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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 - 하가네 함내]
료우토 : ...아, 류세이군. 마침 잘됐다.
류세이 : 응? 왜?
료우토 : 할 얘기가 있는데. 지금 시간 있어?
류세이 : 좀 있다가 정찰에 나가야하지만... 10분 정도라면야.
료우토 : 그럼... 괜찮은 거지?
류세이 : 응. 그래서, 뭔데?
료우토 : 타입TT나 R-1에 탑재되어있는 T-LINK시스템에 대한 건데...
류세이 : 아, 그거 말이군.
료우토 : 넌 그게 뭐라고 들었어?
류세이 : 뭐라고 들었냐니... 조종계나 FCS의 보조 시스템이라고 설명 받았는데.
료우토 : ......
류세이 : 왜 그래?
료우토 : 난, 그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해.
류세이 : 응?
료우토 :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T-LINK시스템은 인간의 뇌파나 무언가와 관계가 있는
것 같아.
류세이 : 뇌파라니... 요즘 세상에 그런 장치는 별로 신기할 것도 없잖아?
료우토 : 그럼, 어째서 T-LINK시스템 탑재기의 수가 적은 걸까.
류세이 : ......
료우토 :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기체에도 장비시켰을 거야.
류세이 : T-LINK시스템 그 자체의 수가 적은거 아냐?
료우토 : 난 아니라고 생각해. 수가 적은 건... T-LINK시스템이 아니라, 그걸 사용할 수
있는 인간 쪽이 아닐까.
류세이 : 뭐?
료우토 : 어쩌면... 그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 걸지도 몰라.
류세이 : 그럼, 나나 너, 아야나 리오는 그걸 갖고있다는 거야?
료우토 : ......
류세이 : 생각이 지나친 것 같은데.
료우토 : (과연 그럴까...)
류세이 : ...슬슬 가봐야겠네. 이제 됐지?
료우토 : 아, 응. 조심해서 다녀와.
-지중해 상공-
류세이 : ...이 주변에 DC의 잔당은 없는 것 같군.
라투니 : 응... 아프리카 내륙부로 후퇴한 것 같아.
류세이 : 그 녀석들, 총대장이 죽었는데도 아직도 전쟁을 계속하려는 건가.
라투니 : ......
류세이 : 왜 그래?
라투니 : 비안 박사가 했던 말이 신경 쓰여서...
류세이 : 연방의 고관들이 이성인에게 항복할 생각이었다는 얘기?
라투니 : 응... 류세이는 어떻게 생각해?
류세이 : ...믿고싶지는 않아.
라투니 : ......
류세이 : 그리고, 위의 녀석들이 전부 그럴 거라고도 생각지 않고. 그렇지 않고선, SRX
계획이 진행될리 없을 테니까.
라투니 : ......
류세이 : 잉그램 교관은 내게 말했어. R시리즈는 에어로게이터의 침공을 막기 위해 만
들어진 머신이라고... 난 그걸 믿어.
라투니 : 그래...
류세이 : ...그건 그렇고.
라투니 : 응?
류세이 : 요즘엔 말을 잘하네, 너. 전엔 거의 말이 없었는데.
라투니 : 이상해...?
류세이 : 전혀. 지난번의 프릴 달린 옷도 어울렸고.
라투니 : 그, 그건... 이제 안 입을 거야...
류세이 : 왜?
라투니 : 차... 창피하니까...
류세이 : 뭐야, 아깝네.
테츠야 : 여긴, 스틸2의 테츠야=오노데라다. 류세이, 라투니. 즉시 귀환해라. 긴급사태
가 발생했다.
류세이 : 혹시, 쿠로가네를 발견한 겁니까!?
테츠야 : 아니. 리크센트 공국에서의 SOS를 수신했어.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
고 있는 듯 해.
류세이 : !
-하가네 브릿지-
테츠야 : 리크센트 공국의 방위대와 연락은 됐나?
에이터 : 아니요... SOS를 수신한 이후 음신불통인채입니다.
테츠야 : 그런가...
잉그램 : DC나, 콜로니 통합군의 잔존부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봐도 되겠지.
테츠야 : 예.
에이터 : 하지만, 어째서 그들이 리크센트 공국을 공격한 거지? 거긴 특별독립자치권을
갖고 있는 작은 나라일 뿐인데...
리오 :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지. 그리고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로... 전에 피서로 갔던
적이 있어.
에이터 : 피서라니? 역시 너... 좋은 집안의 아가씨구나?
리오 : 아, 아니야.
잉그램 : 리크센트 공국은 영지 내에 금광산을 몇 개 갖고 있다. DC 잔존부대는 재흥자
금을 얻기 위해, 그 나라를 공격한걸 지도 몰라.
테츠야 : 함장님, 어떡할까요?
다이테츠 : 도움을 요청하는 자를 못본체 할 수는 없지. 최대전속으로 리크센트 공국으
로 향하게.
테츠야 : 예!
-리크센트 성 내-
죠이스(ジョイス) : 왕녀님! 어디에 계십니까!? 샤인님, 어서 대답을! 어지간히 하지 않
으면이 늙은이, 화낼 겁니다!
샤인(シャイン) : ...너무 소란스럽군요, 죠이스. 왕족은 어떠한 때라고 당당히...입니다.
