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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암도풍운(暗道風韻)-6 악삼과 갈운영은 혁무강이 지나간 길을 빠른 속도로 뒤따라 갔다. 그런데 5개의 통로가 연결된 광장에 도착하자 혁무강 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는데다가 3군데의 통로에는 여 러 명의 발걸음이 나있어 악삼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악가가, 3군데 중에 아무 곳이나 골라서 들어가요." "잠시만 기다려라." 악삼은 3군데 통로에 난 발자국을 읽어 내렸다. "처음에 난 발자국을 보면 아홉 사람이 모인 후에 3명씩 나 누어서 저 3개의 통로로 각기 들어갔다. 그리고 이 통로는 팔이 부자연스러운 여인과 두 사람이 같이 들어갔다." "여인이오? 그리고 팔이 부자연스럽다면..." "남녀의 차이는 보폭과 발자국의 깊이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여인의 발자국이 하나 있는데 한쪽 발자국이 유난히 깊다. 이 것은 불구가 된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럼 이 통로에 들어간 사람 중에 비연자 목추영 선배가 있 다는 말이군요." "목 사고께서 이 통로에 들어갔을 것이다. 저 통로에는 중상 을 입은 거한이 들어갔다. 아무래도 팽가의 인물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추적해온 인물이 들어간 곳이다." "그걸 어떻게 아세요?" "사람이란 움직이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에 많은 증거를 남긴 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남기는 흔적이 발자국이다. 특히 이 지하통로에는 먼지가 많이 싸여 있어 흔적은 선명하게 남아 있지." "그럼 우리는 여기로 가야 하나요?" "아니다. 우리는 이 통로로 간다." 악삼이 가리킨 통로는 공손찬이 간 통로였다. 갈운영은 악 삼이 가리킨 통로를 보고는 의문을 느꼈다. "악가가, 왜 이 통로로 가야 하죠?" "이 통로는 나중에 또 다른 사람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이라고요?" "그렇다. 그리고 이 발자국의 주인은 여자다." "여자!" 악삼은 공손찬이 들어간 통로로 뛰어 들어갔다. 갈운영은 악삼이 여자라는 말을 남기고 통로로 들어가자 무엇이라 표 현하기 힘든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녀는 악삼이 말한 여자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가 있었다. 특히 자신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그녀의 뒤를 따라 악삼이 움직이자 그 이상한 감정은 갈운영의 마음을 불타게 만들었다. 갈운영은 자신 의 심장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질투인 것을 느끼자 놀라고 말 았다. 갈운영의 눈동자에는 시퍼런 불길이 일렁거렸다. 갈 운영은 악삼의 뒤를 따라 달려가며 자신의 허리에 달려 있는 영사편(靈蛇鞭)의 손잡이를 굳게 잡았다. 공손찬의 시신을 발견한 악삼은 발걸음을 멈췄다. 곧 뒤따 라온 갈운영도 공손찬의 시신을 보고 놀라며 발걸음을 멈추 고는 악삼 옆에 서서 말했다. "이분은 괴의 공손찬이죠?" 악삼은 갈운영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갈운영은 공손찬의 시신을 보자 만감이 교차했다. 운남오독 문이 태을궁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괴의 공손찬 때문이 었다. 운남오독문과 괴의 공손찬의 관계는 물과 기름과 같 아 절대로 섞이지 않을 사이였다. 그런데, 갈운영은 같이 온 운남오독문의 인물들이 전멸하고 자신만 살아 남아 괴의 공손찬의 시신을 보게 되자 허망한 감정이 들어 버린 것이다. 갈운영은 자신도 모르게 탄식하고는 고개를 들어 악삼을 바 라보았다. 