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가꾸어 놓았더니 새들이 잘 익은 옥수수를 골라 쪼아 놓고 껍질을 벗겨 놓았어요.
아니 뭐...가꾸긴 솜씨가 했는데 개시는 새가 먼저했어요.
토마토도 붉그레 익은 것을 골라 콕 콕! 쪼아 놓았어요.
이 부분만 도려내고 스파게티용 퓨레나 만들어야겠어요.
새들의 후각이 참 민감한가봐요.
자두도 익기 시작하니 새들이 먼저 알아차립니다.
새도 먹고 사람도 먹는거잖아요 ㅎㅎ
그래도 그렇지...늬들 너무한거 아님?
내년 종자로 쓸 옥수수 세 자루 확보했으니
너무 여물지 않은 옥수수는 하모니카 용~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저녁식사 후식으로
하모나카를 불기위해 찜솥으로 고고싱~
화학비료와 제초제 없이 이 정도 키웠으면 잘 한거 맞지요?
게으름뱅이 솜씨는 어제에서야 배 봉지를 씌워 주었어요.
200개에서 조금 빠지는 갯수인데 땀과 정성이 뒤범벅이 되어 올 해 배는 최고의 상품이 될 것 같습니다.
사다리에 매달려 세 시간운 족히 걸려 완성한
배봉지 씌우기.
작년보다 갯수가 늘어나 뿌듯합니다.
배 맛이 진짜 명품인데 가을이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솎아낸 배가 올망졸망~예뻐서 못 버리겠더라구요.
딱히 쓸데도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블루베리 옆에 몇개씩 얹어 주었어요.^^
심심하지 않게 같이 수다하라구요~ㅎㅎ
매일 매일 3~4개씩 따 먹는 재미^^
엄청 달아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4개 따서 밭에오시는 할머니 드렸어요~^^
장맛비 내리기 전에 부지런히 먹어야해요.
고추도 잘 자라고 있어요.
하나 둘 붉고 있는데 밭고랑 사이에 부직포를 갈아
풀이 덜 나게 멀칭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어떤집은 플랭카드를 재활용해 덮는데 효과 만점이랍니다.
풀과의 전쟁에서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니 추천합니다.
요즘은 찬거리가 넘쳐요~
물론 후식 걱정도 없어요~
지난 주 가을하늘 님의 초대로 영주~안동을 다녀왔어요.^^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부석사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끼와 부석.
신비하지요?
고즈넉한 산사에 정막이 흐릅니다..
안동 하회마을 들녁 산책~
정말 정말 행복했던 시간입니다.
가을하늘님의 초대가 없었더라면 이 아름다운 여행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가을하늘님 사진 도용.^^
희호재에 솜씨와 다미가 갈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저녁 늦게야 도착한 저희들을 따뜻하고 자상하게 맞아주신 가을하늘 님과 나무꾼 님의 삶터인
《희 호 재 》
두 분의 아름답고 온화한 성품을 닮아 이토록 아늑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생각했지요.
차에서 내릴 때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은 휴대하지 않고 희호재를 거닐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곳곳에 두 분의 깊은 애정과 따스함이 배어있고, 그 사랑을 저희 모녀에게 전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예닮에서의 품위있는 저녁식사도 아주 감사했구요.
다미와 함께 음미했던, 배움이 되었던 도산서원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본 받고 마음에 새기고 온 멋진 여행~
아마도 평생토록 간직할 행복한 여행이 될 것 입니다
저희가족의 가훈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수수한 꽃들과 새와 함께 아름답게 살아 보려고해요.
저희모녀는 같은 길을 걷는 동지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늘 함께할 것입니다.
이 멋진 여행을 통해 더욱 돈독한 저희가 되도록 기회를 주신 가을하늘 님께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추신, 나무꾼 님께서 추천하신 가을하늘 님 표 빙수는
킵해 두겠습니다.^^
첫댓글 거 정말 고약한 새들이네요
가꾼 사람이 개시도 전에...ㅋㅋㅋ
토마토 옥수수 고추 참외 등 정말 맛난 먹거리가 가득하네요
그리고 인상적인건
종자할 옥수수 머리 너무 예쁘게 따으셨어요
에이구~ 더 예쁘게 따을 수 있었는데
모기가 헌혈하자고 대들어 건성으로 했어요.ㅎㅎ
바구니들고 오시면 몇가지 챙겨드리지요~
@솜씨 너무 감사해요
그런데 파주는 너무 멀어요
여긴 부산이거든요 ^^*
제 고향 안동,
솜씨님 모녀가 빛내 주셨어요.
ㅎㅎ
파주 한번 가고픈 충동이
스멀스멀~~
어머나~부러워요.
특히 다미가 안동 매력에 사정없이 푹~~~빠져버렸어요.
또 여행하자고 해요.
물론 저두요.
