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출발이 보통 11:00애 정확히 이루어지는데,11:00가 넘어도
출발 기미가 없었다.
몇분인가가 더 흐르고 나서,
드디어 출발 총성이 울려퍼지고,
출발대열이 서서히 움직이고,
앞쪽에 있던 우리 주자들도 곧바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70,80미터를 달려가 직4문을 조심스러게 통과하고,회원들을 찾으니,
잘 보이지않고,남정현 회원만 한발짝앞에 가고 있었다.
어자피,다함께 달리기는 힘들고,페이스 비슷하 남정현회원과 함께 달리
고자 속으로 마음을 먹었다.
기록은 15km정도 달려보고,기록 도전여부을 결정하기로 마음먹고,
달리기전에 2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않았기에 무리한 도전을 하지않으리라 생각함)
2시간57분대,3시간5분대의 두가지 목표시간에 대한 전략으로 대회에
임했던 바다.
계속 남정현님을 2,3발자국 앞에두고 달렸다.
그런데 처음 언덕부터 남정현님이 조금씩 빠라지기 시작하였다.
망설이다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고,내페이스를 유지하기로 하였다.
내리막에서는 더욱 간격이 벌어졌고,다른 참가자들도 나를 앞질러가는
선수들이 많았다.
나는 남들에 현혹되지말고 내페이스대로,내목표대로만 달리자고 다시한번
다짐을 했다.
몸 커디션은 괜찮은 데,오른쪽 복숭아뼈밑부분이 약간 아파왔다.
전에도 경험이 있었고,괜찮겠지하고 계속 달리기로 하였다.
드디어 사격장입구 5km지점에 이르렀다.
시간은 20분 51초가 지나고 있었다.이대로면 목표하고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목표 20분40초)
남정현님과는 약 100m정도는 벌어져 있었다.
물을 한컵 들고,달리면서 마셨고 계속 달렸다.
그리고,이번 5km는 내리막과 평지만 있으니,더 벌어지지말고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려보기로 하였다.(시간도 10초정도 늦었고 해서)
초반이라서 그런지,계속 앞질러가는 선수들이 종종 있었다.
조금 달려 춘천댐 500m전부터는 몇사람이 나와 페이스가 맞아 들어갔다.
그렇게 함께 달리다보니,7.5km스폰지 지급 지점을지나고,10km지점에
도달하였다.
시계를 보니,41분 2초였다(5km랲타임 20분 11초==>목표 20분 40초)
목표보다 18초가 빨랐다.
남정현님과의 간격을 벌어지지않게 하다보니 조금 빨라졌다.
물을 마시고,계속 달렸다.
10km지점을 지나면서부터 발목 통증이 없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왼쪽 정강이 왼쪽인대부분이 아파왔다.
참고 계속 달렸다.전에도 달리면서,이러한 통증이 왔다갔기때문에,
대수롭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계속 달려 갔다.
한3,4km 더달리니까 통증이 사라졌다.
이제는 몸 컨디션이 정상화 된 것 같다.
10km지나서 앞서가던 남정현님과 간격이 점점 좁아졌다.
그래 처음에는 내페이스를 의심하였다.
혹시 오버페이스 아닌가 싶었다.
이내 남정현님과 나란히 하게되었다.(그때의 거리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안음)
보니 컨디션이 안좋아 보였다.
"잘 뛰세요' 한마디 인사후 계속 페이스대로 달렸다.
몸도 가벼워졌다.
탈진 현상을 막아보기 위해,정식 급수대말고 주민들이 주는 물을 한컵
마셨다.
그런데,몸이 오싹해졌다.물이 너무 차고,센물이라 금방 흡수가 되지
않았다.이것이 1차 패착이었다.그리고,급수대 말고는 절대 물을 먹지
않는다고 다짐을 하였다.(물의 흡수력이 떨어지는 물은 위에 부담을
주어 달리기에 방해가 됨.)
혹시 우리 회원들 누가 없나 찾아보아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페이스대로 끝까지 달릴수 있을까 속으로 반문해보기도 하면서
계속 달려 15km지점에 이르렀다.
진행요원이 시간을 외치지만,내페이스를 체크하기 위해 내시계로
시간을 보았다.
1시간 01분 31초==>목표 1시간 2분(랲타임 20분 28초==>목표 20분 40초)
목표보다 30초가량 빨랐다.
그런데 별로 힘들지가 않았다.
그래서 2시간 58분정도에 골인하기로 전략을 결정하였다.
계속 같은 페이스로 달려 나갔다.
16km지점에 약300m정도의 깔딱고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고개 달리기가 자신있었지만,힘을 아끼기 위해 다른 주자들과 같은 페이스 올라갔다.
언덕에서 무리한 에너지 소모는 마이너스이다.
앞에가고 있는 주자들이 아까부터 나와같은 페이스이다.
특히,모자쓰고 달리는 한상국씨가 나하고,키나 덩치나 페이스 모두가
비슷하여,앞세우고 계속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다.
초등학교앞을 지나고 얼마안가 20km급수대 300m전이란 표말이 나왔다.
그런데,특별히 허기지거나,먹고싶은 생각이 없었다.
물론,물은 계속 마셔된다
그래서 가져온 파워젤을 먹을까말까 망설였다.
그러다가 가져온 것이니까 먹기로 결정하였다.
뒤주머니에 넣은 파워젤이 꺼내지지 않아 천천히 걷는 듯 뛰며,꺼냈다.
이번에는 잘 입구가 찢어지지 않아,이빨로 물어 뜯었다.