악삼은 공손찬의 시신을 유심히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시나요?" "아~... 공손 노사는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자살했다." "자살했다고요!" "그렇다..." "무엇 때문에 자살했을까요? 이해가 안 가는군요." "그것보다 공손 노사의 평안한 표정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의혹을 푸는 방법은 같이 동행한 두 인물을 만나면 알 수 있겠죠." "그래... 그들을 만나거나... 소채 누님을 만나면 알 수 있겠 지." 엄중할 정도로 굳어 버린 악삼의 안색을 본 갈운영은 고개를 흔들고 말았다. 악삼의 안색은은 엄동설한(嚴冬雪寒)의 얼 음처럼 싸늘하게 굳어 버렸고 더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 악 삼은 두 갈래로 나누어진 발걸음을 보면서 고뇌하다가 악소 채가 갔다고 추정되는 통로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갈운영 은 악삼이 움직이자 아무런 말없이 바로 뒤따라 움직였다. 악소채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처럼 자신 을 돌봐 주던 자신의 사부가 등뒤에서 심장을 지나 가슴을 뚫고 나온 칼을 잡고 엎드려 죽어 있었던 것이다. 악소채 의 두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고 그녀의 마음 속 에는 깊은 한이 쌓였다. 악소채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사부 를 안고 비명을 지르고는 울음을 터트렸다. 비명소리는 어 둠이 깃든 통로에 울려 퍼졌다. 가느다란 울음소리에는 악 소채의 슬픔이 가득 실려 있었다. 해룡단 대원 4명은 시신을 붙잡고 우는 악소채를 목격했다. 그들은 은밀하게 움직여 공격이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했다.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일어나 칼을 부여잡고 악소채와 목추 영의 시신을 일격에 두 동강 낼 듯이 휘둘렀다. 그런데, 악 소채가 앉은 자세에서 몸을 돌리고는 칼을 휘두르는 해룡단 단원을 향해 일장을 가했다. 악소채의 손바닥은 새파랗게 물들어 있었고 이장 거리에 있던 해룡단 단원의 복부를 가볍 게 박살내 버렸다. 단 일 장에 해룡단 대원은 뒤로 일장이 나 나동그라졌고 흉부에는 푸른색 장인이 찍힌 채 절명해 버 렸다. "목표음장(木杓陰掌)!" "목표비마(木杓飛魔)!" 해룡단 대원 중에 한 사람이 동료의 흉부에 찍힌 푸른색 장 인을 보고는 그 장법 이름을 놀라 외치자 다른 해룡단 대원 은 그 무공의 소유자의 별호를 부르고는 경악하고 말았다. 해룡단 대원 세 사람은 삼재진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악소채 에게 서서히 접근했다. 그들의 안색은 창백하게 변해 있었 고 생사를 도외시 한 표정을 지었다. 악소채는 목추영의 시신에서 일어나 해룡단 대원들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다. 해룡단 대원들의 안색은 시간이 갈수록 긴장감이 더해져 굳 어갔다. 해룡단 대원들은 눈빛으로 공격신호를 나누고는 일 제히 합공했다. 그런데 악소채는 그들의 공격을 철저히 무시 하고 양팔을 벌리고는 그들의 칼을 반기는 듯한 자세를 취했 다. 해룡단 대원들은 악소채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 다. 그러나 그들은 악소채의 죽음을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자신들이 살아 남게 된 것을 감사했다. 악소채를 향한 칼들 이 한 자 정도의 거리에 있을 때 갑자기 그들 귀에 강렬한 사자후(獅子吼)가 들려왔다. "갈(曷)!" 해룡단 대원들은 고막이 터져 나가는 충격 속에서도 악소채 를 향한 칼의 궤도를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번개같은 속 도로 날아온 한 자루 칼이 그들의 목을 그어 버리고는 되돌 아 가자 모두 칼을 버리고는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 들은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무엇이 너 스스로 죽음을 기다리게 했느냐?" "더 이상 삶에 미련이 없어서입니다." "그럼 왜, 목표음장을 날려 저 자는 살해했느냐?" "저 자는 사부의 시신마저 욕보이게 하려 했으니 손을 쓴 것 입니다." "하아~...