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내일
사립탐정 잭 리처의 활약을 그린「잭 리처 시리즈」네 번째 이야기『사라진 내일』. 영국 작가 리 차일드가 탄생시킨 캐릭터 '잭 리처'가 등장하는「잭 리처 시리즈」는 2010년까지 14편이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알아보기 쉽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온갖 종류의 신호를 발산한다. 리처는 다섯 번째 승객의 절박한 신호를 제대로 포착해내야만 한다. 군 출신 유명 정치인의 수많은 훈장 속에 숨은 테러 집단과의 경악할 만한 비밀, 수수께끼에 싸인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녀와 잭 리처의 만남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2001년 9월 11일, 세계는 영원히 잊지 못할 하나의 사건을 목격한다. 이후 전 세계를 테러공포증으로 몰아간 쌍둥이 빌딩 붕괴는 세계인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는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새겨졌다. 오는 11월에 열릴 ‘2010 G20 서울 정상회의’의 영향으로 테러에 대한 안전 대책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는 요즘, 가까이에서 이러한 테러가 발생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테러가 어떻게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의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는지를 속도감 있게 그린 소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오픈하우스에서 출간된 작가 리 차일드(Lee Child)의 《사라진 내일 Gone Tomorrow》은 우연히 테러리스트들의 광풍에 휘말린 한 여성과 그 여성과 우연히 조우한 잭 리처의 활약상을 그린다. 특유의 빠른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구성으로 1997년 첫 발표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2천만 이상의 독자층을 형성해온 <잭 리처 시리즈>의 열세 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랜덤하우스코리아의 《추적자》,《탈주자》,《원 샷》에 이은 잭 리처 시리즈의 네 번째 소개작이기도 하다. 만약 내 눈앞에 자살폭탄 테러리스트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 작품은 적어도 잭 리처라면 어떻게 행동할지를 속 시원하게 보여준다. 빠른 호흡으로 넘어가는 페이지와 페이지, 장(章)과 장 사이로 자살폭탄 테러리스트, 군 출신 인기 정치인, 정부 요원 및 비밀 테러조직과 끊임없이 대치하는 잭 리처의 활약상은 추석 귀경길의 지루함을 달래줄,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진수를 보여준다.
“주소도 없고 가족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는” 거칠 것이 없는 떠돌이 액션 영웅, 잭 리처
주소도 없고 가족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이 전국을 떠도는, 이른바 3무(無) 방랑자 잭 리처는 이런저런 이유에 얽매여 함부로 몸을 운신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사뭇 대비된다. 언제든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다른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몸에 지니지 않되 휴대용 칫솔 하나만큼은 항상 챙기는 잭 리처의 행적은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그려보았을 자유와 닮아 있다. 거기에다 군대에서 익힌 독보적인 백병전 능력과 무기를 다루는 노하우,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장신의 키와 육중한 몸무게 등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신체적 능력을 과시하는 그의 액션은 머릿속으로 잠시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흥분과 긴장을 선사한다. 직장에서 해고된 뒤 백수로 지내던 전직 프로듀서를 한 해에 세금만 천만 달러를 넘게 내는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린 ‘잭 리처’ 캐릭터는 이렇듯 거칠고 거침없는 동시에 재즈의 선율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만큼 보헤미안적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구속받지 않고, 구속받지 않기 때문에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자신의 가치 기준에 따라 거침없이 행동해나가는 그의 모습은 잭 리...처라는 캐릭터를 영미권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사랑받는 액션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했다. 1997년의 《추적자》를 시작으로 매년 한 권씩 발간해 2010년 《61시간 61hrs》(2011년 오픈하우스 출간 예정)까지 열네 권의 책이 출간된 <잭 리처 시리즈>는 파라마운트사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기도 하다.
