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래, 순돌이 아빱니다.
2012년 말에 순돌이 잘 지낸다는 얘기가 마지막이었으니 4년 반이 넘었네요.
카페에는 계속 들어왔고 공구에 참여도 했지만, 안부를 전할 생각은 미처 못하고 있었습니다.
엊그제 메일을 받고 '그간 좀 많이 무심했다.'는 반성이 되더군요. 여하튼 그래서 달래와 순돌이의 안부를 전합니다.
달래... 까칠한 성격은 여전합니다.
달래는 2006년 10월 초에 태어났으니 벌써 12살입니다. 이젠 완연한 할머니이신데, 다행히 건강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선 종양으로 수술을 두 번 받아 제 속을 새카맣게 태우긴 했으나 정정합니다.
기다리시던 순돌이의 등장입니다.
제가 알기로 순돌이는 2010년 11월 아니면 12월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니 이 녀석도 벌써 나이가 8살입니다.
그 때문인지 이제는 촐랑대는 것 보다는 약간 중후한 면모를 보입니다.(사실 중후한 게 아니고 귀찮아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ㅜㅜ)
그간 순돌이는 어디 아픈 곳 없이 잘 지냈습니다. 피부 트러블이 있었던 적이 있긴 한데, 그리 심한 건 아니어서 살짝 병원 치료를 받고 곧 나았었죠.
안부를 전해달라는 메일을 받고 어딘가에 처박아 뒀던 디카를 찾아 산책길에 들고 나갔습니다.
제 핸드폰이 2G라서, 전에도 그리 좋은 화질의 사진이나 영상을 못 올렸었죠. 큰맘 먹고 디카를 찾아 들고 나간 건 예쁘게 보이길 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만, 이 녀석들이 협조를 안해줍니다.
얘들이 디카를 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진촬영에 전혀 협조를 안하더라고요.ㅜㅜ
이건 어제 저녁에 집에서 찍은 거고요.
이게 방금 전에 산책길에 찍은 겁니다. 불러도 거들 떠도 안 보는군요.
영상을 보고 조금 놀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달래도 순돌이도 줄을 풀었죠.
오른쪽이 차도이긴 하지만, 이곳은 평상시 차량 운행이 거의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달래는 예전부터 차도에 발걸음하지 않도록 훈련이 됐고, 순돌이도 각고의 노력 끝에 새카만 아스팔트 도로에 함부로 내려가면 안된다는 걸 배우고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곳에서나 저렇게 풀어주지는 않습니다만, 자주 가는 공원이 아니라면(요즘 공원은 사람이 많아서 자유롭게 해줄 수가 없어서요.) 저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으로 산책을 다니고 있습니다.
수십 번의 시도 끝에 건진 그나마 잘 나온 사진입니다.
오늘 사진 찍는다고 산책이 평상시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진 잘 나오라고 햇볕 쨍쨍할 때 나가서 두 배의 시간을 들였으니 모델도 지치고 찍사도 지치고... 허허, 안 하던 짓 하려니 힘들더군요.
하도 협조를 안 하길래, 이렇게 평평한 바위 위에 올려놓고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봐주지 않는 저 센스.
순돌이 사진 하나 더요.
사진 촬영에 협조 여부야 어쨌든, 이분이 주인공이시니까요.
날씨가 좋아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산책이 오늘따라 길었습니다.
집에 간다니까 좋아하는 어느 분이십니다.
다른 분은 끝까지 협조를 안 하셔서 턱밑을 잡고 초근접으로 찍었습니다.
여하튼, 순돌이 기억하시는 분들.
순돌이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
다음 기회에 또 안부 전하겠습니다.
첫댓글 두 아가 건강하게 잘지내니 참 좋습니다~ 참 행복해 보이네요~^^
달래랑 순돌 눈웃음이 너무도 사랑스런 아가들이네요~♡순돌 표정만으로도 귀차니즘이 느껴지는듯ㅋㅋㅋ 애기들이 아빠사랑 무쟈게 받고자란티가 팍팍납니다^^
ㅎㅎㅎㅎ 아이공~~~~넘 이쁜 아가들~~!^^
순돌이 ㅋㅋㅋ여전히 귀엽고 이쁘네요!!^^*
소식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백만년만에 듣는 순돌이 소식 넘나 반가워 정말 눈물날 것 같아요!!
순돌이 구조했을 때 6개월 추정의 아가였는데. 벌써 8살이라니 세월 진짜 너무 빠르네요. 하긴, 그때 만났던 달래가 5살이었는데 이제 12살 할머니가 됐다니요.
달래도 순돌이도 여전히 잘 지내고있어 정말 다행이고, 특히나 문득문득 궁금했던 우리 순돌이 소식 들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종열님도 건강히 잘 지내시죠? 표현은 못하고 있지만 늘 맘속깊이 감사히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리 예쁘고 착한 순돌이 소식 종종 들려주셔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