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탐구 에세이
원동연
자기 탐구 수업은 2학년 때 들은 적이 있다. 예전부터 친구, 주변 사람 그냥 사람한테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2학년 때는 15기 중 몇몇만 수업을 들어서 15기 전부를 알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필수 수업으로 들어와서 내가 모르는 친구들도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번 학기 초에 애니어그램 심화과정을 했다. 나는 내가 9번 유형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검사 해보니 2번 유형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나는 2번과 9번 중 무엇이 나인지 모르겠다. 2번 유형의 특징과 9번 유형의 특징이 둘 다 나인 것 같고 친구들의 의견도 반반이여서 확실하게 답을 찾지 못했다. 솔직히 조금 답답했다. 내가 나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답답하고 남한테 물어보는 게 싫었다. 그래서 이번 자기탐구 수업을 들을 때는 꼭 나를 알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 탐구 수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했다. 내가 기억에 남는 것은 MBTI와 다중지능 검사이다.
MBTI 검사는 지금당장 인터넷에 들어가도 할 수 있지만 자기탐구 수업에서는 검사지로 했다. 우선 검사결과는 isfp이다. 나는 검사하기 전부터 isfp가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2학년 때 자탐 수업을 할때도 MBTI검사를 한적이 있다. 그때 예상되는 MBTI를 적으라고 해서 나는 INFP를 적었다. 하지만 검사 결과는 ISFP였다. 그때는 엄청 놀라웠다. 나는 내가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 이후 MBTI 검사를 하면 계속 ISFP만 나온다. ISFP는 성인군자형이다.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온정적이며 그 따뜻함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유형. 조용하고 겸손하면서도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지닌 이들은 사교성 또한 뛰어나며, 16가지 성격유형 중 다른 사람에게 가장 친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내가 생각해도 지금 나는 명백한 ISFP이다. ISFP에 대한 설명과 특징이 너무나도 나와 맞기 때문이다. 또 나는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것도 ISFP의 특징이라고 한다. MBTI는 검사하기도 어렵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검사할 수 있어 1~2달에 한번 씩은 검사를 하는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어떤일을 겪어 MBTI가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내 3학년 생활은 ISFP로 고정이 될 것 같다.
다중지능 검사는 자신의 강점지능이 무엇인지 검사하는 것이다. 나의 강점지는 음악,대인관계 가 공동으로 가장 높고, 자기이해 신체 순으로 강점지능이 높다. 나는 예전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나는 악기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남 앞에서는 절대 악기연주를 안했는데 요즘에는 그냥 하고 다닌다. 악기를 배우고 악기를 연주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가 있고, 악기 연주를 배우면 곧잘 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강점지능이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대인관계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딱히 관계가 나빠진적이 없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되도록 친구에게 잘해준다. 친구는 심심할 때 찾아가면 같이 놀수 있고 그냥 옆에만 있어도 재미있다. 관계에 딱히 신경쓰지는 않지만 친구가 좋고 그러다보니 대인관계 지능이 높은 것 같다.
자기 탐구 수업을 하면서 저번에 놓쳤던 것 들을 다시 알게되었다. 아직 나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발전한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자기와 관련된 테스트를 가끔 할 것 같다. 나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고 나뿐만 아니라 친구한테도 시켜볼 것 같다. 자기탐구 수업은 자기만 아는 수업이 아니라 친구들도 알 수 있는 수업이여서 좋다.
첫댓글 멋지네요^^
음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