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대 무당파의 고귀하신 도인이지요. 물론 제 생명을 거두러 오신 것으로 압니다." "물론 처음에는 네 생명을 거둘 생각이었다. 너라는 존재는 무당의 명예를 흠집 낼 존재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럼, 지금은 아니라는 것입니까?" "허허허, 빈도는 무당의 명예만 생각하던 가짜 도인이었느니 라. 그런데, 태을궁에서 고생을 하고 나니 중요한 것이 명예 나 부, 권세 따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빈도는 인간 이 되지도 못한 축생(畜生)에 불과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데도 도복을 입고 이 날까지 살아 왔으니 지나온 삶이 너무 나 부끄러울 뿐이다." "득도 하셨군요." "득도라... 이제야 인간이 무언지 알게 된 빈도가 어찌 득도를 했겠느냐!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억지로 무위자연을 구하면서 도를 얻으려 했으니 나 같은 가짜 도인 들이 양산된 것이지. 도란 구하려 할수록 더욱 도에서 멀어지 는 법. 단지 빈도는 도를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려 고 하는 것이다." "어려운 말씀이시군요." 경운도장은 일자혜검을 체득한 후에 암도를 거닐면서 무에 대한 집착과 구도에 대한 열정마저 잊어버리고 정처 없이 거 닐다 자신의 살아온 반생에 대한 회오(悔悟)가 일어나 인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 경운도장은 명예도 무학도 구도마저도 아무런 쓸모가 없는 허상에 불과함을 깨우쳤고 운명처럼 악소채와 조우하게 되었다. 만약, 경운도장이 인간 에 대한 성찰이 없었다면 악소채가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경운도장이 인간의 기본을 깨우 치면서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 "어렵다... 그렇구나." "뭐 어찌됐든 상관없어요. 저는 죽음을 원해요." "네게는 무당에 있는 동생을 구할 생각도 없느냐?" "후후후~, 처음에 소녀도 동생을 위해서 15년 동안 힘든 수련 을 보냈고 형제들과 사부님을 배신하면서 까지 무당에 밀지 를 보냈지요. 이 모든 것이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였죠. 그러 나, 지금은 아니에요. 동생이 죽는다면 그것은 동생의 운명. 더 이상 내가 원한다 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소녀는 이제 영원히 쉬고 싶을 뿐이에요." "어허~, 빈도가 생명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니 너는 죽음이 뭔 가를 알게 되었구나. 원시천존, 원시천존." 경운도장은 자신도 모르게 도호를 외우며 탄식했다. 경운도 장은 자신이 죽이기 위해 찾았던 여인이 죽음을 원하고 있으 며 자신은 거꾸로 그 여인을 구하려 하는 묘한 상황 속에 빠 지자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알수록 모호하다는 것을 느꼈다. "너는 살아가야 할 이유가 하나라도 없느냐?" 경운도장은 마지막으로 희망을 가지고 물어 보았다. 악소채 는 경운도장의 말을 듣고는 허망한 표정을 짓다가 제자로 하 여금 불효를 저지르게 할 수 없다고 자살한 공손찬을 기억해 냈다. "단 하나가 있군요." "그것이 무엇이냐?" "공손검법의 부활과 전승이군요." "공손검법?" 악소채는 죽음을 기다리며 자신에게 공손검보를 넘긴 공손찬 이 기억났다. 경운도장은 공손검법이라는 처음 듣는 무공명 에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던가 중요하지 않았 다. 