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지속되고 있는 무더위로 인해 일부 농수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천안지역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닭과 오리 가격을 살펴보면 촌닭의 경우 1마리(2kg 기준) 1만4000~2만원, 오리의 경우는 1마리에 평균 1만9000~2만2000원선이다.
닭의 경우 지난달보다 1000~2000원 정도 가격이 상승했고, 오리도 지난달보다 5000원 이상 급등했다. 올 초 발생한 AI 여파로 인해 닭과 오리의 수 감소가 가격을 상승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닭과 오리의 경우도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시장에서 닭 집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지난달 세월호 사건으로 장사가 전혀 되지 않아 매출이 급감했는데, 5월 들어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닭백숙을 해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전달보다 35%이상 하루 매상도 2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신부동에서 오리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55)씨는 “올 초 AI로 인해 가게 손님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났고 지난달에는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매출이 더 떨어져 가게운영이 힘들었는데 5월 들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몸보신하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전달보다 15%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 덕에 대표 보양식인 낙지와 전복 등 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쌍용동 A수산물 센터에서는 낙지 1kg당 2만1000원에서 2만 4000원, 전복 13마리 기준 4만원에 판매됐다. 낙지는 지난달보다 23% 이상 값이 올랐고, 전복도 1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성정동 A마트 관계자는 “현재 다른 어패류들은 양식을 통해 꾸준히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고도 한다”며 “낙지와 전복 등 보양식으로 분류되는 수산물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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