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6:10 [신세]
당신의 왕국이 오게 하십시오.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시제와 관련하여 파수대의 해설은 이러합니다. ( 2003년 12월 15일호 28면의 “독자로부터의 질문” )
첫째로는 하느님의 뜻이 이미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실 것을 청원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고, 둘째로는 하느님의 뜻이 하늘과 땅 모두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실 것을 청원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청원에 앞서 예수께서 “당신의 왕국이 오게 하십시오”라고 하신 말씀에 담긴 의미로 볼 때 두 번째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성경과 더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파수대의 주장은 마태 6:10에 대해 두 가지 번역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첫째로 "하늘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혹은,
둘째로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땅 위에서 모두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러나 협회는 두번째 번역이 더 정확한 의미라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 계시록 12:12을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거하는 자들아, 기뻐하여라! 땅과 바다에는 화가 있다. 마귀가 자기에게 남은 기간이 짧은 줄을 알고 몹시 화내어 너희에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협회는 이 일이 1914년에 하늘에 왕국이 설립되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예수 당시에는 하늘에서 그분의 뜻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즉 하느님의 왕국이 1914년에 설립된 이후에야, 하늘과 땅 모두에 그분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선후가 뒤바꾼 오류입니다.
즉 1914년에 왕국이 설립되었다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나서, 마태 6:10과 계시 12:12을 그것에 맞춰서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태 6:10의 성귀는 '예수 시대에 하늘에서 그분의 뜻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1914년에 왕국이 설립된 이후에서야 하늘에서도 그분의 뜻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인지를 검증해 보아야합니다.
마태 3:2 - “회개하십시오. 하늘 왕국이 다가왔습니다” 하였다.
마태 26:39 - 그리고 조금 앞으로 나아가 얼굴을 숙이고 엎드려 기도하여 말씀하셨다. “나의 아버지, 가능하다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나의 뜻대로가 아니라 당신의 뜻대로 하십시오.”
위 성귀들을 보면, 최소한 예수 시대까지 하늘 왕국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협회의 주장대로 하늘 왕국이 1914년에 설립되었고, 100년 가까이 이 땅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까?
마태 6:10을 자세히 검토해 보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CBE3E4F01ADEC26)
마태 6:10 [왕국 행간역]
그리스어 사본을 직역하면 이러합니다.
오소서 당신의 왕국이, 이루어지소서 당신의 뜻이, 하늘 안에서와 같이 또한 땅 위에서도;
여기서 문제의 핵심이 되는 부분은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8A2434F01AE151C)
여기서 (하늘에서와) 같이로 번역된 그리스어 부사는 HOS[G 5612]입니다.
스트롱코드 G 5612의 이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as, that about, how
Probably adverb of comparative from hos; which how, i.e. In that manner (very variously used, as follows) -- about, after (that), (according) as (it had been, it were), as soon (as), even as (like), for, how (greatly), like (as, unto), since, so (that), that, to wit, unto, when(-soever), while, X with all speed.
~과 같이, ~처럼, 어떻게
hos에서 파생된 비교부사; 또는 감탄사 어떻게. 그와 같은 방식으로(뒤따르는 말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됨)--
~대하여, (그 일) 후에, (따라서), (완료된 일, 과거의 일) 처럼, ~일어나자 마자,즉시, ~때문에, (과장되게) 어떻게, ~과 같이, ~이후로, 따라서, 즉, ~할때 마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할 그리스어 접속사가 KAI [G 2532]입니다.
'genimai + hos ~ kai'가 연달아서 사용될 때 '~하자마자 ~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용법으로 사용됩니다.
마태 6:10과 비슷한 문자 구조를 마태 15:28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의 딸은 그 시간부터 낫게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80F404F0172740E)
마태 15:28 [왕국행간역]
마태 6:10과 15:28에서 유사한 문장구조가 나타나는데,
S + ginimai + (S) + hos ~ kai ~
주어 + 이루어시게하소서 + (주어) + ~처럼 ~ 또한
행간역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태 6:10 - 이루어지소서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 위에서도 역시
마태 15:28 - (믿음이) 이루어졌도다 너에게, 네가 바라는대로. 바로 그 시간에 그녀의 딸이 낫게되었다.
딸이 치료되기늘 바라는 여인의 믿음이 가납되자 마자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1914년에 왕국이 하늘에서 설립되고 나서 100년가까이 이 땅에서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것은 마태 6:10과 위배됩니다.
hos ~ kai ~ 용법의 주요 의미는 시간적 선후가 존재하지만, ~하자마자, 즉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왕국이 설립되었다면, 이 땅에서도 즉시 그분의 뜻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호와의 뜻은 하늘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수대 2009년 2월 15일호 17면 13항) 라는 비교적 최근의 진행형 표현은, 아마도 하늘 성원들이 부활하여 모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것은 아직 하늘에서 하느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 되버립니다.
협회도 1914년에 하늘에 설립되고서도 100년이 가까이 이 땅에 아무런 일을 하지않는 왕국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또한 이 두 성귀를 비교해 본 이후에, 마태 6:10의 "하늘에서와 같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이 하늘이 어떤 문자적인 우주공간에서 일어난 신들의 전쟁이라고 이해하기 보다는,
우리 인간의 내면 즉 영적인 정신 세계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 이후에,
이 땅위에서 즉 물질화된 육적인 세상에서도 이루어진다는 의미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므로 이미 자신의 마음과 정신에서 그분의 뜻이 이루어진 사람이라면 당당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소서 주 예수와 당신의 왕국이여! (계시 22:20 참조)
첫댓글 아마도 협회는 100년도 하느님 보시기에는 ~하자마자, 즉시라고 드립치겠죠.
그렇다면 200년 300년후에 왕국이 오지않더라도, 끝이 가까웠다는 사기가 계속 통할지 의문입니다.
얼굴도 멋잇고, 말솜씨도 좋으시고, 영어도 잘하시고, 분석력도 좋으시고~우왕~. 정성과 뛰어난 추론이 돋보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마지막 개인적 견해에 큰 틀에서 동의합니다. 다만, 약간 제 생각을 구체화하자면-사견을 전제로(이곳에서 제가 성경에 대해 밝히는 모든 것은 사견이 될 것입니다.)- 밑줄을 그은 부분 중 영적인 정신 세계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룰 것을 내면에서 진정으로 믿을 수 있게 된 것을 말한다고 봅니다. 어떠한 개인이 그 하나님이 하늘에서 이룰 뜻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면, 그의 내면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이미 '믿음'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겠지요.
사견이고 논증과 추론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으니 논쟁은 하지 않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