악소채가 삶에 대한 한 가닥 미련이라는 것을 알게 되 자 공손검법에 대해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 "공손검법은 무엇이냐?" "공손 노사가 저에게 남긴 유명이지요. 공손대랑의 검법을 부 활시켜 달라는 유지를 잊어 버렸군요." "공손대랑!... 당조의 전설적인 여검선인 공손대랑이 남긴 비 급이 아직도 남아 있더란 말이냐?" "네, 하지만 쓸모가 없습니다. 절반이 넘게 유실되었으니까 요." "천년의 세월이 비급을 삭아 버리게 했느냐?" "네." "그럼 빈도가 도와주마. 빈도가 가진 검에 대한 얄팍한 지식 이 공손검법을 부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내놓겠 다." "왜죠!" "빈도와 너가 사라진다면 네 동생은 무당에서 한 동안 안전 할 것이다." "제 동생의 안위라... 그것만으로는 저를 도와주는 이유가 돼 지 않아요. 생명의 중요함을 깨우쳐서 라는 어이없는 이유도 돼지 마세요. 왜 저를 도와주는 거죠?" "나중에 알게 될 것이네."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면 응할 수 없습니다." "그럼 조건을 달기로 하는 것이 어떠한가." "조건이라면..." "제 2의 공손대랑이 되게나. 그것이 빈도의 첫 번째 조건일 세." "두번째는 뭐죠?" "두 번째이자 마지막 조건은 무당의 속된 생각을 베어주게. 무당이 진정한 도량으로 살아 가게 해주게나." "가장 어려운 부탁이군요. 하지만 그것이라면 다시 한 번 살 아 남아야 하겠군요." "그럼, 일단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네." 경운도장을 바라보는 악소채의 안색은 강렬한 투지가 넘치기 시작했다. 악소채의 안색을 본 경운도장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흘러나왔다. 경운도장의 사자후가 악삼의 귀에 들릴 때에는 희미한 바람 소리와 같았다. 암도를 통해 오는 동안 희미한 바람소리로 변했지만 그 속에 들어간 강렬한 의지를 악삼은 느낄 수 있 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무슨 소리요? 그냥 바람소리 아닌가요?" "바람 소리는 아니다. 바람이 분다는 것은 출구가 근방에 있 다는 소리지. 그런데 지도에 보면 출구는 여기서 최소한 천리 정도다." "그럼..." "누군가 앞에 있다는 거겠지." 악삼은 갈운영의 손을 잡고는 극성의 내공을 발휘해 가장 빠 른 경공을 펼쳤다. 그러나 악삼이 찾아낸 것은 목추영의 시 신과 해룡단 대원 4명의 시체들이었다. "공손 노사에 이어 목 사고의 시신마저 발견하는군..." "이분은 살해당했어요. 그것도 배후를 내 줄 정도로 친분이 있던 사람에게 살해당했어요." 악삼의 목추영의 시신을 보자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다. 목 추영은 악삼에게 각별하게 대해 준 인물 중에 한 사람이었다. 악삼은 마음 속으로 목추영의 죽음에 관련된 자들에게 복수 를 맹세했다. 그러나 목추영을 죽음으로 몰아간 유엽도의 주인을 알 수가 없었다. 악삼은 해룡단 대원 4명의 시신으 로 눈을 돌렸다. 목추영의 시신에서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면 다른 시체에서라도 정보를 얻어야 했던 것이다. 악삼은 악소채의 장력에 가슴이 으깨진 시체를 보고 경악 하고 말았다. "목표음장!" "목표음장이라고요? 그럴 리가 목표비마는 백년 전에 사라진 대마두인데..." 악삼과 갈운영은 서로를 바라보고는 어이없어 했다. 목표 비마는 백년 전에 강호를 피바다 속으로 몰아버린 악마 같은 인물이었다. 강호 역사상 가장 많은 살인을 한 자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인물이 목표비마였다. 강호의 수 많은 명문대파는 목표비마를 처단하기 위해 고수들을 파견했 지만 모두 목표음장의 밥이 되어 사라졌다. 결국 강호의 37개 방파가 연합해 정예를 추려 목표비마를 추적하기 시작 했다. 그러나 목표비마는 천하십대장공에서 당당하게 3위 로 공인된 목표음장을 제외하고도 비마표(飛魔漂)라는 가공할 빠르기를 가진 신법마저 가지고 있었다. 무려 5년 간의 추적 은 추적대와 목표비마를 동시에 지치게 만들었다. 목표비마 는 어느 순간에 강호에서 사라져 버렸고 추적대는 몇 년동안 찾는 시늉을 끝으로 영원히 종결되어 버렸다. 