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음주면 드디어 결혼이네요.. 언제 11월이 오나 했는데 벌써 7일이나 지났다니...;
전,,
신랑이 대구 사람이고, 저는 서울인데.. 이런저런 실갱이(?) 끝에 서울에서 살기로 해서
지난 달에 신랑이 서울로 이사 왔어요..
그김에 지금 신혼집에서 3주 넘어 4주째 살고 있는데요..
이제서야 사람 사는 집같이 모든 게 정리가 된 것 같네요.. 휴~~
직장생활 하느라 살림할 시간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결혼식 날짜 잡고(올 4월)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들 쭉 돌아보면서
잘한 일, 후회되는 일에 대해 속시원히 적어보렵니다..
● 잘한 일
1. 예식장 : 강남 아니고 강북에서 구한 일
전 4월쯤 날짜 잡고, 5월에 예식장 구했는데요,
남자쪽이 지방에서 올라와야 해서 당연히 강남에다 구하려고 했었는데,
저희가 하객수가 적다보니(2백명 이하) 강남쪽에 웬만한 예식장은 예약이 안되더라구요..
지불보증인원도 있어야 하고, 그걸 무시하더라도 기본 금액(음식값 등)도 비싸고..
그래서 예식장때문에 맘고생좀 하다가 결국엔 답십리 쪽에 적당한 규모의 예식장을 잡았는데,
이거 정말 잘한 일 같아요..
처음엔, 예식장 패키지로 다 하려다가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서 계약을 변경(예식홀만 사용으로)
했는데, 거기 실장님이 의외로(?) 너무 친절하게 그러라 하신 바람에 예식장 이미지
완전 좋아졌구요,
처음 갔을 때 인테리어에 반했었고(특히 신부대기실), 한층에 홀이 한개만 있는 것도 좋았어요..
일단, 번잡함은 별로 없을 거 같았고, 무엇보다 중요한 피로연 음식도 대체로 만족이었습니다..
하여튼, 강남쪽에 계속 미련 두지 않고 강북으로 마음 돌린 일이 잘한 일 같습니다.
2. 스튜디오 촬영 : 맘에 드는 스튜디오 고집한 일
저도 웨딩플래너 통해서 스튜디오 소개 받았는데요,
3~4군데 샘플앨범 보여주고 고르라 했는데, 그중에서 가격이 월등히 비싼 곳이 있었는데
처음엔 가격이 비싸서 포기하고는 2번째 맘에 드는 곳으로 골랐거든요..
그런데, 자꾸자꾸 그 곳이 눈에 밟히더라구요.. 자꾸 그 싸이트만 들락거리고..ㅡㅡ;
결국, 촬영 20일인가 전에 스튜디오만 변경했고, 금액은 더 추가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대대대대 만족이에요..;
평생 한번뿐인 이쁜 모습.. 맘에 드는 스튜디오에서 못했으면 정말 한이 됐을 거 같거든요..^^;
3. 신혼집 : 리모델링 집으로 구한 일
앞서 말씀 드렸듯이,
남자가 서울에서 살아본 적 없는 완전 경상도 촌놈(ㅡㅡㅋ)이라,,
서울 생활을 조금이라도 편한 곳에서 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물론, 제 직장하고도 가까운 곳이어야 했구요..
그래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한 끝에... 홍대 전철역 근처로 정하고서
하루 날 잡아서 부동산 중개사랑 같이 이 근처 빈 집들을 돌아다녔는데요..
3군데를 보여줬는데,
처음 집은 오래된 집, 두번째는 신축한지 1년, 세번째(지금 집)는 리모델링 한 후 빈 집..이었거든요..
물론, 같은 가격에선.. 오래된 집이 평수가 5평 이상 넓었는데,
그만큼 많이 낡았고,, 특히나 씽크대랑 화장실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더구나, 깨끗한 집(세번째)을 보고 나니, 앞서 구경한 집이 눈에 들어와야 말이죠..
그래서, 굳이 싫다는 신랑을 설득해서 세번째 집으로 정했는데,
물론.. 안좋은 점들도 좀 있지만.. 좋은 점이 더 많았어요..
① 집 수리비가 안들었음 => 돈이 절약 된다 (더구나 내 집도 아닌데~~~)
② 간단한 먼지제거만 하면 돼서 이사할 때 너무 편했음
③ 제일 중요한 거 !!! : 모든 환경이 깨끗한 집에 살다보니 정리정돈이 잘 되고, 청소할 맛이 남^^
그래서 저의 결론은,
물론, 돈 많고 평수 넓고.. 수리비를 들여서라도 내 스타일대로 꾸미고 싶은 분들에게는
제 얘기가 해당사항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일단은 최대한 깨끗한 집 구해서(평수가 좀 적더라도),
수리비는 수리비대로 아끼고..
살면서 스트레스 덜 받는게 두고두고 절약되는 일이겠더라구요..
