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자 결정을 할 때, 항상 그 브래니프 항공 투자자의 비극을 떠올린다. 혹시 매입 타이밍이 나쁜 것은 아닌지 자문한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시겔 교수는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미국 역사상 주식의 매입 타이밍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과거 자료를 보면, 주식 시장의 위기 직전에 주식을 매입했더라도, 30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다른 투자 대상의 수익률을 초과하였다.
예를 들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대공황 동안 무려 89% 하락했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이 지수가 약 1,000정도 하락한 셈이다. 1920년대 후반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은 자신들의 재산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하지만 인내심 있게 그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채권 이상의 수익률을 얻었다.
그렇다. 1929년 9월 3일 (주식 시장 폭락 직전 가장 주가가 높았던 시점)에 주식을 매입한 최악의 투자자조차도 채권 투자 이상의 수익률을 얻은 것이다. 시겔 교수는 1929년 주가의 정점에서 100달러를 투자하고 30년을 보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계산했다. 30년 뒤 채권은 141달러, 주식은 565달러로 가치가 증대하였다. 시겔 교수는 모든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시기ㅡㄹ 기준으로 이와 같은 계산을 했고, 유사한 결론을 얻었다(2000년 주가의 정점 이후 발생한 손실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90년대 후반에 했던 투자가 장기적으로 어떠한 손익을 얻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미국 투자의 역사는 매우 분명하다. 어느 시점에서든지 인내심만 있다면 주식이 항상 최선의 투자 대상이었다.'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에서 하버드대 법대 교수인 찰스 킹스필드는 소송 사건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는 한 학생을 닦달한다. 논쟁을 하던 중 그 학생은 대뜸 "저는 사진기 같은 기억력을 갖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킹스필드 교수는 "기억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라고 답한다.
주식 시장도 이와 유사하다. 과거에 주식 시장이 좋았다는 것은 지금 그리고 미래의 투자 결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와 미래의 주식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식투자 바이블'을 뛰어 넘어서 고민을 해야 한다. 과거의 주식 수익이 어땠는지, 그 이상을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출처 :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테리 번햄`

첫댓글 감사합니다. 성공투자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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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