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이번 설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고향을 찾지 못하고 집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호전되시긴 했지만 근본적인 치유가 어려운 상태고 운신을 못하시니까...
카나다에 가있는 큰 녀석 한테서 이 메일이 오고, 인터넷으로 연결이 되어 막내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 곳 사정을 조금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불평만 하던 녀석이 한국이 제일 살기 좋은 나라라나요...
환상적으로만 생각하다가 직접 그 곳에 가서 생활해보니 그 환상이 모두 깨졌다나요... 물가가 비싸고 계산할 때마다 붙여지는 세금과 팁 때문에 많이 위축된다고... 음식도 환경도 맞지 않고, 동양인이라 무시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저절로 집 생각이 간절하다는 말에 집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
집을 떠나봐야 효자가되고, 나라를 떠나 있어봐야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하나도 그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설날입니다.
즐거운 명절되시고 모처럼 가족끼리 얼굴 대하면서 모처럼 회포를 푸는 뜻깊은 명절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