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 아니면 복귀 해?
새벽 5시에 출발 했습니다, 당연히 예보는 서울 이나 춘천지역에 비 소식이 있어 매뉴얼 기종(비 오면 밑에서 부터 다 젖음)은 안 되고, 아주 간단하지만 비 걱정은 덜한 요타로 가기로 했습니다
워커힐 지나서 부터 비가 오락 가락 하더니 대성리 부근에서 부터는 빗 방울이 굵어 지기 시작해서 우비로 갈아 입고 진행 하지만 싸구려 우비라서 그런지 상의 에서도 약간 젖는 거 같아 대성리 지나 다리 밑에서 좀 쉬다 갑니다
1천원 짜리 간단한 우비도 추가로 있지만, 계속 입고 가 아님 복귀해? 갈등을 때리는 데 멀리 하늘은 그래도 서광이 비추던데? 이윽고 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진행 하기로 하고 가지만 의암댐 지나서도 하늘은 꾸먹꾸먹 해서 불안하지만 "에라이~ 걍 가자"
다행히 목적지 펜션(고탄에서 크게 좌회전 해서 쭉~) 부근에선 비가 완전히 그쳐 안도 하며 진행 하는데, 대충 카카오 맵으로 기억하고 진행 했지만 자꾸 엉뚱한 곳으로 빠집니다, 곳곳에 길 들이 많아 들어 가지만 마치 아마존 밀림 같은 곳을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인적 도 없고 매우 험하고 울창 하고 ... "여기는 아니다"
다시 헤매기를 반복 하다가 밭일로 서 계시는 아주머니 에게 "가일리 길" 물어 보니 "쭈욱 가면 되요" ok
근데, 사진 상으로는 분명 평화로운 호수 인데 .................... "어떻게 이런 가파르고 험악한 첩첩산중 그런 거대 호수가 있지?" "말이 안 되는 데? 이 쪼그만 조선 땅에 그런 거대 호수가 감춰져 있다고? 말이 안 되는데?" 라고 의아해 하면서 진행 합니다 ... 오가는 도중 강원도 천혜의 밭농장 풍경이 참으로 너무나 깨긋 청명하고 햐~ 이런 데선 뭘 심어도 잘 자랄 듯 싶습니다, 이곳에서 오래전 부터 터 잡고 농사 하시는 분들은 정말 축복 받으신 분들 입니다 ...... 공기도 깨끗해, 주변도 넘 깨끗해, 밭에서 아주머니가 핸드볼 공 만한 호박 몇개를 손에 들고 내려 오시는 걸 봤는데 그 장면 조차 정말 "축복 덩어리" 같습니다 ... ㅅㅂ 나도 좀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ㅎㅎ ... 그러나 저런 것도 다 오랜 터전에서 몸에 베고 해야 수월 할 겁니다 ... 어쨎든 정말 좋아 보입니다~
깍아 지른 듯한 고바우길로 계속 진행 합니다, 요타가 자전거 차체에 72cc 엔진을 얹어 그나마 힘이 충분하게 도약해서 아무리 가파라도 잘 돌파 합니다(힘은 참 좋아요~), 50cc 였다면 결코 못 올라 갔을 겁니다
정상을 지나 내리막도 제법인데 주변 산을 보니 정말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처럼 비밀스럽고 요새같은 장소로 가는 듯한? ㅎㅎ
드디어 나오는 군요 ... 강원도는 강원도, 그리고 역시 화천은 화천 ... 정말로 풍성하고 깨끗하고 청명하고 풍요롭고, 어떻게 한국에 이런데가 있을 수 있지?
새벽에 잠이 안와 비가 옴에도 결행 한 건데, 역쉬 "탁월한" 선택 이었고,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요타80" 이었습니다 ... 단돈 40만원 짜리 자전거 차체보다 작은 스쿠터지만 너무도 당돌하고 수월하고 오늘의 320km 주행을 아주 그냥 껌 씹어 먹듯이 소화해 낸게 너무도 기특하네요~
나의 오늘 하루 만큼은 "완벽한 승리자" 였습니다!! ㅎㅎ
첫댓글 사진만 봐도 아주 한적하고 평화로워 분위기 입니다
더욱이 오랜만에 다녀오셔서 느낌의 차이가 더 있었을것 같습니다.
요타의 활약이 대단하네요~~ㅎ
혼자서만 즐기기에는 아까운 장소였습니다, 갈 때는 좀 추웠고 올 때는 더웠고
어릴 적 여름방학 때 시골에 놀러 간 기분 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