인간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인적 오류와 그로 인한 비극. 사라져가는 내일과 사라지지 않는 분노의 이중주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를 구분하는 열두 가지 행동지침을 아는가? 여자의 경우는 열한 가지로 줄어드는 이 리스트는 이스라엘군이 작성하여 배포한, 실제로 존재하는 행동지침이다. 부적절한 옷차림, 뻣뻣하고 기계적인 걸음걸이 등 자살폭탄 테러범의 실제적인 행동 특징을 하나하나 소개해나가며 시작하는 《사라진 내일》의 도입부는 실제로 눈앞에 테러리스트가 나타난 듯이 자세히 그 모습을 그려내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언제나 오류는 존재하는 법. 소설은 머릿속의 냉철한 이성과 마음속의 불안한 감성을 대비시키며 읽는 이를 잭 리처가 앉아 있는 뉴욕 지하철 6호선으로 초대한다. 만약 눈앞에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람이 앉아 있다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만약 판단이 맞는다면? 또는 틀리다면? 테러라는 광풍에 휩쓸려 평범한 삶을 빼앗긴 한 여인의 모습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소설은 끊임없이 테러를 일으키는 자들과 그들과 협상하려는 자들, 그에 휩쓸리는 자들과 그에 맞서는 인물들의 모습을 묘사해간다.
실제로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 당시 이스라엘군의 열두 가지 행동 지침에 의해 오인되어 억울하게 사살당한 브라질 소년 사건이 있었다. 이렇듯 9?11이라는 거대한 참사로 대변되는 테러의 끔찍성과 이를 피하고자 하는 집단의 이기심이 비롯시키는 또 다른 비극은 우리의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되풀이되고 있다. 아무런 연계성 없이 발생하는 테러에 평범한 삶을 빼앗겨버린 억울한 시민들의 비극. 그리고 이를 피하고자 하는 행동이 일으키는 또 다른 비극. 이 사이를 작가 리 차일드는 잭 리처라는 인물을 통해 통쾌하게 질러나간다. 주소도 가족도 없이, 휴대전화도 없이 사회 부적응자인 양 떠돌아다니는 잭 리처가 풀어나가는 이 시대의 비극의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그 답을 알 수 없게 만드는 이 책은 예측할 수 없는 잭 리처의 행동만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들로 독자의 시선을 끝까지 사로잡는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문학적 모색, 오픈하우스의 소설 네트워크 - 원더그라운드!
눈앞에서 펼쳐지는 놀랍고도 낯선 세상! 소설이 줄 수 있는 가장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할 오픈하우스의 새로운 소설 네트워크의 이름이 정해졌다. 바로 원더그라운드. 독자들을 말 그대로 경탄스러운 또 하나의 세상으로 안내할 오픈하우스의 원더그라운드는 지난 7월 발간된 존 코널리의 공포 중?단편 모음선인 《언더베리의 마녀들》을 비롯, 영미권에서 가장 사랑받는 액션 영웅 잭 리처와 테러리스트의 대결을 그린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사라진 내일》, 핵이 터진 이후의 세계의 모습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린 윌리엄 R. 포르스첸의 《1초 후》, 존 코널리의 대표 미스터리 시리즈인 찰리 파커 시리즈의 첫 작품인 《죽어 있는 모든 것》, 리 차일드의 또 하나의 잭 리처 시리즈 《61시간》을 차례로 선보인다. 원더그라운드 책들에 관한 최신 정보는 원더그라운드 블로그 http://blog.naver.com/open_pubc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평]
“어느 날 갑자기 도시에 나타나 악당들을 처지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그는 모든 일을 단순해 보이게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그처럼 손쉽게 해낸 이는 이제껏 아무도 없었다.”
<이브닝스탠더드>
“위대한 필립 말로 풍의 전통에 람보와 브루스 윌리스를 가미한 리처는 무뚝뚝한 현대의 아웃사이더로 가장 위대한 반(反)영웅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유롭고 지적이며 뽀빠이만큼이나 거대한 근육을 소유한 남자다운 남자다.”
<인디펜던트>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은 액션 영웅 중 한 사람.”
<뉴욕타임스>
“리차일드의 터프하면서도 공정한 캐릭터 잭 리처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일 뿐만 아니라 신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또 다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러 왔다. 그리고 아무도 그의 앞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미러>
“잭 리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브루스 윌리스가 한데 섞인 우리 시대의 슈퍼맨이다.” <아이리시 타임스>
“최근의 문학계에서 가장 기억될 만한 터프 가이 중의 하나” - 제프리 디버(링컨 라임 시리즈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