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약사일몰(藥師日沒)
삼족오(三足烏) 내려앉자 햇무리 흩어지고
약사불(藥師佛) 인중(人中) 위로 분다리(芬陀利) 터질 제에
바위는 중생을 향해 시무외인(施無畏印) 맺나니
* 금오산(金烏山 976m); 경북 구미, 칠곡, 김천. 도립공원 제1호(1970. 6. 1 지정)의 명산이자, 영남8경의 하나로,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주봉인 현월봉(懸月峰)을 비롯해, 약사봉(958m) 등 노출된 화강암이 독특하며, 능선은 와불(臥佛) 형국을 이루고 있다. 약사봉은 수인(手印)을 맺은 부처가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위엄 있는 형상인데, 일몰이 좋다. 밑 암자에는 故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2001. 5. 10 ISO로부터 한국최초로 환경관리분야 국제표준인증 ISO 14001호를 획득했다.
* 시무외인; 중생을 두려움에서 떠나게 하며, 고뇌를 제거시켜주는 대자비(大慈悲)를 표현한 모습이다.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위로 뻗치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올리고 있는 모양을 한다.(돈관 지음 불교를 알고 싶어요 184면)
* 인중; 코 밑에서 윗입술까지 오목한 부분으로 인체의 급소이다. 태단(兌端)이라 함.
* 분다리(芬陀利); 범어에서 음역한, 활짝 핀 백련화(白蓮花)를 이른다. 아직 피지 않은 것을 굴마라(屈摩羅), 바야흐르 지려하는 것을 가마라(迦摩羅)라 한다.
* 구미(龜尾)는 故 박 대통령의 고향으로, 금오산의 정기를 받았다고 한다. 산 정상부 수신용 철탑은 그 분이 서거할 당시 “머리에 맞은 총탄에 비유 된다”는 모 유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싸하다. 방위에 따라 ‘고릴라’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각설). 필자는 지방기관장(국민은행 구미지점장 1995. 2~1997. 1월) 재직시절, 이산을 108번 오르려고 결심했으나, 결국 48번 밖에 오르지 못했다. 지은 시조도 단 한 수 뿐이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81번(101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Аптекарь закат
Когда трехлапая ворона приземлилась, солнечный свет рассеивается.
В день, когда Бундари (芬陀利) прорывается над людьми Будды Медицины (Мастера медицины).
Камень является признаком невежества по отношению ко всем живым существам
* 2024. 7. 3 노어 번역기.
© 경북구미 금오산 약사암 전경. 사진 블랙야크도봉점 인용(2018.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