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3월 22일)
<요한복음 12장> “한 알의 밀알로 죽으실 예수님”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의 있는 곳이라.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보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저를 가만 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요12:1-8)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짜온대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요12:20-25)
『요한복음 12장은 예수님이 행하신 여러 표적들과 예수님의 “나는 ....이다”는 자기 선언의 말씀들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보여준 본론(1:19-12:50)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이제 ‘예수님의 때’가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2:4; 7:6,8; 7:30; 8:20), ‘그 때’란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해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심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날 때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게 될 유월절의 엿새 전에 베다니에 오셨고, 그곳의 시몬이라는 사람의 집에서는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배설되었는데, 아마도 이 잔치는 베다니에 사는 시몬이 과거 나병환자였다가 예수님에 의해 치유를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잔치 자리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가 나드라고 하는 값진 향유를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씻어드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께 부어드린 것도 자기 오라비인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예수님께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드 향유는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그의 머리에 발라 최고의 예를 갖추는데 사용했으며 또 존귀한 신분의 사람이 죽었을 때 그의 시신에 발라 악취를 방지하는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비록 알고 행한 것은 아니었으나 예수님의 죽으심과 장례를 예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에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이방 지역으로부터 온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뵙기를 요청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것은 이제 예수님의 구속 사역의 효력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을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예수님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고 하시면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영광은 그 당시 유대인들의 기대처럼 예수님이 강력한 정치적인 왕이 됨으로써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써 성취가 되는 것임을 의미하는 말씀이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은 아주 사소한 일입니다. 즉 로마 제국의 속국에 지나지 않던 유대 땅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사건은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거대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처럼 한 알의 밀알처럼 죽으신 예수님의 죽음은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대속적 죽음이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은혜와 진리를 온전히 보여주는 사건이기에 예수님은 그 십자가의 때가 곧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라고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큰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처럼 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게 하소서!”
https://cafe.daum.net/waterbloodholyspirit/MuKX/90
첫댓글 아멘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