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을 아들처럼 여긴다
가섭보살이 부처님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중생 보기를 아들처럼 여겨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 뜻이 매우 깊어 저는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보살들이 모든 중생을 아들처럼 대하는 평등한 마음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불법 중에는 계행을 파하는 이들도 있고, 오역죄를 짓는 사람도 있으며, 불법을 훼방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들까지 아들처럼 여기라고 하십니까?”
“가섭아, 나는 모든 중생을 아들처럼 생각하여 라훌라같이 여긴다. 정법을 훼방하거나 일천제이거나 혹은 살생하고, 그릇된 소견을 가졌으며, 일부러 계율을 어기는 사람일지라도 나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아들처럼 생각한다.”
“수행하는 보살은 모든 중생을 아들처럼 보호하며, 중생을 대할 때 사랑스런 마음(대자)을 내고, 그들이 고통스러워할 때 함께 슬퍼하며(대비), 그들과 함께 즐기면서 기뻐하고(대희), 모든 이들을 평등한 마음(대사)으로 대하여라. 또한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일러주고, 착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라. 그리하여 중생이 5계를 지키고, 10선에 머물도록 잘 일러주어라.”
- 열반경 제 4 장수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