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산으로 대치 원가 2배 이상 급등·중국산 조개로 대체도 어려워
북한과의 수산물 교역이 전면 중단되면서 동해안 조개구이집들마다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후 지난 5월24일 정부의 남북교역 전면 중단 조치로 북한산 조개를 국내산으로 대치하면서 조개 원가가 2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조개구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가리비와 대합, 민들조개, 명주조개, 칼조개 등 판매하는 조개류의 70~80%를 북한산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북한산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당 4,000원 수준에 사왔던 돌조개, 참조개는 올해 서해안에서 1만원으로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줘야 사 올 수 있다. 가리비 역시 지난해에는 ㎏당 6,500원에서 7,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만 2,000원으로 단가가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조개구이집이 늘고 있으며 조개구이를 맛보려는 관광객도 예년보다 대폭 줄었다. 일부 조개구이집은 횟집 등으로 업종을 바꾼 곳도 있다.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윤모(44)씨는 “북한산 대신 중국산으로 대체하려 해도 서식환경이 맞지 않아 도착해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비싼 국내산 조개를 들여올 수밖에 없다”며 “원가는 두 배 이상 뛰었지만 손님들에게는 예년과 같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밖에 없어 손해가 막심하다”고 했다.
북한산 조개는 지난해 동해세관을 통해 총 1만1,996톤이 수입된 데 이어 올해에는 5월말까지 5,000톤가량이 수입됐지만 남북관계의 악화로 두 달째 수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영재 기자님(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