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하님의 제안으로 제주투어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6월 11일부터 15일 (4박 5일) 중
3일 정도는 카약투어를 하고,
하루정도는 올레길을 걸을 생각을 하고 갑니다.
첫째날,
1시 30분 김포발 제주행 뱅기
인천 1호선 지하철이 집앞까지 연장돼서
인천 1호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했습니다.
제 카약이 노약자석을 차지하고 앉아있네요.
공항철도 환승역입니다. 무슨 역이더라?
어여쁜 승무원이 따라주는 쥬스 한잔 먹고 잠깐 졸았더니,
제주에 다 왔답니다.
제주공항에서,
이번 투어를 제안하신 풍하님,
또한 저와의 장기 투어의 동반자.
희망찬님 말씀대로 둘만이 다녀서 좀 거시기 해 보입니다만,
다른 분들이 동참을 않으시니 ....ㅎㅎ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짐도 많고, 갈아타야 되고해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시에서 가고자하는 목적지의 콜택시를 부르면 요금이 쌉니다.
왜냐면, 제주시로 나왔다가 빈차로 가느니 태워가려고 싸게 갑니다.
제주공항에서 표선까지 2만원 줬습니다.
단, 제주시에서 출발하는 경우만이고, 김포에서 출발할 때 미리 수배해 놓으면 좋습니다.
기타 지역에서의 이동은 거리로 받는데 성산서 대정까지 4만오천원에 갔고,
대정서 제주공항까지는 3만원에 갔습니다.(4만원였나, 풍하님 확인 요망...)
드디어 오늘 1박을 할 표선해수욕장입니다.
젊은이들이 여행을 왔네요.
지금이 MT다닐 시즌인가요?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도 왔더군요.
2학년들인데 풍하님 말따나
다들 왜그리 맥빠진 모습들인지,
우리 사회가 학생들을 너무 일찍부터 경쟁으로 치모는 건 아닌지...
표선읍내를 바라보는 해수욕장 모습 물이 들으오면 1킬로정도가 어른 가슴 높이까지 밖에 안 찰듯 합니다.
첫날 야영을 곳입니다. 주민을 위한 운동시설이 잘되있네요. 해변을 따라 산책로도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저녁늦게까지, 아침일찍 주민들 때문에 잠을 설쳤다는...
다음날 배를 조립하고 투어를 나갑니다.
오백미터쯤 나가는데,
이거 바람이 좀 거셉니다.
남서방향에서 불어오는 센 바람과 그로인한 파도,
우리는 북동방향으로 가야되는데,
사실 앞바람은 힘들어도 치고나가면 나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순간 방심하면
배의 후미를 밀어버려서 방향을 잃어버리고,
게가다 뒤파도가 밀려오면, 순간순간 섬찟합니다.
그래서 풍하님과 의논해서 첫날은 투어를 포기합니다.
대신 올레길이라는 예비메뉴가 있으니까요^^
표선항에서 배를 맡기기 편한 곳에 민박을 정하고,
어느 코스를 걸을까 고민합니다.
표선(당케포구)에서 바로 시작하는 코스는 4코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특별히 볼거 없다고,
하긴 주민들에게는 그 길이 그 길이고, 그 바닷가가 그 바닷가일 듯도...
6코스를 선택하고 버스를 타고 쇠소깍이라는 곳까지 갑니다.
40분쯤 소요되더군요.
쇠소깍이라는 곳입니다.
육지쪽에서 바다방향으로 바라본 경치인데,
육지쪽으로도 이만큼 더 물길이 있습니다.
폭 30미터정도의 물길이 육지로 백여미터넘게 들어 와 있습니다.
닉네임 이븐 , 접니다.
뒤에 보이는 목선으로 쇠소깍을 관광시켜 주는데,
오늘은 바람과 파도때문에 중단했답니다.
쇠소깍 앞 바다의 파도입니다.
저런 파도를 타고 패들링을 해야 되는데,
꿀꺽, 침만 삼킵니다.ㅎㅎ
해변을 조금지나니 야자수를 재배하는 곳이 있네요.
키워서 조경용으로 쓰나 봅니다.
풍하님 배꼽나왔는데...ㅋㅋ
조금만 포구에 방파제를 쌓아 큰 포구로 만들려나 봅니다.
