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왕들의 비참한 결말에도 유다 왕국의 왕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여호야김을 이어 여호야긴이 유다 왕국의 제19대 왕으로 즉위합니다. 24절에 나오는 고니야(Coniah)는 여호야긴(Jehoiachin) 왕의 다른 이름입니다. 여호야긴은 여고냐(Jeconiah)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여호야긴도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한 왕이었기에 결국 여호야긴도 3개월 10일 정도만 왕위에 있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BC 597년).
이렇게 유다 왕국의 왕들이 계속하여 이방민족(애굽 혹은 바벨론)에 의해 수모를 당하며 포로로 끌려가고, 죽임을 당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던 예루살렘은 비참한 꼴을 면치 못합니다. 오늘 본문 20절부터 23절은 이러한 예루살렘의 수치와 유다 왕국에 대한 수모에 대한 탄식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 주민들을 향해 레바논에 올라가서, 바산에 가서, 아바림에 가서 외치며 통곡하라고 말씀하십니다(20절). 레바논은 백향목의 주요산지이고, 바산은 갈릴리 동쪽편의 고산 평원으로 기름진 땅이어서 목축하기에 좋은 땅이며, 아바림은 사해 동쪽에 있는 산악 지대로 모세가 죽은 느보산과 같은 곳이라 여겨집니다. 이 세 곳은 모두 이스라엘의 경계 지역에 위치하여 있고, 높이 솟은 고산 지대입니다. 이스라엘의 경계 지역의 높은 곳에 올라가서 이스라엘(유다)이 당하고 있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통곡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면 “너를 사랑하는 자”로 표현된 주변의 동맹국들도 이미 바벨론의 강력한 군사력에 굴복하였음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덧붙이십니다(20절).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했을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해야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해오셨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21절은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될 정도로 계속하여 하나님 말씀을 소홀히 여겼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든 지도자들도, 주변의 동맹국들(너를 사랑하는 자들)도 모두 포로로 끌려갈 것이고,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22절). 레바논에 살면서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라는 23절의 표현은 백향목으로 꾸면서 마치 레바논에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았던 권력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결국 여인이 해산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을 경고하십니다(23절).
그러면서 여호야긴(고니야) 왕에 대한 심판을 예고합니다(24절~30절). 하나님은 고니야(여호야긴)가 하나님의 오른손의 인장반지(印章斑指)라고 할지라고 빼어서 바벨론 왕인 느부갓네살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24절, 25절). 인장반지는 법적인 효력을 발생하는 도장이 있는 반지입니다. 그러니 왕의 인장반지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야긴이 인장반지라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인장반지라고 하더라도 빼어 주겠다는 말은 더 이상 중요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젠 유다 왕국의 왕가(王家)를 포기하시겠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여호야긴의 어머니와 함께 바벨론 제국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갈 것을 예고하십니다(26절). 여호야긴의 아버지인 여호야김의 아내이며, 여호야긴의 어머니 느후스다(Nehushta)는 결국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유다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됩니다(26절, 27절).
사람들은 유다 왕국의 왕들이 비참한 결말을 맞는 것을 보면서, 또한 고니야(여호야긴)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이 사람 고니야는 천하고 깨진 그릇이냐? 좋아하지 아니하는 그릇이냐? 어찌하여 그와 그의 자손이 쫓겨나서 알지 못하는 땅에 들어갔는고?”(28절)라고 탄식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래도 왕과 왕족들을 존귀하게 여겼는데, 그 존귀한 지위에 있는 자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감옥에서 37년이나 갇혀 있는 것을 보면서 탄식합니다. 바벨론에 끌려간 대다수의 유다 백성은 비교적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야긴은 대부분 감옥에 갇혀 지냈으니 힘든 인생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니야(여호야긴)에게 자식이 없겠고, 평생 형통하지 못할 것이며, 그 자손 중에 다윗의 왕위에 앉아서 유다를 다스릴 자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탄식하시며 말씀하십니다(29절, 30절). 물론 여호야긴에게는 일곱 아들이 있었습니다(대상 3:17, 18). 그리고 다른 아들들은 모두 바벨론에서 죽었고, 장자인 스알디엘과 손주인 스룹바벨은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메시야의 족보에까지 실렸습니다. 그리고 스룹바벨은 포로에서 귀환한 후에 유다 땅의 총독으로 일했으니 이 말씀은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스룹바벨은 왕으로 즉위한 것이 아니라 총독으로 있었으니, 제대로 된 왕위에 올랐다고는 볼 수 없고, 실제로 그 이후에도 여호야긴의 후손 중에 정치적으로 유다의 왕은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여호야긴의 후손 중에 다윗의 왕위에는 앉은 자가 없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사람들은 왕으로 인정하여 귀하게 여긴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서 버리십니다. 세상의 권력과 영화를 누리더라도 하나님께서 버리시면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장반지와 같은 중요하고 소중한 것도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은 여지없이 빼서 버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루살렘의 영광도 하나님을 따르지 않으면 황폐한 성읍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우리의 태도여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살펴서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르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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