이때부터 예감이 이상했다.(나중에 이 파워젤이 2번째 패착이 됐다)
아무튼 어거지로 입에 구겨 넣고 달리다가 물을 먹었다.
파워젤때문에 지체하다가 시간이 늦어 같이 달리던 주자들과 간격이 벌어지고 말았다.
20km통과 1시간 22분 28초==>목표 1시간22분50초(랲타임20분57초==>목표20분 50초)
거의 예정대로 맞아가고 있었다.
하프를 1시간 26분 53초(목표 1시간 26분 54초)에 지나가고 있었다.
몸도 가벼웠다.
이대로면 목표기록이상을 달성할 것 같았다.
이제는 약 5km에 이르는 언덕길.
게속 같은 페이스 달려간다.
그런데 24km지점에 이르렀을때 옆구리가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호흡이 안맞아서 그런지 알고 호흡조절을 몇번하고,계속 달렸다
드디어 25km지점
1시간 43분 56초==>목표1시간 44분 10초(랲타임 21분27초=>목표21분20초)
25km지나 26km를 향하는 마지막 오르막길 천천히 올라갔다.옆구리도
아프고,그런데 옆구리 통증이 계속 왔다갔다 하였다.
27.5km지점을 지날때 계속 통증이 오길래 좀 쉴겸해서 패트롤을 불러
발목과 장딴지에 스프레이를 뿌렸다.
그랬더니 시원한게 발이 더욱 가벼워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옆구리 통증뿐아니라 트림까지 나오는게 아닌가.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기록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완주 그겄도 3시간 10분정도로 늦추어 잡았다.
그리고 페이스 늦추었다.
그랬더니 조금은 나아졌다.
괜찮으면 다시 제대로 달리고,통증이 오면 처천히 달리고를 게속 반복하였다.
옆구리 통증있기전까지는 내가 지금까지 달린대회중 가장 몸이 가볍고 힘안들게 달리고 있었다.
아프니까 다 소용이 없었다.
30km지점
2시간 06분 18초==>목표 2시간5분 30초(랲타임22분22초==>목표21분20초)
역시 시간이 늦어지고 있었다.
내가 목표로하는 주자는 더 처지고 말았다.
이제부터는 다른 주자를 택하고,통증과의 싸움이었다.
이렇게 달리기를 하는데 중간중간에 시민들이 200번 이봉주 화이팅을 외친다(이봉주가하는 태극마크띠를 머리에 매고 뜀)
졸지에 내가 이봉주가 되었다.
부대에서 동원된 군인들 틈을 지나는대도 그래서 박수를 제일 많이 받았다
내가 지나가면 박수와 함성이 어우러졌다.
그런데 34km지점에서 통증으로 도저히 달릴수가 없어,잠시 섰다 걸었다.
다시 1km만가면 물주는데,거기가서 물먹으면서 쉬고자 이를 악물고
1km를 더 달렸다.
35km지점
2시간 28분 57초==>목표 2시간26분 50초(랲타임22분39초==>목표21분20초)
물을 먹고 약 1분정도를 걷다가 서서히 달리기 시작하였다.
조금 있으니까 김광용님이 옆을 지나간다.
잘달리세요. 나는 아파서 못뛰겠어요.하고
먼저 보낸다.그리고 저만치 금방 달아난다.
아니 내가 못달린것이지.
37km지점 다리끝부분에 갑자기 과천기가 흔들린다.
회장님이 기를 들고 흔들고 계셨다.
5km남았고,20분 남았다고,힘내서 더 달리라고 외쳐됐다.
그래서 시간을 보니 22분이 남았다.
나는 시간이 많이 늦어진줄 알고 있었는데,아프지 않으면욕심내볼만한
상태였다.
그런데 통증이 가시지 않아 더 달릴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가는대로 가기로 하였다.
김광용님이 잘하면 써브-3를 하겠구나 생각했다.그때 페이스로만 간다면.
37.5km지점을 통과하니 통증이 조금씩 가라않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 스피드를 회복해나갔다.
그렇지만 시간상으로 SUB-3는 어려움을 알았다.
앞서나가던 김광용님도 300m정 앞에 달리고 있었다.
40KM지점
2시간53분6초==>목표2시간48분10초(랲타임24분9초==>목표21분20초)
35KM지점에 물먹고 쉰시간,걷다시피 달린시간등에서 시간을 많이 까먹어버렸다.
40KM지점을 통과하고 힘이 남는 듯하여 스퍼트를 하였다.
몇사람을 제치고,운동장 입구에서 김광용님을 만났다.
힘내라고 하고,내차 운동장으로 달려들어갔다.
운동장 들어가기전 우리에 도우미이신 차상애,고신자씨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그렇치만 혹시나 하는 마음(기록)에 쳐다보지도 못하고(죄송합니다.=>널리양해바랍니다.) 달렸다
운도앙 입구에서는 송종애님이 과천클럽기를 준다.
한손에 기를 높이들고 운동장 한바퀴 돌고,기를 흔들며 드디어 골인지점
안착하였다.
이번대회를 통하여 새로운 두가지(그동안 하지않았던 것을 시도)
실패원인을 찾게 되었다.
첫번째,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지 않은 물은 마시지 않는다.
두번째,파워젤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
이런점 회원님들도 참조하시어,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를 수가 있으니까
자기에 맞는 것을 평상시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여러 도우미님,항상 애써주시는 회장을 비롯
임원님들,잘 조련해주신 차 코치님,멀리서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회원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고,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지루한 글,끝까지 읽어주신데 다시한번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