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慮一得 일천 천/ 생각할 려/ 한 일/ 얻을 득
뜻
천 번 생각하면 한 가지라도 얻는다. 아무리 우둔한 사람이라도 깊고 세밀하게 생각하면 한 가지쯤은 좋은 생각을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출전
제(齊)나라의 대부 안영(晏嬰)은 그의 아버지가 죽은 후 아버지의 재상 지위를 이어받아 영공(靈公), 장공(莊公), 경공(景公)을 섬겼다. 안영은 사람됨이 정직하고 청렴했으며 아주 검소한 생활을 했다. 어느 날, 안영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경공이 사람을 보내 안영을 만나도록 했다. 안영은 자기가 먹을 밥을 나누어 왕이 보낸 사람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경공이 이 사실을 알고 탄식했다. “재상이 이토록 빈한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니. 이건 나의 잘못이다.” 경공은 사람을 시켜 안영에게 천금을 보냈다. 안영은 이 재물을 받지 않고 가지고 온 사람을 시켜 돌려보냈다. 경공이 다시 보냈지만 안영은 역시 받지 않고 돌려보냈다. 경공이 다시 재물을 보내자 안영이 말했다. “대왕께서 주신 봉록으로도 우리 집안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빈객을 접대하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어렵게 사는 백성들도 구제할 수 있으니, 대왕께서 내리신 재물을 받을 수 없다고 전해 주시게.” 경공이 보낸 사람이 아주 난처해하자 안영이 그와 함께 가서 경공을 만났다. 경공은 환공(桓公) 때의 재상 관중(管仲)의 예를 들며 말했다. “관중은 환공을 패자의 자리에 올리는 큰 공을 세우고 환공이 봉지를 내리자 사양하지 않고 받았소. 그런데 재상은 어째서 내가 보낸 재물을 받지 않으려는 것이오?”
「안영이 대답했다. “제가 들으니 성인이라도 깊고 세밀하게 생각을 하면서 분명 한 가지쯤은 착오가 있을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깊고 세밀하게 생각하면 분명 한 가지라도 얻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관중이 잃은 것이고 제가 얻은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재배(再拜)하고 명을 받지 않은 것입니다.”(晏子曰, 嬰聞之, 聖人千慮, 必有一失. 愚人千慮, 必有一得. 意者管仲之失, 而嬰之得者耶. 故再拜而不敢受命.)」
이 이야기는 《안자춘추(晏子春秋) · 내편(內篇) 〈잡하(雜下)〉》에 나오는데, 여기에서 ‘천려일득’과 ‘천 가지 생각 가운데에서 한 가지의 실수’란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하나쯤 실수를 하게 된다는 말인 ‘천려일실(千慮一失)’이 나왔다. ‘천려일득’과 ‘천려일실’은 다음의 전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광무군(廣武君)이 말했다. “저는 ‘지혜로운 자라도 천 번 생각하여 한 번의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어리석은 자라도 천 번의 생각 가운데 한 번쯤은 좋은 계책을 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친 사람의 말에서라도 성인(聖人)은 골라 취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의 계책이 쓰기에 족하지는 않지만, 어리석은 저의 충성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廣武君曰, 臣聞智者千慮, 必有一失. 愚者千慮, 必有一得. 故曰狂夫之言, 聖人擇焉. 顧恐臣計未必足用, 願效愚忠.)」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온다. 광무군은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명장이자 빼어난 전략가였던 이좌거(李左車)이다.(전후(前後)의 이야기는 ▶ 패군지장(敗軍之將) 참조)
용례
나는 비록 우둔하고 실력도 없지만,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면 ‘천려일득’을 할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출처 : 고사성어대사전
첫댓글 감사함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마음의 양식을 얻고 갑니다 ~~
고맙습니다.
漢詩 속에서 자주 만나요...
되새기며 많이 읽고 천려일득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또 만나뵈옵군요. 항상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