바닷가에 자란 선인장 색깔이 이뻐서 한 컷 찍어봅니다.
구두미 포구라는 곳인것 같은데,
파도가 상당하네요. 왼쪽 상단에 숲섬(섶섬)이 보입니다
모양이 박아지를 엎으놓은 것 같더군요.
서귀포를 얼마 앞두고 바닷가쪽에 절벽이 있고
접근을 막는 펜스가 있길레 살짝 넘어가 보니 절벽 밑으로 주상절리가 보입니다.
중문가면 주상절리가 크게 발달했다던데.
전 보지 못해 장담을 못하겠습니다만,
올 여름에 울릉도 가시는 분들은
아마도 우리나라 최고의 주상절리를 구경하실 겁니다.
드뎌 서귀포시에 들어와서 처음간 정방폭포입니다.
지나가던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산간의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정방폭포 직전에 지표면으로 솟아 나와 폭포를 이룬거라 합니다.
참고로 제주도는 큰 비가 왔을 때만 빼곤 하천에 물이 없습니다.
지표면으로 모두 스며들어 버리니까요.
(몇 군데 있다던데, 제주특성상 하천에 물이 있다고 관광지랍니다.)
풍하님은 저 물 먹어도 되냐면 갔은데, 먹었수?
정방폭포옆 해녀들이 해산물파는 곳입니다.
뭐 출출해서 소주 한잔과 함께 2만원어치 먹었는데,
걍, 멀리 왔으니까...
맛있게 먹고 서귀포 시내를 걷습니다.
중간에 미술관이 있어 잠시 문화를 맛봅니다.ㅎㅎ
제주도 유명 서예가가 쓴글을 보고있는데 그 뜻은 아래에 있습니다.
좋은 얘기죠?^^
다음엔 이중섭이 제주에 일년정도 기거하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기거했던 셋방과 기념 미술관이 있습니다.
작품은 몇 개 없고 해서,
기거하던 셋방 벽에 붙은 글을 찍었습니다.
셋방의 크기는 제 2인용 텐트 2배정도 되더군요.
서귀포에서 해물뚝배기로 유명하다는 진주식당에 가서
해물뚝배기와 옥돔구이을 시켜먹었는데,
유명음식점가면 그다지 후한 대접은 못 받는 것 같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표선행 버스를 타고
표선 민박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셋째날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even님 제가 일빠 전철여행 건만 있는뎁쇼 ... 잼난 얘기는 아끼시남요 ...빨리 전편을 올리다 수정하셨구만요 .
예 올려놓고, 수정하고, 하고 있습니다. 별똥님 뵌지도 1년이 넘은 것같네요. 7월 중순에 춘천고속도로 개통하면 자주 뵙시다.
넵
가는 과정도 중요합니다....후행자를 위하여.........도연명에 잡시는 중국 계림 세외도원에도 있었던거 같은데.......
예, 열심히 적고 있습니다만, 글솜씨도 부족하고, 너무 많은 내용을 올리면 보는 분들이 지루하실까...걱정..ㅎㅎ
역시 제주는 물빛이 다르네요 ...아 시원해 보입니다 .
아구... 위험하게스리 나무에 올라 사진을 찍으셨네요. 밑에 바닷물이 무섭지 않으셨나여? 덕분에 좋은 주상절리 사진 보았습니다. ^^; ------ 난, 언제나 제주에서 카약 타 볼 수 있으려나......... ㅠㅠ.
저희들만 좋은 곳 갔다와서..죄송^^ , 언제든 주변의 패들러와 일정맞춰 가시면 ...^^
이븐님 왕산번개 않치시나요...^^ 제주도는 못가두 왕산은 가고 싶습니다...
예 조만간 함 보지요. 이번주는 마나님 눈치...ㅋㅋ
첫날둘째날 개털이네요,..ㅋㅋ
망토야~~~~~~~~~ㅋㅋ
흥미진진하네요.. 파도가 높을 때 철수하는 용기!!!
가벼운 몸이였으면 도전인데 카약이 만땅이라 중도철수를 과감히 했습니다.제 의견을 잘 수용해준 이븐님이 한없이 고맙더군요..
캬~~바다 쥑입니다그려
편주님 같았으면 그냥곤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