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고이 흐르는데
어데선가 닭소리
산메에선 달이 뜨고
먼산슭의 부엉소리
외롭다 내 맘의 등불
꽃같이 피어졌나니
내 사랑 불되어 타고
님 생각 아~ 내마음에 차라
사랑아 내 사랑아
너 홀로 날개돋아 천리만리 날지라도
사랑아 내 사랑아 금빛 오리 임생각
이몸깊이 아롱져 이끼핀 돌되라
밤은 고이 흐르는데
어데선가 닭소리
산메에선 달이 뜨고
먼산슭의 부엉소리
외롭다 내맘의 등불
꽃같이 피어졌나니
내사랑 불되어 타고
님 생각 아~ 내마음에 차라
황인호의 시 ''고독''에 곡을 붙인
고(故) 윤용하(1922~1965)의 가곡이다.
이 노래는 작곡자의 고달픈 삶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그는 가족이 함께 살지 못할 정도의 생활고에 시달리다
4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
국민 가곡 ''보리밭''의 작곡자인 윤용하 선생의 40주기 기념 연주회가
2005년에 있었는데 윤용하의 작품만으로 꾸미는 음악회는
85년 20주기 추모 음악회를 연 이후 두 번째였다.
2005년 40주기를 기해 정부는 그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했으며,
최근 기념사업회(회장 오현명, 부회장 이부영)가 공식 발족했다.
1922년 황해도 은율 태생인 고인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가곡, 동요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숱하게 남겼다.
동요 ''나뭇잎 배'' ''노래는 즐겁다'',
정인보 선생이 가사를 쓴 ''광복절 노래''가 가장 유명하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종군 작곡가로''사병의 노래'' 등 군가를 작곡했다.
이밖에도 미완성 오페라 ''견우 직녀'', 오페레타 ''해바라기 노래'',
교향곡 ''개선'', 교성곡 ''조선의 사계''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은 역시 서정적 선율로 가득한 가곡과 동요다.
''보리밭''은 고인이 부산 피란시절 박화목 시인에게 국민의 마음을 달래 줄
서정 가곡 한 편을 만들자고 제안해 가사를 받아 쓴 작품이다.
작년 음악회에는 1940년 고인과 함께 ''조선합창단''을 창단했던
바리톤 오현명씨를 비롯, 테너 안형일, 소프라노 김영애,
피아니스트 정진우, 서울신포니에타 등이 출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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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님은 조수미 어머님께서 낳으셨다고 하던디요 ㅎㅎㅎ
큰 감동의 페이지에 머물다 갑니다
가져갑니다. 감사합니다. 남휘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