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25&aid=0002604609&redirect=true
그는 농구계에선 '잡초'로 불린다. 농구계의 '비주류' 인 그가 평소 즐겨부르는 노래는 프랭크 시네트라의 '마이 웨이(my way)'다. 고교 2학년 때 키가 크다는 이유로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그는 농구 명문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성장했다. 홍대부고를 거쳐 홍익대 창단 멤버로 뛰었지만 전국 대회에선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86년 졸업과 함께 기아자동차에 입단한 뒤엔 한기범의 그늘에 가려 벤치를 지키다 89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기아자동차 일반 사원으로 일했다.91년부터는 6년간 기아자동차 농구단 매니저로도 활동했다. 추 감독은 "선수들 먹을 간식 사러가고, 숙소에서 도망 못 나가게 지키고, 훈련 일정 관리하고, 많은 일들을 했다. 하루에 많이 자봐야 3시간 잤다"고 털어놨다.
1997년 상무 코치를 맡으면서 시작한 지도자 생활도 녹록치 않았다. 2002년 상무를 사상 첫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끈 그는 2003년 부산 kt의 전신인 코리아텐더를 맡았다. 2011년부터 맡은 오리온도 이전 4시즌동안 10-10-9-10위에 그친 '만년 꼴찌팀'이었다. 그러나 그는 2012-13 시즌부터 오리온을 4년 연속 PO 진출을 이끌었다. 추 감독은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바꾸고 싶어서 경기가 끝나면 밤 12시에 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켰다"면서 "내 철학은 1~2명이 아닌 5명이 모두 함께 뛰는 농구" 라고 말했다.
댓글 읽다보니 상무시절 이런 일화도 있네요.
"예전에 오리온 팬들은 알겠지만 박재일선수 기억할꺼다 상무시절 고질적인 무릎 부상때문에 잘못뛰었는데 복무기간동안 추일승 감독님이 재활만 시켰다고 지금 농구대잔치보다 앞으로 선수생명이 중요하다고 박재일은 그이후 오리온스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했지 겉모습은 카리스마있게 생겼지만 추일승감독 정말 사람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했다 심판에게도 정중하고 매너좋고 하지만 할말은 다하시고 점때 오심때 재경기 요청은 그가 얼마나 빡쳤는지 알수있었다 꼭 지도자생활하면서 우승반지껴봤으면 동갑내기 유재학 전창진은 이미 가지고있으니 이제 추감독님 차례네"
선수로서의 재능은 부족했을지 몰라도 계속 농구와의 끈을 놓지 않으셨네요.
농구를 떠나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서, 제가 추감독님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끈기있게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서부터)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었을까 자분해 봅니다.
지도자로서의 재능, 농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선수를 아끼는 마음만은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챔결 결과에 관계없이 존경합니다. 계획한 플랜 모두 펼쳐 보시기를!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추일승 감독님 응원합니다!!
5년전쯤엔가 홍대 운동장에서 농구하고 있는데 지나가시다가 일반 학생들이 농구하는거 지도해주시는거 보고 이사람은 진짜 농구를 사랑하는구나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이 연상되네요. 추일승 감독이 학생들한테 한마디 했을 것 같군요. "어이, 농구 좋아해요?" ㅎㅎ
우와~ 멋지신분입니다. 저는 울산 현대백화점에서 유재학 감독님 뵌적있는데 나이키에서 맨유 츄리닝 사입으시던데.. 왠지 농구는 걍 직업같은 느낌? ㅎㅎㅎ
@magic0838 근데 그날 입으신옷도 맨유아님 첼시 츄리닝 이었을 겁니다. ㅋㅋㅋ. 울산이 농구 관련 아이템이 없긴 없어요.
@magic0838 ㅎㅎㅎ 전 직접 수업시간에 배워봤습니다.
말장난도 엄청 좋아하세요 ㅎㅎㅎ
5명이 다 뛰는 농구라고 하니 스퍼스가 떠오르네요. 덩컨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데, 오리온스는 덩컨 처럼 팀의 중심을 잡아 주는 선수가 이승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농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 한명이 팀 전체를 바꾸기에 확실한 1,2 옵션이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롤플레이 역할을 담당하는 그런 팀이 더 강해보입니다.
그 확실한 1,2 옵션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반면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경우 누군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클러치 타임에 해결을 해야 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한 경우가 종종 나오는 것 같아요.
암튼 챔피온결정전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5명모두의 팀플레이 정말 이상적이지만 에이스가 없는팀은 승부처에서도 그렇고 뭔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10개 감독분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해서 매번 인터뷰할때 기대 많이 합니다.
헤드코치로서는 종종 아쉬운 모습이 있지만, 어시스턴트 코치로 보자면 울나라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허재-추일승 감독을 반반 섞으면 명장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