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을 접한지 어느새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자주가던 나우누리 FCEURO 동호회에 올라온 CM3... 그것이 시작이었다.
아직 축구도 모르고 영어도 어렵던 그때, 밤새 사전을 뒤져가며 이런 게임이 있구나 행복해했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현재 중국의 거주중이다.
중국은 정말 축구를 즐기기엔 좋은 장소라 생각한다.
주말만 되면 여기저기서 유럽축구 중계하기에 바쁘고...
그래서 요즘은 FM과 실축을 번갈아보며 하는 재미가 있다.
뭐 별루 대단한건 아니지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번 끄적여 봅니다.
그냥 이렇게 FM을 즐기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1. 첫 시즌은 그냥 돌려보자.
첫 시즌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선수들도 파악해야 하고 부족한 점도 보안해야 한다.
초반에는 싸고 좋은 선수들, 그리고 꼭 하면서 영입하는 선수들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그치만 내가 맡은팀을 분석하고 하나씩 알아가는게 더 애착이크고 재미있다.
2. 승.패의 연연하지 말자.
FM은 축구이다.
당연하게도 이기면 즐겁고 신나다.
하지만 FM은 또한 게임이다.
필자는 FM을 즐기던 초기시절 세이브, 로드를 10번도 넘게 반복한적이 수도 없이 많다.
특히 우리팀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에게 졌을때나 비겼을때 많이 애용했다.
그래서 트리플 크라운도 해내고 월드컵 우승도 했다.
그러나 정작 즐겁진 않았다.
게임은 재미있어야 하지 않는가?
너무 승패에 연연하지 말자.
공은 둥그니까...
3. 에디트는 절대 쓰지말자.
에디트는 FM을 할때 유용하게도 쓰이지만 자칫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항상 게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쓰고, 되도록이면 쓰지 말기를 권한다.
필자는 실제축구에서 갑자기 두드러지는 활약을 하는 선수의 능력치를 올리는 일 외에는 쓰지 않는다.
그것도 아주 가끔이라 거의 없다.
4. 노장을 소홀히 하지 말자.
FM을 즐기다보면 당연히 노장은 등안시 하게 된다.
그리고 유망주를 모으는 일에 바쁘게 되기 마련이다.
노장들의 능력치는 자꾸만 떨어지고 새롭게 등장한 유망주들 키우는 재미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실제축구 에서도 그러하듯이 노장들은 중요하다.
필자는 라울의 팬이다.
그래서 라울 마드리드를 완성하려 했다.
15년간 즐긴 레알 마드리드...
라울은 프리메라 최다출전, 최다골(342골)을 경신했다.
내가 알고 있기론 최다골은 타모라레(255골)로 알고 있다.
뭐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255골을 경신하는 순간... 혼자 너무 신이났다.
그리고 지단, 모리엔테스, 피구 거의 모든 선수들을 은퇴할때 까지 함께했다.
5. 추천선수를 보지 말자.
FM은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히 추천선수들을 많이 보게된다.
이미 검증된 싸고 좋은 선수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 선수들로 팀을 꾸려보는것도 재미있다.
그러나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추천선수나 FM Scout를 돌려 유망주를 찾게되면 결국 실축과는 거리가 있게된다.
필자가 CM3때 이름이 마음에 들어 영입한 Zlatan, 얼마 되지않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이적하고...
현재는 세리아A 최고의 명문 유벤투스의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처음 아약스로의 이적 소식을 들었을때, 괜히 흐믓한 기분이 들었다.
이것 또한 FM의 매력이 아닐까?
6. 스타일을 고려하자.
우리가 많이 즐기는 3대 빅리그 또는 그밖에 리그들...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니고 다른 재미가 있다.
그런 스타일등을 고려해 영입 한다면 재미가 배가 된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프리미어에 진출해서 성공한 남미 선수들은 그리 흔치 않다.
그건 실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단 문화와 축구스타일의 차이라 보는게 더 맞는 말이다.
FM은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것들을 무시할 수 있다.
그치만 우리는 축구매니아 아닌던가..
필자는 위에서 말했듯이 레알의 팬이다.
레알이 대형수비를 원했던 시즌에 많은 선수들 이야기가 나왔다.
네스타, 칸나바로, 리오 등등등
당시 거물급 수비수들은 다 거론 됐다.
