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홍승범·김연경 부부는 매일 적당량의 견과류를 차, 죽, 간식 등의 형태로 즐겨 먹고 있다. 가족 건강의 비결로 견과류를 꼽는 이들 부부가 다양한 견과류 활용법을 일러주었다.
KBS드라마 ‘해신’에 출연 중인 홍승범(34)은 MBC ‘타임머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낯익은 재연배우. 연극배우 출신인 그의 아내 김연경(33)도 남편과 함께 재연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결혼 생활 6년째를 맞는 이들 부부는 다섯 살배기 딸 세화와 17개월 된 아들 창화를 두고 있다.
아내 김연경은 빽빽한 스케줄로 바쁜 남편과 한창 두뇌가 발달하는 아이들, 그리고 연기 활동과 살림하느라 피곤한 자신을 위해 매일 견과류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호두나 잣, 땅콩 등의 견과류가 아이들 두뇌 발달에 좋다고 해서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과 저에게도 참 좋더라고요. 그 사실을 안 뒤로는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요리법으로 견과류 음식을 자주 해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견과류를 술안주 정도로만 생각했던 남편 홍승범도 지금은 견과류가 든 요리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견과류 요리는 손질법과 요리법이 간단해 짧은 시간 내에 조리가 가능해 좋다고.
“견과류처럼 응용하기 쉬운 재료가 없어요. 어디에든 살짝 갈아 넣기만 하면 되거든요. 견과류를 넣어 만든 음식은 맛이 고소하고 건강에도 좋아 바쁜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이죠.”
그는 남편이 피부가 좋은 이유도 다 견과류 덕분이라며 “요리로 만들지 않더라도 식탁에 견과류를 놓아두면 남편이 알아서 챙겨 먹는다”고 말한다. 김연경 부부가 일러주는 ‘초간단 견과류 요리법’을 알아보자.
남편의 체력 보강을 위한 견과류 요리
김연경은 남편이 바쁜 방송 스케줄 때문에 체력이 약해질 때마다 칼로리가 높고 비타민이 풍부한 스태미나식 견과류 요리를 만든다고 한다. 특히 견과류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 성인병 예방에 좋아 남편에게 견과류 영양식을 자주 권한다고.
피로를 확~ 풀어주는 잣차
친정어머니에게 만드는 법을 직접 전수받았다는 잣차. 꿀이 들어가 피로회복에 좋고 만드는 법도 간단해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자주 끓여 준다.
[준비할 재료] 잣 1큰술, 물 1컵, 꿀 약간
[만드는 법] ① 잣은 냄비에 넣고 살짝 볶는다. 볶으면 향이 더욱 진해진다. ② 볶은 잣을 믹서기에 넣고 살짝 간 뒤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끓인다. ③ 5분 정도 끓인 뒤 잔에 담고 입맛에 맞게 꿀을 타서 마신다.
[tip] 잣나무 잎으로도 차를 만들 수 있다. 잣나무 잎(5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약한 불로 은근히 달여 마신다. 잣나무 잎은 특히 신경통에 좋다.
플러스 정보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 & 나쁜 식품
견과류는 삼성 식품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과 함께 먹으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특히 칼슘 함량이 낮으므로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좋다. 지방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은 피한다.
。같이 먹으면 좋아요 두유 견과류에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고 알칼리성 식품이라 견과류의 산성을 중화시킨다. 하지만 두유에도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견과류의 양을 조금 줄여 먹는 것이 좋다. 멸치 멸치에는 견과류에 부족한 칼슘이 풍부하고, 술안주로 견과류와 멸치를 같이 먹으면 좋다.
。같이 먹으면 나빠요 치즈·고기 치즈나 고기의 단백질과 지방은 동물성이고, 견과류의 단백질과 지방은 식물성이기 때문에 같이 섭취하면 소화가 잘 안되고 효능이 반감된다. 식용유 지방이 풍부한 견과류와 식용유를 함께 먹으면 지방 섭취가 너무 많아져 건강에 좋지 않다. 견과류를 볶을 땐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위를 보호해주는 술안주 땅콩호두꿀절임
맥주를 좋아하는 홍승범은 견과류 안주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견과류에는 식물성 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술을 마실 때 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연경은 이렇게 견과류를 그냥 먹어도 좋지만, 꿀에 살짝 버무리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고 말한다.