멋진 고향을 두신 미루님 부러워요~♡
@솜씨 다음에 오실 땐
제게도 연락주셔요.
@미루미루 그래도 되나요?
네~ 연락드릴테니 꼭 뵈요^^
저도 녀석들과 조금은 나눠 먹을 용기가 있는데 올해 농사는 영 시원찮아서 자랑할 게 없습니다.
'덕불고 필유린. 착하고 바르고 용기있어라.' 진양정씨가의 가훈이 참 좋습니다.
김천은 언제 오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조금전 따온 참외입니다
올 해 참외는 유독 아삭하고 달콤합니다.
저녁식사 후 큼직한 것 한개로 네식구가 실컷 먹었습니다.
가까우시다면 나눔하면 좋은데...ㅠㅜ
감사합니다. 작고하신 시어른께서
직접 쓰신글로 탁본하여 새긴 가훈석입니다.
멋지지요?^^
김천도 가고 싶어요.
바람재 가족이 계시는 곳은 어디든요.
독일에 계신 왜요 님께도요~^^
사랑방에 옯겨야 더 많은 사람이 봅니다.
이 아까운 풍경과 이야기들....
맛나고 달콤한 과일과 옥수수둘은 새들에게 양보해야죠..새박사님 집이니.....ㅋㅋ
솜씨님 눈으로 보이는 부석사가 참 운치있네요.....내눈으로 직접 만났을 때보다요....
퇴계선생님의 말씀 가슴에 새깁니다. 난 그곳에 가서 퇴계선생님의 영원한 연인 두향만 알고 왔는데...ㅎㅎㅎ
올 해 녀석들은 먹을게 풍년이예요~
알고보니 저에게도 풍년이더라구요~^^
그나저나 뒷밭에 심은 참깨와 흰콩은 한톨도 안남기고 냠 냠~
메주 쑤려고 땀 뻘뻘 흘리며 심었거든요.
다행인게 아직 녀석들이 밉지않지만 더 미워지면 어쩌지요?^^
낭개님 뵐수 있으려나 고대했는데 아쉽게되었어요.
역시 배워야 하겠습니다.
솜씨님이 새가 토마토를 쪼아 먹었다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토마토가 그런 것을 보고 병이 들었다고 생각해서 따서 버렸거던요.
많이 배웠습니다.
아주 멋진 여행하셨네요.
자세히 보시면 새가 쪼아 놓은것과 병이든 것은 쉽게 구별하실 수 있습니다.
쪼아 놓은것은 이 부분만 도려내고 스파게티용 퓨레를 만들어 놓으면 훌륭한 소스로 거듭날 수 있으니 버리지 마세요.^^
안녕하시지요?
올 해 가꾸신 작물은 무엇이가요?
가족, 사랑, 자연, 그리고 여유를 느끼게하는 글 멋있고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녹두장군 님.^^
올 해 단감은 많이 열렸습니까?
태풍이나 기후로 인한 피해없이 풍작하시길 바랍니다.
뒤뜰 70여 년 된 감나무 옆에 새 감나무 가지가 올라와 잘 키우다 올 봄 빛이 잘 드는 정원으로 옮겼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당연히 감나무일거라고 심었는데...다들 고욤나무일거라고 합니다.
이 나무를 접목하면 감나무로 변신이 가능할까요?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감 박사님께 여쭙니다.^^
가르쳐 주신다면 수업료는 톡톡히 치루겠습니다.^^
송씨님! 답이 늦었네요
고용나무가 아니고 고욤나무인데요 감나무 종류 맞습니다 맞고요~ 단지 식용으로는 불가하고 염료로 사용했던 나무인데요
감은 작은데 씨가 많이 박혀서 묘목업자들이 씨를 받아 대목용으로 파종하고 있슴니다.
잘키우시다가 내년 봄에 접목하시면 잘 살거예요 원래 고용나무대목이 활착률이 좋고 초기 성장이 아주 좋은데 단점은 세월이 흐르면 쉬이 고목화 된다는 거입니다.
참고 하세요
그리고 솜씨님이 염려해주시는 덕에 현재까지는 단감이나 대봉 농사는 성공적인데 하느님이 어떻게 하실지-
특히 올해는 폴리페놀농법이라는 기능성 특허농법을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쓰고 있어요 저도 어떤결과가 나올지??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접목은 어떻게 하는건지요?
방법과 설명을 부탁드려도될까요?
감나무에 욕심이 많아 구입해 기르는데 관리가 안되어 그런지 모두 고욤나무입니다.
4그루가 있습니다.
이 4그루를 접목하고 싶은데 지식과 경험이 없어 녹두장군님의 도움을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올 해 지불한 특허농법은 풍년이 되실겁니다!
분명히요!
접목에 관한자료는 시골생활 텃밭가꾸기방 게시글 764와 770번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것 같아요
갖가지 수학물이 맛나보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