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냉면가게 일제 1000원 인상
간편식 냉면 2.7~31% 가격 올라
삼계탕 간편식도 3년간 매년 인상
하림, 생산량 단합에 인상 부추켜
절기상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인 21일 , 낮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돌며 더위가 찾아왔음을 알린다.
점심시간, 냉면으로 더위를 날리려던 회사원 A씨는 만원이 넘는 냉면 가격을 보더니 주춤한다.
본격적인 여룸철을 맞이했지만, 소비자는 지갑을 열고 여름 별미를 즐기에 망설어진자.
고궁 행진하는 식품 물가 떄문이다.
여름 별미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 시내 유명 냉면가게들은 일제히 냉면 가격을 올렸다.
중구에 위치한 남포면옥의 냉면가격은 1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000원 올랐다.
강남구의 진미평양냉면은 지난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1만원이던 중구의 평래옥 냉면값도 올해 1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간편식 냉면으로 고개를 돌려도 상호아은 비슷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장면 시장점유율 1위 풀무원이 여름철 대표 냉장면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풀무원 앤장면 제품의 기격은 최저 2.7%에서 최고 31%까지 가격이 오른다.
풀무원은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냉장면, 떡류 등 최대 40종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뮨을 보냈다.
'평양물냉면'과 '갸울동치미뭉냉면' '비빔생쫄면' 등이 해당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가격 인상은 통상적으로 한 회사가 먼저 총대를 매고 제품 가격을 올리고
경쟁사들이 제품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냉면 가겨구상승 원인은 면의 주재료인 메밀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수입 메밀 도매가격은 KG당 1KG당 푱균 4020원으로
전년 대비 (2950원) 대비 36.3% 올랐다.농수산유통공사가 메밀 도매가격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최고치다.
20kg에 14민원 선에 가래되던 국산 강원도산 메밀가루도 1kg당 8500원 수준인 17만원 대로 올랐다.
지난해 역대급 장마 여파로 생산량이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냉면 육수 맛을 결정하는 한우 양지의 가격도 올랐다.
축산물품질질평가원에 한우 양지의 올해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4만6163원이다.
전년 평균(4만4389원) 대비 4.0% 상승한 수치다.
가격인상은 냉면만의 일이 아니다.
대표 여름 보양식 삼계탕도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
2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참프레 동물복지 딝백숙(1.1KG)은 2018년 7373원에서 2021년 8731원으로 18.4%,
하림 자연실록백숙 830G은 2018년 7804원에서 2021년 9213원으로 18.0%,
하림 토종닭백숙(1050G)은 2018년 9290원에서 2021년 1만152원으로 2.3% 올랐다.
딝고기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하림은 생산량 담합까지 하며 삼계탕 원재료인 육계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
지난 11일 하림이 한국원종과 삼화원종, 시조원 등 3개사와 생산량을 담합했다는 고등법원 판결이 나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 업체는 지난 2013년 2월 원종계의 연간 수입량을 23% 정도 줄이기로 합의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담합으로 조류독감(AI)으로 인한 종계 공급량 감소와 맞물려 급격한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고 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실적 악화를 면하기 위해 원재료값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실물 경기가 제자리인 상황에서 물가만 오르고 있어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 산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