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친정엄니께서 김장철에 한단지 보쌈김치를 만들어 놓으시면
보쌈김치에서 잣 ,명태, 새우를 골라먹는 재미 쏠쏠했지요..
올해는 어찌 맹길어 보아야겠는데 산중에 갇혀있고
x이 적어 맹길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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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준비할 것은...
배추겉잎을 많이 절여놓으세요.(잎사귀 부분만 손바닥만하게 자르세요.
대 부분은 속으로 사용하세요.)
김장철에 푸른겉잎을 떼어 사용하시믄 좋겠지요...
무우도 나박나박 썰어놓고요.
배추속잎(혹은 겉잎중 대를 잘라낸 부분을 사용하세요.)도 반을 갈라
무우와 같은 크기로 잘라 놓으세요.
배도 속을 빼고 조금만 무우와 같은 크기로 자릅니다.(나박김치 크기)
동태도 한입크기로 토막쳐서 소금물에 담가놓으세요.
새우도 반근정도. 굴도 조금준비하시고요..
(굴을 너무 많이 넣으면 빨리 시니 안넣어도 좋고 아주 조금만 넣으세요.)
낙지도 몇마리 씻어 3센치 정도로 잘라 액젖에 발라놓으세요
(그래야 비린내 안나던걸요...동태 새우도 액젖에 발라놓는것이 좋겠네요..)
대추는 씨를 빼서 채쳐놓고
밤은 얇게 편을 써세요.
잣도 준비해놓고
갓조금, 줄파 조금을 3~5센치 정도로 잘라 놓고요...
마늘다짐도 준비하세요.
이제 만드십시다.
큰 다라이에 잣대추 밤을 제외한 위의 재료를 모두 넣고
고추가루, 마늘다짐을 넣고 버무리세요.
멸치액젖을 넣고 간을 보세요. 찹쌀풀도 조금 넣어야겠네요.
(새우젖은 비린내가 나서 사용하지 않아요. 황석어젓갈은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아요.)
요즈음은 대식구제도가 아니니 동그란 밥공기를 준비하여
배추겉잎을 속대부분부터 공기에 겹치게 넣고 나머지 잎은 공기밖에 걸치게 늘여뜨리세요.
공기안에 속을 버무린것을 채우되,동태(식구수대로..)새우,낙지등을
식구수대로 넣고 밤과 잣 대추도 적당량을 넣으세요.
공기에 속을 채우곤 밖으로 늘여뜨린 잎을 가운데로 모아 동글게 말아 주세요.
작은 옹기에 보쌈 말은 것을 차곡차곡 넣어주시고
빈틈과 위를 남은배추잎에 양념(소금과 고추가루 마늘다짐등으로 버무리세요.)을 해서
꼭꼭 눌러주세요.
김장김치보다 빨리 익어요.
한끼에 한개씩 내어놓으면 서로 좋아하는 재료를 골라먹는 재미 쏠쏠하지요.
겉잎은 젓갈로 잘라 즉석에서 김치로 먹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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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가 가볍던 학생시절,
춘천에 가면 중앙시장안이던가요..
무우를 채쳐 굴만을 넣어 속으로 만든 보쌈김치가 200원이었어요.(78~80년)
그걸 하나 시켜 막걸리 먹는 맛....
막걸리 마시는 학생이 무어 참하다고 두부한모 얼른 썰어 양념얹어 무료로 내주시던
주모...몇십년만에 안부를 여쭈니 돌아가셨다네요...ㅜㅜ
그당시 공지천에 가면 업그레이드한 보쌈김치는 1500원.
둘이서 소주두병을 거뜬히 비울만큼 내용이 충실하다는데
주머니가 가벼워 못들렀지요.
첫댓글 정말 맛으로도 멋이있으시고 솜씨는 누가 덤빌수없는 멋있으신 분 정말 부럽습니다 이번 김장때 한번 담아볼께요
^^;;
아~~ 이 절묘한 타이밍!!! 고맙습니다~ 어떻게 제마음을 그리도 잘 간파하셨나요? 올해는 보쌈김치를 꼭 담글 생각이었걸랑요... 감사합니다.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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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딸님 많은 활동에 경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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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