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3:1-30, 너 자신을 알라
욥의 적극적인 답변에 엘리바스는 직격탄을 날립니다. 엘리바스의 눈에는 욥이 자신의 무지함과 교만함을 알지 못하고 있음이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욥을 향하여 너 자신을 알라고 책망성 조언을 합니다.
엘리바스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는 존재임을 지적합니다. 욥의 생각은 처음부터 끌어내립니다. 사람이 의롭다고 한들, 행위가 온전하다고 한들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책망이 경건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욥의 죄악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욥은 죄인이다 선언합니다.
고난은 악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경건한 자에게도 있다는 생각에 천만의 말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욥의 죄악 때문이다고 직격합니다. 하나님앞에 의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이 말은 욥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합니다(1-5).
엘리바스는 욥이 지은 죄의 목록을 말합니다. 이것은 욥의 행한 일이 아닌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죄의목록입니다. 엘리바스는 욥도 이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합니다. 까닭없이 형제를 볼모 삼고, 가난한 자와 과부를 돕지 않은 죄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죄를 지은 자에게 심판을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당하고 있는 고난은 이러한 죄에 대한 심판이라 생각합니다(6-11).
엘리바스는 욥이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은 하늘에 계심을 강조합니다. 즉 모든 것을 다 보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모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과응보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의 결과입니다(12-14).
엘리바스는 욥이 악인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악인의 길은 심판의 길입니다. 하나님의 원수인 악인 망하고 불 심판을 받습니다(15- 20).
이제 욥이 사는 길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엘리바스는 강력하게 욥이 정신을 차리기를 조언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입에 있어서 말씀의 지배를 받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불의를 멀리하고 돈을 사랑하지 말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너의 보화가 될 것이라 조언합니다(21-25). 참으로 보석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욥의 마음에는 다르게 들립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될 것이고,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심이며 서원을 갚으심이 될 것이고, 무엇이든 결정하면 들으시고 네 길의 빛이 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정신을 차리고 변명하지 말고 회개하라는 말입니다(26-28).
엘리바스는 욥이 자신의 교만을 인정하고 겸손하면 하나님께서 욥을 다시 사용하실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길은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의 자리에 서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는 길입니다(29-30).
엘리바스의 말은 원리적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처 입은 욥에게는 너무나 과한 말입니다. 더구나 욥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지 못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결과라는 인과응보의 신학은 매우 위험합니다. 때로는 조용히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경건한 사람에게도 고난의 시간이 옴을 인정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역사 속에서 일차적으로 밝혀지고, 최후의 심판에서 확정판결을 받게 됩니다. 그때까지 단정짓는 신앙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믿음의 길에는 다양한 오해와 시험이 있습니다. 때로는 가슴을 후벼파는 직설을 듣고 또한 팩폭을 당하기도 합니다. 혀는 불이기 때문입니다(약4:6). 이러한 소리를 들을 때 믿음이 흔들릴 수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이 모든 것을 아십니다. 온전한 판결이 있을 때까지 믿음의 자리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힘써 싸워이겨야 합니다. 오늘도 다양한 소리가운데 더욱더 주님과 회목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