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대교 자살방지 대책 실행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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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생명이다
울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울산시는 울산대교 자살방지 대책 즉각 실행하라!
1월 17일과 19일 울산대교에서 2명의 투신자가 발생했다. 2015년 6월 1일 개통 이후 울산대교의 투신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 울산대교 투신에 대한 방지대책을 수립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대교를 관리하는 울산하버브릿지(주)는 보행자를 감시할 수 있는 CCTV 추가설치와 상황발생 시 자동알림시스템 설치, 안전난간 등 투신방지시설 추가설치 검토 등의 계획을 내놓고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울산시와 울산하버브릿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또 다시 2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울산대교의 투신방지 시설은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광안대교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울산대교( 총길이 5.620m 중 현수교1.150m)에는 CCTV 6대가 전부다. 길이가 조금 더 길지만 광안대교(총길이 7,420m 중 현수교 900m)에는 CCTV 34대, 돌발 상황을 확인하는 레이더 28대를 비롯한 각종 안전 안내문들이 설치 되어있다.
2015년 개통 전 부터 구조관계 당국에서 그물망 설치나 1.2m 밖에 되지 않는 난간 높이를 더 높이는 등 자살방지시설 설치를 제안했지만, 제대로 된 방지시설은 설치되지 않았다. 울산대교가 바람에 취약한 현수교 형태이다 보니 바람에 영향을 받는 추가설치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울산하버브릿지는 개통 당시 투신 방지를 위해 6대의 CCTV와 80대의 경고방송 스피커를 설치하고 세부 메뉴얼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자살 방지 시설 점검을 완료했다고 했다. 그러나 2018년 국정 감사에서 울산하버브릿지측은 “저희들이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이분들의 심리 상태나 대응 요령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솔직히 없습니다.”라고 했다. 스피커를 통해 투신 시도를 막거나 안전을 유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어 사실상 투신방지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울산시는 울산하버브릿지가 현수교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핑계만 대면서 투신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CCTV 추가 설치, 돌발 상황 감지 레이더 설치, 자살방지 및 위험전광판 설치, 투신 시도자 신고 안내판 설치, 자살 예방 전문 상담사 배치, 보행자 출입 경보 시스템,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그물망 등 현수교의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
2015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투신 사망자만 14명이다. 2016년 1명, 2017년 1명, 2018년 7명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벌써 올해 1월에만 2명이 투신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2018년 국정감사에서 자살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일회적인 관계 기관 간담회만 했을 뿐 실효적인 대책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충분한 안전 설비를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대책을 실행 하지 않은 투신 방조의 책임은 울산하버브릿지(주)와 울산시에 있다. 울산시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를 비용 문제로 접근하여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자살은 충동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 이상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빨리 추가적인 투신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노동당 울산시당은 울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울산시와 울산 하버브릿지가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9년 1월 28일
노동당 울산광역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