데에 가는 대오리를 세우고 대 끝에 두꺼운 종이로 만든 바퀴를 붙이고 종이로 만든 네 개의 말 형상을 달아서 촛불로 데워진 공기의 힘으로 종이 바퀴에 의하여 돌게 되어 있는 등(燈)의 하나로, 무엇이 언뜻언뜻 빨리 지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새옹지마(塞翁之馬) - 옛날에 새옹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서 노인이 낙심하였는데, 그 후에 달아났던 말이 준마를 한 필 끌고 와서 그 덕분에 훌륭한 말을 얻게 되었으나 아들이 그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으므로 노인이 다시 낙심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아들이 전쟁에 끌려 나가지 아니하고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중국 ≪회남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말로서,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말.
* 주마가편 (走馬加鞭) -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함을 이르는 말.
* 마이동풍 (馬耳東風) - 동풍이 말의 귀를 스쳐간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림을 이르는 말.
* 노마십가(駑馬十駕) -느리고 둔한 말도 준마의 하룻길을 열흘에는 갈 수 있다는 뜻으로, 둔하고 재능이 모자라는 사람도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하석일마(何惜一馬) - 삼국지(三國志)에서 동탁(董卓)이 낙양에 입성하면서 병주자사(幷州刺史) 정원(丁原)이 양아들로 삼고 있는 여포(呂布)를 보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자신의 부하 호분중랑장(虎賁中郞將) 이숙(李肅)에게 방법을 묻자 이숙(李肅)이 동탁(董卓)에게 적토마(赤菟馬)를 여포(呂布)에게 선물로 줄 것을 권했다.
이에 동탁(董卓)이 적토마(赤菟馬)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말이며, 천하에 없을 명마이기에 선뜻 줄수가 없어서 머뭇거리고 있을때, 이숙(李肅)이 동탁(董卓)에게 "만약 주공께서 천하를 얻고자 한다면 어찌 말 한 마리를 아까워 하시겠습니까? (주공욕취천하 하석일마(主公欲取天下 何惜一馬))"라고 했다. 천하를 얻으려면 그만한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