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로 지정된 ‘마애불(磨崖佛)’
마애불(磨崖佛)은 암벽이나 바위 면에 다양한 수법으로 새긴 불상이다. 마애불은 마애석불 또는 ‘벼랑부처’라고도 한다. 인도에서 처음 시작되어 차츰 중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일본 등에 퍼져 있으며, 조성 수법도 양각(陽刻, 浮彫), 음각(陰刻), 선각(線刻) 등 다양하다.
마애불 양식이 2~3세기 고대 인도의 석굴사원 조영에서 시작됐으며, 서역을 거쳐 중국,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본다. 그 시원(始源)은 기원전 3, 2세기의 인도에 있으며, 그 유적은 아잔타, 에롤라 동 석굴사원의 내벽, 외벽이나 입구의 주벽에 새긴 불상에서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해외 마애석불로는 세계 최대 크기의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대불’이 있다. 바미안 지방의 암벽에 새겨진 높이 52.5m와 34.5m인 두 개의 마애석불로 2∼5세기경 축조된 것으로 2000년 탈레반이 로켓 포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우리나라의 마애불은 7세기를 전후해 충청도 해안지방에서 백제 시대에 처음 나타났고, 신라와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에 들어와 마애불의 조성은 전성을 이룬다. 대부분 화강암 절벽이나 바위에 주로 새겨졌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의 마애불의 수는 총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보로 지정된 마애불 (7점)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 충청남도 서산시 용현리 소재, 백제 시대, 국보 84호
○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 전라남도 영암군 회문리 소재, 통일신라 시대, 국보 144호
○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소재, 신라 시대, 국보 199호
○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 경북 봉화군 북지리 소재, 신라 시대, 국보 201호
○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 충청남도 태안군 소재, 백제시대, 국보 307호
○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 전라남도 해남군 소재, 고려 시대, 국보 308호
○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소재, 통일신라 시대, 국보 312호
○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 경북 봉화군 호골산 암벽 소재. 신라 시대, 국보 201호
<상>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중>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하>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매불상
[출처] 국보로 지정된 ‘마애불(磨崖佛)’|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