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비대면 영업 강화
기아.BMW코리아.푸조 등
차업체들, 온라인 판매 도입
철강업계도 언택트 영업 바람
국내 산업계가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벗어나 비대면 영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대유행) 현상의 장기화로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등 활로를 모색해 나가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대면 영업이 주였던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면서
비대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철강업계도 비대면 시장 벼노하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온라인 판매에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노조의 거센 반발로 눈치를 보며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2019년 12월 오픈한 'BMW 샵'을 통해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면서 코로나19 이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준비해왔다.
'BMW 샵'은 매월 새로운 한정판 모델로 선보이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BMW 샵'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푸조-시트로앵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3월 온라인 구매 예약 플랫폼 '푸조'시트로앵 부킹 온라인'을 오픈했다.
푸조.시트로앵 부킹 온라인은 구매 가능한 차량을 조회하고 시승이나 구매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이용해야했던 차량 예약 및 구매, 고객 상담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차 업계 1위인 매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서비자가 차량을 탐색하고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중에는 한국지엠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해 비대면 판매 서비스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기아도 최초의 전용전기차 'EV6'의 사전예약에서 온라인 예약접수 방식을 도입, 비대면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는 물론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EV6의 사전 예약대수가 3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54%가 온라인으로 예약을 진행하며 이를 입증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판매채널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기존 딜러나 영업직 직원들의 반발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온라인 플랫폼 '스틸샷닷컴' 오픈
이어 '온라인 판매 도입은 소비자가 차량 예약 및 구매, 고객 상담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했을 뿐'이라며
'고객이 선택한 차량에 대한 최종 단계는 담당 딜러가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일자리 감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영업, 온라인 판매 등의 트렌드는 철강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24일 철강 제품 온라인 판매 전문 플랫폼 '스틸샷닷컴'을 오픈했다.
스틸샷닷컴은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종류와 사이즈를 첨단 납기(7일 이내)로 생산.출하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객이 요청한 규격과 치수에 맞게 제품을 절단해 제공하거나 긴급 주문이 필요한 고객에게 바쁘게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포스코는 철강수급난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철강수요업계를 위해 수출 예정 물량 2만톤을 긴급히 내소로 전환해
지난 10~17일 온라인 특별판매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공식 온라인 판매 창구인 스틸트레이드의 신규가입회원사는 23% 급증했으며,
판매 대상 물량은 판매 개시 당일 92%가 판매되는 등 조기 완판했다.
포스코는 7월에는 물량을 3만톤으로 늘리고 대상 제품도 확대해 온라인 특별 판매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양성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