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자전거 조립을 끝냈습니다.
지난번에 프레임 만들었다고 글 썼었죠. http://cafe.daum.net/GOjapan/GZ0n/3232

도색하고, 조립했습니다. 이렇게.

프레임 도색은 `90년대 크로몰리 로드차에서 흔히 볼수있던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도색의 느낌을 살려봤습니다.
요즘 나오는 프레임들보다 당시 프레임들의 느낌이 전 더 좋더라고요.

바테잎은 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무료로 얻어온 걸 감아봤습니다.

안장은 `90년대 빈티지 콜나고 제품.
재질이 천이지만, 프린팅이 예뻐서 구입했는데...
역시 오래된 제품이다보니 문제가 많아요.
내부의 스펀지가 작게 조각조각 바스라기면서 뭉쳐서 돌기같이 도돌도돌 일어나요.ㅜ ㅜ.
재질이 얇은 천이다보니 그 돌기같은게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참 징글징글 하네요.;;;
프레임을 도색하기전에 이 안장을 구입했었기땜에,
프레임 도색 색상은 안장색에 맞춰서 결정했어요.

리어브레이크는 코스터 라서...
프론트 브레이크만 달았습니다.
이것도 `90년대 빈티지 파츠.
시마노 투어니 센터풀 브레이크 입니다.
지금의 저급 부품군인 투어니와는 다른, 당시에는 나름 상급 부품군 이었던 제품입니다.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몇cm 되지도 않는 브레이크 속선을.. 깔맞춤을 위해 연두색 칼라케이블을 사용했어요.

스템은 직접 만든 스템을 사용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스템자체는 예쁜데, 달아놓으면 참 안어울리더군요.
그래서 기존에 갖고있던 3T 뮤턴트 스템을 쓰기로 했습니다.
핸들은 니토 B115.
지금도 나오는 제품 같기도 한데... 제가 갖고있는 제품은 구형 니토각인이 있는 `90년대 빈티지 제품.

이번 컨셉은 싱글기어라서 변속레버 같은건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W레버 자리에는 벨을 달아봤습니다.
은색이나 황동벨은 쉽게 구할수있지만, 파란색 벨은 나름 구하기 쉽지않았어요.

크랭크셋은 하나비시 라고하는 일본회사 제품입니다.
크랭크와 체인링이 일체형으로 용접되어 있는 생활차용 저가 제품입니다.
모양이 맘에들어서 구입했어요. 예전 도쿄올림픽 당시의 일본 국가대표 자전거에 달려있던 크랭크셋과도 같은 모양입니다. 전혀 다른 제품이지만..;;

드랍아웃이 로드용이라서 체인텐션을 조절할 수 없기때문에..
설리 체인텐셔너를 달아줬습니다.

체인은 시마노 NX01.
아몬드 체인이라 불리는 제품이죠.
한국에서는 4만원 이상의 가격에 팔리는거 같은데, 일본에서는 2만원이면 구할수 있습니다.;

리어 브레이크 브릿지의 포인트.
제 이니셜. Y W

도색샵 아줌마가 마스킹 하느라 참 고생하셨을거 같은... 싯러그.

이번 프레임은 카이세이 022 튜빙을 사용했습니다.
카이세이 튜빙이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비싸고 좋은거만 알아서, 콜럼버스 튜빙밖에 모름.ㅡㅜ)
나름 괜찮은 제품입니다.
튜빙셋에 한장씩만 딸려오는 정품 스티커.


헤드 러그에는 스와로브스키 큐빅을 몇개 붙여봤습니다.
이건 프레임 만들때부터 해보려고 생각했던거라서.. 러그 만들때 미리 작은 구멍을 몇개 뚫어뒀었죠.

프론트휠은 hed3가 출시되기 전에는 나름 널리 쓰였다고 하는...
TORAYCA 카본휠 입니다.
오래전 제품이라서... 보기에는 멀쩡해보이는데 사실 전혀 멀쩡하지 않아요.

포크 각인은 백엔샵에서 금색 마커 사다가 직접 칠했어요.

. . .

페달은 갖고있던 구형 실반라이트 페달을 끼워봤습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과 별 차이는 없어요.

리어 허브는 스터미아쳐 S2C.
2단 내장기어와 코스터브레이크 까지 몽땅 들어있는 허브입니다.
페달로 변속과 브레이크가 모두 가능하기땜에 케이블이 필요없어서 깔끔하게 자전거를 완성할 수 있지요.
단, 무게가 상당합니다.
너무 무거워서 학교에 가져가기 귀찮아서...
리어휠은 집에서 야매로 직접 짜버렸습니다.

. . .

끝.
첫댓글 기술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멋져요!!!!
이야!!! 정말 이니셜도 보통 이니셜이 아니라, 너무 탐나네요. ㅎㅎㅎ 내꺼라는 인증이 제대로 돼 있군요. ^^
의자부분 천 느낌이 왠지 스파이더맨 복장이 생각났어요ㅎㅎ 나중에 그런 컨셉도 멋질것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