[준비할 재료] 호두 100g, 땅콩 100g, 꿀 1큰술
[만드는 법] ① 호두와 땅콩을 속껍질까지 벗겨낸 뒤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② 호두와 땅콩을 건져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은 뒤 꿀을 넣고 버무린다. 바로 먹어도 되지만, 실온에 한두 시간 두었다가 먹으면 꿀이 잘 배어들어 더 맛있다.
한창 크는 아이들을 위한 견과류 영양 간식
김연경은 처음에는 아이들 건강 때문에 견과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견과류가 좋기 때문.
그는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건뇌식품인 견과류를 두 아이 모두에게 열심히 먹이고 있다. 그가 그냥은 잘 먹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위해 견과류를 활용해 간식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맛도 영양도 두배인 견과죽
쌀과 잣, 호두, 땅콩 등을 적당히 넣어 함께 끓이면 맛은 물론 영양도 배가 된다. 맛이 고소해 아이들 간식으로 좋다. 또 입이 깔깔해 아침식사를 잘 못하는 남편을 위해서도 자주 준비한다고.
[준비할 재료] 쌀 1컵, 물 3컵, 땅콩 10개, 호두 1~2개, 잣 ½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쌀을 씻어 물에 불려놓는다. ② 땅콩과 호두, 잣은 손질해 칼등으로 적당히 부수어놓는다. ③ 불려놓은 쌀을 믹서로 살짝 갈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후 손질한 견과류를 넣는다. ④ 은근한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살살 젓는다.
⑤ 물이 줄어들어 자작해지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은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뼈가 튼튼해지는 호두두유
아이들에게는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두유를 자주 먹이는데, 이때 두유와 호두를 믹서에 넣고 갈아 마시면 더욱 좋다. 우유나 두유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견과류의 고소한 맛 때문에 투정 없이 잘 마신다고. 꿀을 조금 넣어주면 더욱 좋아한다.
[준비할 재료] 두유 1팩, 호두 2개(또는 땅콩 5개)
[만드는 법] 두유와 견과류를 믹서에 함께 넣고 갈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컵에 담아 준다.
알아두면 좋아요!
간단하고 손쉬운 견과류 손질법
호두 호두는 손이 많이 가는 견과류. 겉껍데기보다 속껍질 까기가 더욱 힘들다. 속껍질째 먹어도 상관없지만 아이들에게 먹일 때는 주의해야 한다. 속껍질이 아이 목에 걸릴 수 있기 때문. 겉껍데기를 벗긴 호두를 미지근한 물에 10~20분만 담가놓으면 속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시간이 없을 땐 살짝 삶아서 속껍질을 벗겨낸다.
땅콩 속껍질까지 벗겨놓으면 영양소가 쉽게 파괴되므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비닐백에 담아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양만큼만 꺼내 사용한다.
잣 고깔을 떼고 마른 행주로 닦아 먼지를 없앤 뒤 비닐백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필요한 양만큼 꺼내 쓴다.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견과류 요구르트
시중에서 판매하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견과류를 넣고 믹서에 살짝 간다. 견과류 요구르트는 새콤하면서도 고소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믹서에 가는 것이 귀찮다면 견과류 가루를 요구르트 위에 살짝 뿌린다.
[준비할 재료] 플레인 요구르트 1개, 땅콩 5개(또는 아몬드 3개)
[만드는 법] 플레인 요구르트에 준비한 견과류를 넣고 믹서로 살짝 간다. 예쁜 그릇에 담아 아이에게 준다.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천연 땅콩버터
김연경은 유치원에서 돌아온 딸 세화를 위해 땅콩버터를 바른 식빵을 자주 준비하는데, 시중에서 파는 땅콩버터에는 첨가제가 들어 있어 직접 땅콩버터를 만든다고 한다. 처음에는 [만드는 법]이 까다롭게 느껴졌지만 여러 번 만들다보니 이제는 딸기잼 만드는 것보다 쉬운 일이 되었다고.