그 후론 목표 비마가 다시는 강호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상한 일이에요. 백년 전에 사라진 목표비마의 흔적이 이곳 에 나타나다니..." "이 세 시체도 이상하군." 갈운영은 목표비마라는 이름을 듣고는 여태까지 죽음에 대해 두려움에 떨던 모습을 지워버렸다. 목표비마는 운남오독문 의 최대의 원수였다. 괴의 공손찬과의 원한이야 단순한 의술 과 독술의 대결로 벌어진 원한이지만 목표비마는 운남오독문 의 문도들을 절반이 넘게 죽인 최악의 원수였다. 갈운영은 많은 선조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고는 유유히 은거한 목표비 마를 아직도 잊지 않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는 사해방이 문제가 아니다. 본문의 최대의 원수인 목표 비마의 흔적을 찾았다. 꼭 살아 돌아가 백년 전에 동맹을 한 36개 문파에 첩지를 보내 목표비마와 연관된 자를 찾아 복수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이를 갈며 필히 죽여야 할 존재로 머리에 박힌 목표비마라는 존재의 흔적은 피와 죽음에 두려움을 떨게 하 던 갈운영을 진정한 사갈미인으로 만들었다. 갈운영이 목표 비마가 저지른 만행을 떠올리며 동맹을 재결성한다는 생각을 하는 동안 악삼은 다른 세 시신을 사망원인을 알아내자 목표 음장을 봤을 때보다 더욱 놀라움에 빠졌다. 악삼은 단순한 놀라움이나 경악을 넘어 해룡단 대원 3명을 죽인 검객에 대 해 두려움마저 품었다. 갈운영은 악삼의 안색을 보고 의아 함이 들었다. 그녀는 시신 3구가 목 젓에 작은 상처만 있 는데 죽은 것이 이상했지만 악삼이 안색이 질린 듯한 표정을 보이자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러세요? 악가가." "후우..." 갈운영의 질문은 악삼의 정신차리게 만들어 주었다. 악삼 은 긴 한숨을 쉬고는 호흡을 가지런히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 다. "이렇게 참혹한 시신을 다시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무슨 말이에요?" "이 세시신의 상태가 너무나 참혹하다." "네! 소매의 눈에는 깨끗해 보이는데요. 상처라고는 목에 난 상처뿐인 되요?" "이들을 죽은 원인은 목에 난 상처가 원인이다." "그런데 왜그리 참혹하다고 말하신 거죠?" "이들의 내장과 뼈, 혈맥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죽었다. 검이 목을 스치는 순간 검기의 진동으로 내부가 터져 죽은 것이 다." "그럼..." "어검술이다." "그럴 리가..." "강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고수가 이 암도에 있다 는 증거다." "강호십대고수 중에 검객은 단 3명인데... 그럼 누가 온 것일 까요?" "그건 알 수 없지. 그러나 분명히 만나게 될 것이다." 악삼의 두 눈동자는 투기가 끓어올라 강한 빛을 발하고 있었 다. 두려움에 식은땀을 흘리던 악삼은 사라지고 제 아무리 높은 암벽이라도 타고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악삼이 나타났다. 갈운영은 그런 악삼의 모습이 너무도 마음에 들 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영사편의 손잡이를 잡고 한 여인의 이름을 되 세기고 있었다. 그 이름은 악소채였다. 갈운영의 뇌리를 떠돌고 있어야 할 목표비마는 사라지고 악 소채만 남아 버렸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잼나게 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즐감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즐독하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경운도장 악소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즐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