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재개발?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평생 친구랑 이렇게 헤어질 순 없어!”
‘경축! 안전 진단 통과’ 현수막이 휘날리며
재개발 문제로 며칠째 들썩이는 은하 마을.
반짝반짝 새 아파트, 쭉 뻗은 도로,
가까워진 정류장이 좋기만 할 것 같은데
그러면 소꿉친구 하람이는 이사를 가야 한다고?
‘사람’이 행복한 공간을 꿈꾸는 따뜻한 도시 공학의 세계로!
「반가워요 공학자」 시리즈의 열세 번째 이야기 ‘도시 공학자 편’ 출간!
목차
멘토의 말 · 4
작가의 말· 6
- 경축, 안전 진단 통과? · 10
* 도시 공학이란 무엇일까?
- 같은 자리, 다른 생각 · 30
* 도시 개발과 도시 재생
- 이렇게 헤어지는 건 싫어 · 56
* 도시 건설 계획과 실행
- 우리가 할게요 · 74
* 도시와 환경
- 쓰러진 불독 할아버지 · 96
*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도시
- 새로운 시작 · 120
* 도시 공학자가 되고 싶다면?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오시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단편동화 「컴맹 엄마」가 제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추천 우수작으로 뽑히면서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한살림 생명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귀신새 우는 밤』, 『훈이 석이』, 『예쁘기보다 멋지게』, 『동수야 어디 가니?』, 『내가 너에게』, 『나는 김이박 현후』, 『애벌레 너, 딱 걸렸어!』가 있으며, 『고리의 비밀』은 인천문화재단 지역협력형사업에 선정되었다.
줄거리
36년 된 아파트가 안전 진단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며 재개발 이슈로 들썩이는 은하 마을! 사람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다투는 중에, 도희는 재개발이 결정되면 소꿉친구 하람이가 이사를 가게 될 거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하람이와 헤어지기 싫어 고민하던 도희의 머릿속에 입주민 회의장에서 만난 유 박사, 그리고 유 박사가 이야기했던 도시 재생에 관한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사람’이 행복한 마을을 꿈꾸는 따뜻한 도시 공학 이야기.
출판사 리뷰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공학한림원이 추천하는 권위 있는 시리즈!
- 주목받는 미래 직업인 ‘공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공학자 시리즈!
- 뛰어난 스토리텔러 동화작가와 각 분야의 세계 최고 공학자의 만남!
-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연구·해결하는 따뜻한 도시 공학 이야기!
일터에서 쉼터까지, 머나먼 과거에서 다가오는 미래까지…….
‘사람’이 중심인 따뜻하고 똑똑한 도시 공학을 만나다!
우리들의 주생활 공간이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집, 저마다의 이유로 매일 가야 하는 학교와 직장, 아플 때 찾는 병원과 필요한 것을 살 수 있는 가게,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편의 및 놀이 시설 등…….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게 되는 이 수많은 공간들은 ‘도시’라는 이름의 커다란 공간 안에 속해 있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이 한곳에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난 도시는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현재로 이어졌다. 현대의 도시는 교통, 상업, 문화 시설 등의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도시와 비도시로 구분되며, 그중 가장 큰 기준점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는가?’이다. 우리나라는 대략 5만 명 이상이 사는 공간이면 도시로 분류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만큼 도시에서는 매일 다양한 사고가 일어난다. 어쩌면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 수만큼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재개발 논쟁에 휩싸인 마을에서 친구와 이웃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도희와 하람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아이의 고민과 노력을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피며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또한 ‘사람이 사는 공간을 조금 더 편리하고 재미나게’ 만들자는 도시 공학의 목표에 따라, 달라진 사회와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미래 도시의 모습도 그려 본다.
“낡은 아파트가 새 아파트로 바뀌면 내 친구가 이사를 가야 한다고?”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꿈꾸는 두 아이의 마을 지키기 대작전!
도희와 하람이가 사는 36년 된 아파트가 안전 진단 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으며 온 동네에 소란이 인다. 아파트와 주변 지역이 재개발 대상으로 정해질 거라는 소문에 마을 어른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다투기 시작한 것이다. 재개발 문제는 어른들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들 사이에도 커다란 파도를 일으켰다. 무엇이든 함께했던 소꿉친구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과 함께.
도희가 살던 아파트에 하람이가 이사 온 후, 두 아이는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늘 함께였고, 심지어 주말이나 방학에는 부모님들까지 합세해 공원이니 캠핑장이니 어울려 다녔다. 만약 집안에 일이 생기면 상대방네서 신세 지는 게 당연한,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였다. 그런데 재개발이 결정되면 부담금을 내기 힘든 하람이네는 이사 가기로 결정했고, 도희는 하람이와 헤어지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재개발 설명회에서 만난 도시 공학자 ‘유 박사’를 떠올린다.
아이들은 유 박사를 찾아가 기존의 도시가 가진 장점과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도시 재생’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 어른들을 설득해서 모두가 함께 다시 사이좋게 지낼 방법을 고민하는데……. 아이들의 노력은 갈등으로 가득한 마을을 지켜낼 수 있을까?
내가 사는 공간을 살기 좋게, 조금 더 재미나게!
다 함께 계획하고 가꾸어 나가는 아주 특별한 도시 이야기
도시에 살면 원하는 것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학교나 병원, 은행, 행정 복지 센터 등은 대개 걸어갈 수 있고, 소방서나 경찰서 같은 치안 담당 기관도 차로 10~20분 내외의 거리에 있다. 이처럼 지금은 새로운 도시를 만들 때 사람들의 생활 환경을 철저하게 고민하여 계획한다. 하지만 불과 백여 년 전만 해도 도시는 지금만큼 살기에 편한 곳이 아니었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이 한곳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질 때나 우후죽순 건물이 생겨나던 시기에는 도시가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탓이다.
도시 공학은 과거의 도시가 가졌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학문이다. ‘사람들의 거주지는 어느 구역으로 할 것인가?’, ‘사람들의 휴식 공간은 얼마만큼 꾸릴 것인가?’, ‘사람들이 이용할 편의 시설과 교통망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등 없는 것은 만들고 부족한 점은 채워 넣어, ‘사람들이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연구한다. 또한 현대에는 인공 지능, 빅 데이터와 통신망, 가상현실, 메타 버스 등 다른 분야의 공학 기술을 엮어 새로운 미래 도시로의 방향도 제안한다.
이처럼 도시 계획은 도시 공학자의 일이지만, ‘우리가 사는 곳을 잘 알고 스스로 가꾸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 권영상 멘토의 조언처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유지하는 데에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모든 기관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우리 몸처럼, 도시 역시 자연환경과 시설, 시민과 생활 활동이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도시의 모습은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대하고 가꾸어 나가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형상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지’, ‘그런 도시를 만들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내가 사는 공간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