[준비할 재료] 땅콩 500g, 흰콩 100g, 달걀노른자 1개, 우유⅓컵, 흑설탕 약간
[만드는 법] ① 땅콩은 속껍질을 벗겨두고, 흰콩은 물에 5~6시간 정도 불린다. ② 흰콩을 삶아 체에 밭쳐 찬물에 식힌 뒤,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긴다. 껍질 벗긴 흰콩을 한 번 더 헹군다. ③ 손질한 땅콩과 흰콩, 달걀노른자, 우유, 흑설탕을 함께 믹서에 넣고 갈아 뚜껑이 있는 유리병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직접 만든 땅콩버터는 일주일안에 먹는것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도 좋은 너트봉봉
카스텔라를 부숴 견과류와 함께 먹기 좋게 뭉친 간단한 간식으로 아이들과 만들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 수 있어 김씨는 딸 세화와 함께 너트봉봉을 자주 만든다고 한다.
[만드는 법] ① 땅콩은 속껍질을 벗긴 뒤 반으로 나누고, 호박씨는 씻어 물기를 닦아둔다. ② 아몬드는 뜨거운 팬에 살짝 구운 뒤 굵게 채썰거나 적당히 부순다. ③ 커다란 볼에 카스텔라를 넣고 우유를 조금 붓는다. 좋아하는 견과류와 함께 뭉쳐서 먹기 좋은 크기로 빚는다. ④ 접시에 담고 코코아 파우더를 뿌린다.
매끈매끈한 피부를 위한 견과류 미용식
특별히 피부 관리를 받지 않지만 견과류 덕분에 매끈한 피부를 지니고 있다는 김연경은 견과류의 식물성 지방이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줘 찬바람 부는 겨울철에 견과류를 활용한 미용식을 자주 먹는다고 한다.
피로 회복에 좋은 땅콩초절임
김연경은 검은콩 대신 땅콩을 식초에 절여 먹는다. 하루에 서너 알씩 먹으면 노폐물이 제거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또 피곤할 때는 식촛물을 찬물에 타서 마시면 몸이 한결 가뿐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하고 난 뒤나 촬영을 마친 뒤에도 한잔씩 마신다고. 식촛물은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해도 좋다.
[준비할 재료] 생땅콩 1컵, 현미식초 ½컵, 꿀 ½컵, 맛술 2큰술, 간장 ⅔큰술
[만드는 법] ① 냄비에 식초와 꿀, 맛술, 간장을 넣고 한번 끓여 식힌다. ② 병에 볶지 않은 생땅콩을 담고 ①을 부어 일주일쯤 냉장 보관한 뒤 먹는다.
다이어트에 좋은 저칼로리 땅콩샐러드
샐러드에 견과류 가루를 넣으면 야채나 과일에서 생긴 물기를 잡아주어 샐러드의 상큼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땅콩을 함께 먹으면 야채만 먹을 때보다 공복감도 줄어들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고. 맛이 좋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를 할때 자주 먹는다고 한다.
[만드는 법] ① 야채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털어낸다. ② 땅콩은 속껍질을 벗겨 칼등으로 부순다. ③ 먹기 좋은 크기로 야채를 자르고 그릇에 담는다. ④ 샐러드 위에 드레싱을 붓고 땅콩가루를 뿌린다.
비타민이 풍부한 호두차
견과류 중에서도 무기질과 비타민 B가 풍부해 피부 건강에 좋은 호두. 자주 먹으면 얼굴 주름이 사라지고 피부에서 윤이 난다는 얘기를 들은 후로 열심히 챙겨 먹는다고. 호두를 갈아서 만든 호두차는 만들기도 쉽고 향이 은은해 하루에 한 잔 정도는 잊지 않고 챙겨 마신다고 한다.
[준비할 재료] 호두 5개, 물 1컵, 설탕 약간
[만드는 법] ① 호두를 살짝 삶아서 속껍질을 벗긴다. ② 삶은 호두에 물을 붓고 믹서에 간 후 냄비에 넣고 끓인다. ③ ②를 잔에 담고 설탕을 입맛에 맞게 넣어 마신다.
김연경은 처음에는 견과류가 아이들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됐는데 지금은 가족 모두를 위해 견과류 요리를 즐겨 만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