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이 고장나면 고치거나 바꿔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권선생님은 컴도 거저 주노코 a/s 까지 해주시니
내가 웬수로 보일듯,,,
덕분에 다시 컴은 돌아 가고 밀린 사진은 막 쏟아진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올해는 해파리나 따꼼이가 거의 없다
수온이 올라가서 놀기 딱 좋으면 나타나는 녀석들이
올해는 희안하게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정말 놀기 좋다

부산 시내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수영금지 푯말앞에서
매주 당당히 수영을 하는 팀이 있다는것도 놀랍다

더 놀라운 일은 안전핀 회원중에 골프를 못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것이다
20여년전 골프 치라고 권유하던 동네 누나 따라 골프연습장을 갔다가
여자 채로 스윙을 함 해보았다
그걸 본 지나가던 프로가 하는 말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회원이 아니면 타석에 들어설 수 없다는 눈치와
회원도 다른 사람을 들여서 가르치거나 대타 세워서도 안된다는것이었다
정식으로 끊고 배우시든지....
그때 그 프로의 거만한 말투
레슨 비용
골프채 가격등을 생각하면서
내 세계가 아닌 줄은 어렴풋이 알았지만
역시 아니었구나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접었었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여전히 골프는 쉽게 입문을 꺼리게 되는 종목이지만
오늘 우리 가족들의 스크린 치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확 달라졌다
보면서 도중에 졸기도 했지만
아...이건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가 알고 있던 골프가 아니다
이건 당구 게임이요
이건 볼링 게임이다
스크린 골프가 골프의 입문 세계를 바꿔 놓은 것이다
당장 필드는 힘들겠지만
스크린을 통해서 전국은 물론 전세계의 골프장까지 누빌 수 있다는것은 정말 획기적인것이었다
스크린이 등장한것도 거의 10년전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칠땐 몰랐는데
우리 가족들이 치니 무엇인가가 다른 시각으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다들 필드를 누비던 사람들이고
오히려 스크린을 별로 접하지 않았었지만
바다를 마치고 쉽게 모여 골프라는 종목으로
가볍게 한게임 할 수 있게 되었다는것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세상이 달라졌다
인터넷을 통해 용어와 룰을 이해하고
동영상 무료 강의를 통해 얼마든지 독학이 가능해진것이다
10여년전 그냥 얻어 놓았던 골프채를 꺼내
만만하다는 7번채를 잡고 쪼물락 거리기 시작했다
골프는 레슨이 필요하다는 주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스스로 마루타가 되기로 결심했다
휘두를때의 그 어색함....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어딧노
무식하게 휘둘러 보았다
며칠 휘둘렀더니 공을 맞추고 싶었다
수정이 온 날에 연습장 안내 받아 한 시간 두들겨 패 보았다
어색한 스윙에 자신 감이 붙었다
다 주것써!
일주일뒤 젤 잘치시는 이사장님과 내가 한 편이 되고
섬진강님과 라이온이 한편..포섬?
용어도 헷갈리고 더우기 공 따로 몸 따로 채 따로 논다
나 땜시 균형은 불가ㅜ
19타 지고 있는데
16홀때
구세주 도전이 나타난다
골프 첨 치는 사람 낑기 있는데 맞짱이 머여...
핸디 20개 주이쏘....
콜~~
18홀 버디 잡아 이긴다
도전 땡큐~~

일주일이 또 지났다
5명이 나래비 섰다
섬진강님이 핸디 30개 준댄다
감사 감사
마지막 18홀에서 섬진강님의 미스!
난 2등을 하고
한 타 차로 거금?까지 취하니
골프 재미가 솔솔~~
내가 골프 공부하면서 내기의 세계까지 공부한 터라
고수가 하수 갖고 논다고 들었고
요런게 밑밥이란것도 알긴 알겠는데
밑밥이란게 와이래 맛있는지,,,ㅋ
밑밥만 먹고
바늘을 안무는 내가 얄미울거야...
모르지 아직 바늘 끼우지도 않았는지...ㅜ
그리고 2주뒤
도전이 핸디 25개로 도전해 온다
미안하지만 난 이미 내가 이길 줄 알았다
한게임 할때마다 쑥쑥 자라는 내 골프 세포
홀이 거듭 될수록 게임도중에도 자라는 내 세포
언제나 1등은 이사장님
어머! 나 또 2등
미안해서 어떡해요
섬진강님이 핸디 25개(20개?) 주면서 재도전
어머머! 한 타 차로 내가 또 이겼네요
어쩜 좋아 골프 배우는데 돈이 안들어요
골프장 가면 신발 줘 장갑 줘 골프채 줘
우리 식구들이 게임비 내 줘
황송해서 우짠대요
언젠가는 내가 혼이 나는 날이 곧 오겠지만....
내기 골프 세계는 무섭댄다
더우기 꾼한테 걸리면 뼈도 못추린다는데
내가 우리 가족들이라 내기를 하고 입문을 하게 된것이지
딴데라면 난 시작도 안했을것 같다
안전핀 대회날 핸디 20개로 재도전한 도전
미안하지만 내가 또 이길것 같다
낚시꾼들의 밑밥으로 배를 채우고
유유히 떠나는 감성돔 처럼
난 저 먼 바다로 유유히 헤엄 치리라
스크린 언더를 향해서....

골프 입문 일주일 후 안전핀 시합을 기획하면서
나도 참가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었다
그까이꺼 해보자 맘 먹고는
나 핸디 10개라도 달라고 할려다가
한 달만에 꼴찌는 안할것이다는 원대한 목표로 연구했다
모든 운동의 이치는 같다는 걸
내 스스로에게 증명하려고 시작한것 같다
골프 자체를 잘 치는것 보다
기분좋게 골프 칠 네 명을 모으는게 더 어렵다했거늘
안전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선다
더우기 나같은 하수한테 덤탱이 쉬우지도 않는
천사들이 많이 있어서 배우기가 너무 좋다
골프 핸디 10개 이상 없다카는데
2~30개씩 막 퍼 주는 우리 식구들
평소 골프는 별로야 했던 사람들
이번 기회에 같이 시작해 보시도록~~
골프 입문하기 너무 쉬워졌고
더우기 전통적인 입문 방식은 나도 싫었었는데
남자들 당구장 놀러 가듯이
여자들 얼굴 마사지 가듯 시간과 비용만 들이면 될듯하다
물론 필드 규정과 매너를 함께 익히는것은 필수
딱 하루만 투자하면
골프채 단 한 번도 안잡은 사람도
스크린 정도는? 같이 게임 즐길 수 있다
비싼 레슨
비싼 골프채
지루한 똑딱이
이런게 전혀 필요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장 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골프는 엄격한 매너게임이지만
어느 스포츠고 매너게임 아닌게 없지않은가
난 막 까불면서 편히 배웠다
이렇게 접근하는 골프가 난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당구장에서 짜장면 내기하면서 당구 즐기고 배우듯
골프의 선진국인 미국은 그렇게 배우고 즐기는데
우리도 이젠 그렇게 될것이고
이미 그런 세상이 왔는데도 나만 몰랐던 것인지...
궁극적으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같이 치는 사람들이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즐거운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다는것은
골프 최고의 목적이다
멋모르고 까불거리며 배우는 나를 너그럽게 봐주는
우리 안전핀 고수님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내 핸디 없애는 그날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허~참~내 !! 장문의 글 속에 매키가 나오네,, 일명 밥들 ㅎ ㅎ ,,
이제 우리는 2선으로 물러나자,, 이제 1진들 내보고,
상임 누님이랑 딴 방에서 새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