죠이스 : 그럴 때가 아닙니다! 적이 성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어서 이곳에서 도망가 주십
시오!
샤인 : 할아범... 불손한 자들이 노리는 건, 이 나...그렇지 않나요?
죠이스 : 그, 그건...
샤인 : 그렇다면... 물러날 수 없습니다. 아버님을 대신해 이 나라를 지켜 보이겠어요.
죠이스 : 잘 들으십시오, 왕녀님. 그들이 요구하는 건 금괴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왕녀
님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괴 따위는 얼마든지 그들에게 주
겠지만... 왕녀님 만은...
샤인 : 이 정도로 쫄아버릴... 아, 그러니까, 두려워할 제가 아닙니다...! 저런 불합리한
침략에 굴복해서는, 하우젠家의 이름을 댈 수 없어요..!
죠이스 :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상황은 압도적으로 불리... 이제부
터 방위대도 결사의 각오로 왕녀님을 탈출시킬 생각입니다. 부디, 대공家의 혈
통... 당신을 지키려는 그들의 결의를 헤아려주십시오.
샤인 : ...할아범. 한가지... 방법이 있어요. 제가 그자들에게 가겠습니다.
죠이스 : 무, 뭐라고요!?
샤인 : 아버님과 어머님이 사랑하셨던 리크센트의 마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잃을
순 없습니다.
죠이스 : ...... (샤인님, 훌륭히 성장하셨군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샤인 : 그리고... 구원의 손길은 올 겁니다. 그런 예감이 들어요...!
죠이스 : (! 벌서 눈치를... 역시... 대공家의 피는 속일 수 없는 것인가... ...이제 구조요
청을 보낸 연방군부대에 기골을 가진 자가 있기를 기대할 수밖에...)
<제 21화 - 리틀 프린세스(リトル·プリンセス)>
템페스트 : (DC의 부흥을 위해서라고는 해도, 나이도 차지 않은 왕녀를 데려가지 않으
면 안되다니.... 왜 아드라는 그런 어린애를 필요로 하는 거지? 아니... 나와
는 관계없는 일이다. 이런 망설임이 있었기에 난 하가네에 패한 거야. 연방
을 쓰러뜨리고, 아내와 아이의 원한을 갚기 위해... 더 이상 수단을 가릴 때
가 아니야.)
DC병 : 템페스트 소령님, 공국 측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템페스트 : ...드디어 단념한 건가.
죠이스 : 템페스트=호커 소령... 전 샤인 왕녀님의 측근, 죠이스=루달이라고 합니다.
템페스트 : 네가 누군지는 상관없다. 왕녀의 대답을 들려주실까.
죠이스 : 왕녀님은 당신의 요구를 받아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템페스트 : 현명한 판단이다.
죠이스 : 그 대신, 약속은 지켜주셔야 합니다.
템페스트 : 그래, 왕녀의 목숨은 보장하지.
C군병 : 소령님! 연방군의 전함이 접근중입니다!!
템페스트 : !
(하가네 등장)
테츠야 : 늦지 않은 건가!?
템페스트 : 훗... 난 운이 좋군. 여기서 녀석들과 만날 줄은. 그때의 굴욕을 씻어주마! 하
가네에게 전한다! 샤인 왕녀와 리크센트 공국 국민의 목숨이 아깝다면... 즉
시 무장을 해제하고 우리들에게 투항하라!
류세이 : 네 녀석은 그때의...!
라투니 : ...템페스트=호커...
류세이 : 인질을 잡다니, 치사하다! 그게 너의 대의냐!?
템페스트 : 전에도 말했을 것이다. 내 목적은 연방에 복수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왕녀는 죽는다!!
샤인 : 거짓말이에요!
템페스트 : !
샤인 : 이 자들의 목적은 저! 그러니, 저를 죽이진 않을 겁니다!
템페스트 : 이놈...!
재더 : 저러고도 원 교도대냐. 저런 애를 유괴하려 하다니.
이름 : 어쨌든, 속공으로 결판을 내는 게 좋겠군.
잉그램 : 좋다... 이동력이 높은 PT는 왕녀의 구출을. 남은 기체는 적기를 격추하라. 왕
녀가 있는 곳은 이 포인트다.
류세이 : 저기에 가서 공주님을 구해오면 되는 거지?
잉그램 : 그래. 단, 적기에게 선수를 빼앗기지 마라.
류세이 : 라져!
테츠야 : PT 각 기, 출격하라!
-4EP-
류세이 : 저건!?
텐잔 : 호! 역시 하가네인가! 의외로 빨리 만났는걸. 이걸로 오랜만에 게임이 즐거워지겠
어.
템페스트 : 텐잔인가. 여긴 뭐하러 온거냐?
텐잔 : 아드라의 명령으로 소령을 도와주러 온 거지.
템페스트 : ......
텐잔 : 그렇게 기분 나빠하지 말라구. 그 영감에게 있어, 그만큼 예의 왕녀가 중요하다
는 거겠지.
템페스트 : ...내 명령엔 따라.
텐잔 : (칫, 노친네 따위가 나서기는... 뭐, 그래도 녀석을 수레로 쓸 수도 있으니까.) 알
았다구! 그럼, 공주님 쟁탈전...개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