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11): 윤석신, 김시태+1(Lincoln), 위이성, 심재경, 소용욱+1, 이걸재+1, 이형기, 정광진
오늘 낮 최고 기온 98 F. 지난 주에 너무 더워 아침 출발 부터 내키지는 않았다. 그것도 잠시. VONS Parking Lot 에서 우리 회원들을 만나는 순간. 더위에도 함께 산행할 수 있는 산우회, 나를 Cheer Up시키는 우리 일행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한 번 가져 보았다.
9명이 2대에 분승, Icehouse Canyon Parking 장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꽉 찼다. 멀찌감치 주차하고 부지런히 일행을 따라갔다. 이번에는 New York 에서 방문한 손자를 데리고 오신 회원도 계시다. 미국 동부에는 높은 산이 없어 California 의 산을 자랑하시고 싶은 모양이다.
큰 바위 밑에서 휴식, 약수터에서 충전 후 Saddle에 도착하니 10:50 am. 항상 그렇듯이 바람이 시원하다. 지난 주보다 구름도 많다. 산 밑에는 더울지 몰라도 이곳은 아니다. 가지고 온 간식을 나누어 먹고 다시 출발. Timber Mountain 정상에 오른 시각 11:25 am. 모두들 배가 고픈 모양이다. 점심 먹기에 바쁘다. 사진찍고 하산 시작 시간이 12:10 pm. 회원들이 부지런히 내려가 물에 발 담그고 싶어 한다.
Saddle 아래의 넓은 공터, 쓰러진 나무 위에 걸터 않은 우리 일행이 눈에 띈다. 필자가 너무 늦게 내려온 모양이다. 항상 다니는 길이지만 쓰러진 나무, 군데군데 벌거 벗은 산, 요상하게 뻣은 뿌리 그리고 가지들, 오늘따라 눈에 들어 온다. 지구상의 기후 변화와 연관시키면 상상력이 너무 지나친 것일까?
덥다고는 하지만 하늘에는 구름이 덥혀 비가 올 모양새다. 시원한 바람도 한 몫 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물소리, 약수터의 물, 지친 우리 모두를 시원하게 해 준 계곡 물, 항시 우리를 반기는 큰 바위. 이 모든 자연의 감사함을 한 번 더 느끼며 하산한 시각이 3:00 pm. 오늘 방앗간 비용을 지불하신 윤석신 회원께 감사 드립니다.
작가: 심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