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2. 거처(residence)
삶의 거처는 그 사람을 결정한다.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
세례 요한은 예수를 한 눈에 알아보았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세례 요한의 두 제자는 스승의 이 말을 듣고 그때부터 예수를 좇았다.
예수는 자기를 따라오는 그들에게 질문을 하셨다.
“무엇을 구하느냐?”
그들은 왜 예수를 따랐던가?
그들은 예수에게 무엇을 구했던가?
그들은 예수의 살고계신 거처를 물었다.
“랍비여, 어디에서 거처하십니까?”
그때 예수의 대답이 “와서 보라”였다.
예수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제자들을 불렀다.
그 초대를 따라 두 제자는 예수와 함께 거하게 되었다.
그 중에 한 명이 안드레였다.
안드레는 자기의 형제인 시몬 베드로를 데려왔고,
베드로와 같은 출신인 빌립은 나다나엘을 데려왔다.
그들은 예수와 같은 거처에 살면서 함께 일을 했다.
예수께서는 그곳에 살면서 무엇을 하셨겠는가?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 살면서 무엇을 보았던가?
그들은 예수와 함께 거하면서 그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그의 기도하는 모습, 말씀을 명상하는 모습, 그의 마음을 보았을 것이다.
사는 곳이 어디인가?
광야에 사는 사람은 광야인이고 도시에 사는 사람은 도시인이다.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살아가는가?
그대가 살아가는 곳은 그대의 삶을 만들어간다.
나는 히말라야 밑에서 살아가는 히말라야인이다.
히말라야는 눈의 거처라는 뜻이다.
눈이 머물고 있는 눈의 거처.
그래서 히말라야에 가면 만년설을 볼 수가 있다.
수 만년 동안 형성해온 빙하와 설산들.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나무들과 바위들.
거기에서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것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것이 그들의 눈에 박혔고, 그것이 그들의 삶을 형성했다.
거기에서 밥을 먹으며, 거기에서 가정을 이루었다.
그래서 그들의 눈은 깊고, 그들의 자태는 의연하다.
조그만 사건과 일들에도 감정의 흔들림이 없다.
그들은 히말라야와 하나가 되어 삶을 살아간다.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그대의 삶을 살아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