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는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꽃아 좋아 이름도 ‘꽃마루’다. 꽃마루와 그곳에 모인 사람들, ‘푸르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푸르미회(이하 푸르미)는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시행하는 조경가든대학 교육과정 수료생들이 배움의 내용을 실천하고자 만든 비영리민간단체이다. 푸르미는 2008년 4월 창립됐으며 조경가든대학 이수자 및 녹색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그중 북부지회는 120명의 사람들이 가입돼 있다.
푸르미 회원들은 △녹색환경조성 및 나무심기운동, △소외계층 조경지원 사업, △녹색환경 관련 자원봉사, △지속적인 환경 및 조경 가드닝 교육, △한일 꽃문화 교류, △정원문화 확산과 주민의 친목, △원예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지역봉사활동과 교육, 친목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경가든대학 특화과정 수업
지난 8월 22일(금)부터 푸르미에서 위탁 시행하는 경기농림진흥재단 조경가든대학 특화과정의 첫 수업이 열렸다. ‘정원문화와 정원관광 운영과정’을 주제로 진행되는 정원의 조성보다는 ‘정원을 보는 눈’에 초점을 맞췄다.
김영재 회장은 교육의 방향을 ‘정원을 보는 눈’으로 잡은 것에 대해 “많은 교육을 통해 정원조성의 기본을 갖춘 사람들은 이제 많아졌다. 조경이란 자연의 모방이지만 정원은 자연을 응용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열린 정원을 유지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과 다른 정원보고 느낌과 평가를 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푸르미는 실습뿐만 아니라 견학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꽃마루 2층 전경
푸르미가 모이는 ‘꽃마루’는 김영재 (사)푸르미회 회장이 개인 건물을 사무실로 제공한 것이다. 이곳은 교육과 만남의 장소로 쓰이고 있다. 아울러 고양시자원봉사단체와 전국봉사수요처, 시민정원사 협동조합의 사무실로도 사용되고 있다.
덩굴식물과 각종 화분으로 아름답게 서 있는 꽃마루 건물의 1층은 강의실로 이용되며, 2층은 회원들의 쉼터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소파와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테이블, 그리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미싱기계와 드럼, 신디사이저, 책 등 재미난 것들로 꾸려진 일종의 ‘아지트’이다.
건물의 옥상에는 교육에 사용되는 각종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특히 자그마한 온실이 있어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까지도 관리할 수 있다. 김영재 회장은 “실제로 옥상정원 때문에 실내 온도가 많이 낮아졌다.”며 웃었다.
꽃마루 옥상정원과 온실
한편 김영재 회장은 푸르미 북부지회 이름으로 박람회에 정원을 출품하기도 한다. 지난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있는 정원’을 조성했고, 올해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실험정원에 당선됐다.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엄마의 빈자리-툇마루’는 박람회기간에 만나볼 수 있다.
김영재 회장은 “정원은 자연을 즐기며 배우는 곳으로 나의 동반자이며 스승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의 정원은 ‘나만의 정원’ 보다는 ‘우리의 정원’이다. 꽃이 안을 향해 피는 것이 아니라 밖을 향해 피어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푸르미는 교육과정을 통해 익혀온 지식들을 봉사를 통해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찾아가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김영재 (사)푸르미회 회장
마을 화단가꾸기 자원봉사
우리동네 꽃동네 행사
푸르미회 워크숍
소외계층 조경지원 사업
한일 꽃문화교류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야기가 있는 정원'
첫댓글 와우~ 푸르미 북부지회에 대해 이처럼 전방위적인 기사가 실리다니... 그간 활동에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께 세삼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언제나 재미있게 지도해주시는 회장님의 노고가 잔뜩 되살아 납니다. 푸르미여러분 사랑해요 오늘도~~
회장 님의 열정과 북부지회 회원님들 수고가 많으셨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