그치만 필자는 사무엘을 선택했다.
언어적측면과 스타일을 고려한 영입이었다.
그리곤 다음시즌 레알은 로마로부터 사무엘을 영입한다.
7. 자국선수를 중시하자.
요즘은 스페니쉬들의 잉글랜드 러쉬나 이탈리안의 스페인러쉬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빅리그의 자국선수들이 해외리그로 이적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위에서 말한 축구스타일이나 자국축구 발전을 위한 일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첼시로 게임을 즐기던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을 만든적이 있다.
잉글랜드 대표로 우리팀이 12명이나 뽑히게 되자 다른팀에서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왕이면 같은 포지션의 자국선수를 영입하는게 어떨까?
8. 싫어하는 팀을 해라.
FM을 즐길때 자신이 선호하는 팀이나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팀을 선택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번쯤 싫어하는 팀을 해보자.
필자는 프랑스라는 나라를 너무 싫어했다.
98년 항상 최고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브라질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유로우승까지...
거기다 프랑스의 거의 모든 선수들이 프랑스 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때...
어린 마음에 비겁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가 좋다.
그 결정적인 역활을 한게 FM이다.
베르캄프를 좋아하는 필자는 아스날을 선택했다.
아스날이 어떤팀인가 프랑스 커넥션(앙리, 피레스, 비에이라) 거기다 프랑스의 명장 벵거까지...
별루 마음에 안들었지만 베르캄프를 믿고 플레이했다.
그런후 TV에서 아스날의 경기를 보고 게임을 하면서
점점 애착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아스날의 경기는 꼭꼭 챙겨보고 잇다.
사랑하기에도 짧은생 아닌던가, 다 사랑해주자...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놨지만...
결론은 그냥 실축과 비슷하게 하는게 재밌더라구요.
첫댓글 ㅋㅋ 재밌네요. 진짜 FM을 재미있게 하시는듯.
저도 5년전쯤 00~01 을 접하면서 시작했는데... 프랑스를 싫어했던 이유가 저랑 같으시군요-_-a 글 잘읽었습니다. 오랫만에 나우누리 스게가 생각나네요.
저랑 스타일이 비슷하시네요 8번만 빼구요ㅎ
후- 이로인해 더더욱 양산되는 폐인분들이 걱정 될뿐...(글을 깎아 내리는 것은 절대 절대 아닙니다^^;)
좋은글^^..중국에서 유학생활중이신가보네요..저도 중국 유학이 꿈인데.ㅠ_ㅠ
저는 추천선수들을 돌려보는 재미로도 FM을 즐기기 때문에 ;; FM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정보들이 저는 참 즐겁습니다,. ㅋㅋ 정말 FM빨리 끊어야 할텐데 /.
정말 좋은 방법인듯
5번은 카페 가입한 이상 안볼수가. ㅜ.ㅜ 저렇게만 하면 재밌을텐데 저중에서 지키는게.. 3가지정도 되네요.. -_-;
정말 좋지만..-_-;; 덕분에 폐인 비율이 높아질것 같은 이 불안감...ㅠ.ㅜ 재미를 더 늘리면..ㅠ.ㅜ
더욱더 폐인이 될 것 같습니다..^_^;;;;
good~~
5번 추천. 정말 게임으로 알던 선수가 실축에서 활약할때의 기쁨은...ㅎㅎ
ㅋㅋ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ㅎ
naver 카페에서 가져오신거네요. // 출처 좀 밝히시고 올리시는게....글쓰신 분에 대한 예우가 아닐런지...;; // 본인이시라면 상관없지만요 ^^
흑태자[G.S]// 본인입니다, 요즘 어쩐지 FM하는 의미가 퇴색되는거 같아, 각성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올려봤습니다^^
FM 중독에 도움을 주는글
폐인 투병기와 반대의 길을 걷고 계세요..ㅠ.ㅜ 흡..
정말 좋은글... 추천...
굳... 즐길줄 아시는분이네.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지구방위대가 되어가는 팀에 실망했었는데... 귀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첫시즌 그냥 돌리다간 쫓겨난다는...
당연하지만 모두 하기엔 어려운 조건들이네요 .. 저처럼 최하급 리그에서 올라오는걸 즐기는 사람은 첫시즌이 그야말로 풍전등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