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MBC는 대한민국 방송 아니다 ..대구참사..불구경...늑장보도

[별밤(星夜)**]

MBC는 대한민국 방송 아니다
네티즌, “수백명 죽어가는데 MBC는 불구경만 했다”비난 봇물 “MBC보면 큰일 난 것도 모르겠다”,“MBC는 지하철 화재로 참사가 빚어졌는데도 늑장보도하는 이유가 뭔가”,“사람들 수백명 죽어가는데 MBC와 SBS는 스포츠중계를 하다니”….


-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으로 역 구내에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을 18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중앙로역 밖으로 들어내고 있다.


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에 대한 MBC의 늑장 보도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방송 3사가 신속하게 사건을 다루지 않았지만 특히 MBC는 18일 시청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19일에도 자막처리로만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을 보도했을 뿐 편성된 정규방송을 내보내 더욱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청자 박혜원씨는 MBC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대구에서 큰 사건이 일어났고, 어제의 늦장 보도로 혼줄이 났음에도 MBC는 오늘도 게이머들이 노래부르는 모습을 담은 정규방송을 하고 있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인 송인성씨는 ‘MBC는 반성하시오’라는 글을 통해 “대구 지하철 사건에 대한 뉴스 속보가 공중파와 케이블 뉴스 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데 MBC는 오늘도 거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막처리로만 사고 현황을 내보낸다는 건 시청자들에 대한 MBC의 불성실한 태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방화사건은 오전 9시 55분쯤 발생했으나 신속성을 담보로 하고 있는 방송 3사는 사건이 발생한지 30분이 지나서야 자막방송을 내보내고, 5분 정도로 속보했다. 그나마 KBS는 낮 12시 뉴스에서 40여분간 속보를 전하며 간간이 재해방송을 내보냈으나 MBC와 SBS는 자막으로 처리하고, 짧게 속보 처리한 후 오후 2시부터는 정규 편성된 농구와 검도 스포츠 중계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MBC의 경우 여자농구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2시26분경 ‘시신 15구가 발견돼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이를 자막으로만 처리하고 농구중계를 계속 방영했다. 이어 2시37분경 5분간 뉴스속보가 나갔지만, 대구 참사 상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는 네티즌들의 항의로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KBS는 방화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MBC는 왜 다루지 않고 있냐고 항의했더니 ‘그럼 KBS를 보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이 나왔다”며 “우리나라 방송국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뉴스전문 채널인 케이블 YTN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첫 보도를 낸 이후 11시14분부터 현지 화면을 내보냈고, 일본 NHK 위성방송은 낮 12시부터 약 7분간 이 소식을 처음 전한 뒤 오후 5시부터 50분간 특집 뉴스를 편성·보도해 한국의 공영방송보다 낫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자 박현숙씨는 “BBC, CNN. NHK, 로이터 모든 전세계방송이 일면 톱기사를 싣고 방송하는데 대한민국 방송인 MBC는 남의 집에 불난 듯 보고만 있었다”고 비판하며 “만약 대통령 담화문 발표였다면 제일 먼저 MBC가 보도했겠지”라고 불만을 성토했다.

MBC가 농구중계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특보 체제로 들어가긴 했지만 그 이후의 뉴스에서 이번 방화사건을 흥미 위주로 보도하고 홍보성으로 보도해 시청자들의 비판은 면치 못했다.

시청자 김유현씨는 “18일 7시 뉴스에서 자사를 홍보하듯 MBC가 가장 먼저 현장에 갔다는 걸 알린 이유가 뭡니까”라며 “신속하게 사망자와 부상자 명단을 정확하게 올리고, 병원이나 구조 현장을 신속하게 보도하진 않고, 보상금을 운운하며 용의자가 정신 이상자라는 등 흥미성 위주로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삼풍사건 등 서울에서 일어난 대형사건과 달리 지방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방송사들이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며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시청자 조종숙씨는 ‘지방의 대형참사는 일반뉴스와 다를 바가 없는가’라며 방송사들의 늦장 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조씨는 “18일 낮 12시 직장동료들과 어떻게 된 사건이지 보려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지만 3개 방송사 모두 대구지하철 사건은 다루지 않고, 케이블 방송인 YTN만 속보를 내보내고 있었다”며 “95년 대구 가스폭발 때도 지방이라는 이유로 야구만 중계하더니, 지방에서 사고나면 뉴스거리도 안되나 보죠”라고 비판했다.


이혜원 기자 hwlee@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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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참사자를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