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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일학과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이것은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가 2004학년도 입시를 치르면서 얻어낸 결론이다. 논산에 위치한 대학으로서 일반의 상식을 뒤엎고 올 입시에서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신입생 등록률 98.5%를 달성한 건양대학교는 입시의 성공 요인을 학과별로 지니고 있는 독특한 특성화 덕분이라고 진단하고, 모든 학과가 전국에서 유일한 체제를 갖춤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이른바 “유일학과 추진 운동(Only One Movement)” 강력하게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의 실천으로, 건양대는 20일 이번 입시평가 종합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토목시스템공학과에 1천만 원의 학과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을 비롯하여 입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병원관리학과 등 10개학과에 총 8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특히, 토목공학과는 이번에 지급 받은 인센티브 전액을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함으로써 학과의 신뢰도 제고와 내실 있는 학습분위기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편, 건양대는 유일학과 추진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유성호텔 대강당에서 김희수 총장을 비롯하여 전체 교수 1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진대회를 열고, 47개 모든 학(부)과들이 교수, 연구, 봉사, 취업, 학생지도 등 각종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사회의 신뢰를 높여갈 것을 결의했다.
특히 연구·개발한 학생지도 시스템을 도입 운영함으로써 인기학과로 부상하고 있는 세무학과와 독특한 연구동아리 시스템 운영을 대기업 취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제약공학과의 학과 발전 성공사례 발표도 있었다.
또한 건양대는 올 6월까지 47개 학(부)과가 자체적으로 학과 특성화 발전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종합평가를 거쳐 1위를 차지한 학과에는 3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10개 우수학과에 총 1억 원의 재정지원도 하게 된다. 주요 학과평가 내용은 기업형으로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것이며, 현장실습 및 취업지도, 교수 연구실적 및 토익점수 등 그야말로 학과를 전국 유일의 학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희수 총장은 “대학은 이제 가르친 학생들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져야하며, 그와 같은 책임을 질 수 없는 학과는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국적인 수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학과에 대해서는 교수 수를 늘려주는 등 학과의 질적 발전을 위하여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 김승기 기자>환경일보 기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