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0년 전 [하늘땅풍물놀이]는 천지를 깨울 듯한 북소리와 함께 우리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 북소리는 지금 변방을 지나 그들의 닳고 닳은 발자국에 새겨져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하늘땅풍물놀이]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금껏 숨차게 달려왔습니다.
구부정한 노인들의 주름진 인생에 촉촉한 단비를 주듯,많은 청소년들에게 어울림의 참된 의미를 전해주듯, 그렇게 우리 것을 가르치며. 신명나는 굿판을 들려주었습니다.
때론 교도소에 들어가 풍물을 하면서 정말 이들에게 따스한 온기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가락을 들려주기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다. 고아원,장애우를 만나 진정으로 하늘과 땅 사이 모든 것들이 그들과 함께 라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온 몸이 흠뻑 젓도록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그 땀방울이 식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넉넉한 어머니의 품처럼,때론 칭얼대는 아기의 울음처럼 우리들의 귓가에 머무는 풍물놀이[하늘땅풍물놀이]. 오늘 잠시 그 10년을 되돌아보며 [하늘땅풍물놀이]가 멍석을 깔았습니다. [하늘땅풍물놀이]의 푸진 굿판과 푸진 삶을 맘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