4. 혼수 준비를 인증업체 통한 일 : 한복, 이불, 그릇, 커텐
이건 사실좀 죄송한 말씀인데, ^^;;
제가 여기 까페보다 먼저 알게된 다른 까페가 있어서 그 곳 통해서 혼수 준비를 했거든요..
인증업체를 통해서 하다보니 쓸데없는 의심이나 강요를 당할 일 없어서 일단 좋았고,
무엇보다 요즘 신혼부부 취향에 맞는 품목들 위주로 추천해 주시니까 더할 나위 없이 편했습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이 유행에 떨어지진 않을까, 혹시 바가지 쓴 건 아닐까..
남들이 이쁘다고 할까.. 등등의 걱정이 필요 없었던 거죠..
물론, 냉정하게 말해서..
인증업체 분들도 장사 하시는 분들이니만큼 어느정도의 마진은 미리 대비하고 계시겠지만,
적어도.. 아는 사람 통해서 오히려 바가지 쓰고 사는 일만큼은 없으니깐요..
제가 복이 많았는지 한복/이불/그릇/커텐 모두를.. 적당한 가격에 좋은 품질, 좋은 디자인으로
잘 마련한 게 두고두고 만족스럽습니다..
5. 예복 : 상설할인매장 이용한 일
원래는 백화점 세일 할 때 사려고 했었는데,
백화점 가려던 날에 갑자기 대구엘 내려가야 해서... 어쩔수 없이 대구에 있는 상설할인매장엘
갔는데요, 오히려 이게 더 잘된 일 같아서 가슴을 쓸어내렸네요..ㅎㅎ
대구 감삼동쪽(맞나?)에 있는 대형 상설할인매장이었는데요,
옷값이 일단 싸고, 종류도 많아서 정장, 캐쥬얼, 청바지, 트레이닝복까지 전부다 구입 가능했습니다.
6. 예단비 : 시어머님과 미리 상의한 일
시어머님이 또래의 다른 분들에 비해 연세가 좀 높으신 편이라서 제가 많이 어려워하거든요..
그래서, 중간에서 신랑이 다리역할을 많이 해줬는데, 예단비 역시
오빠가 먼저 저한테 얼마 준비 되냐고 물은 후 시어머니께 미리 말씀 드려서
저한테 다시 주실 금액까지 결정을 해놨더라구요.. 덕분에 전 편했구요..
예단비 드릴 때쯤,, 오빠를 푹푹 찔러서 교육(?) 시킨 보람이 있었네요..
7. 준비과정 : 중간에 엄마랑 같이 다닌 일
처음부터 엄마랑 같이 다녔던 건 아니었어요..
제딴에는 엄마 귀찮게 안해드린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신랑이랑 다니고, 저혼자 인터넷
뒤지고 그랬었는데,
어느 날 엄마 표정을 보니, 저혼자 바삐 다니는 걸 엄마가 좀 서운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
가전, 한복, 이불, 커텐...은 엄마랑 다녔어요..
그랬더니 너무 즐거워하시고.. 이제야 딸 시집 보내는 거 같다고 하시는 거 있죠..ㅡㅡ+
신랑이랑도 다니고 엄마랑도 다니고,, 뭐든 적당히 잘 조화를 시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8. 가구, 살림살이 색상 : 한가지로 통일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희가 깨끗한 집을 고수하느라 평수가 좀 적은 집을 살게 돼서,
집크기가 작을 경우.. 무조건 가구를 밝은 톤으로 해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서는
거의 모든 가구를 죄다 화이트로 통일했더니 집이 좁아보이는 느낌이 덜하더라구요..
오히려, 리모델링한 효과에다 가구가 화이트이다보니 완전 깔끔 그 자체네요..^^
가구는 처음엔 에몬스가구에서 봐논 게 있었는데 사정상 취소하는 바람에
모든 가구를 따로따로 샀는데,, 화이트가 워낙 무난한지라 전체적으로 잘 조화도 되구요..
이왕 화이트로 맞춘 거.. 욕실용품, 주방용품까지 피터xx 아이보리톤으로 싹쓸이를..ㅋㅋ
피터xx, 아시는 분들은 아실텐데 저같은 경우 여기 디자인을 평소에 너무 좋아했었고,
막상 써보니까 때도 잘 안타고 괜찮은 거 같아요..
9. 청첩장 : 이쁘고 특이한 디자인 및 편지글 적은 일
올 봄에 결혼한 친구가 보내온 청첩장이 너무 이쁘고 산뜻해서 어디 회사것인지 봐놓았다가..
신랑한테 싸이트 들어가서 보여줬더니 다행히 맘에 든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서로 통했던 게... 둘다.. 보통의 일반적인 청첩장하고는 좀 다른 디자인을 원해왔던지라
마침 취향에 딱 맞는 곳이었어요..
단점이라면 다른 청첩장에 비해 2배 정도 가격이 비싼데,
저희는 하객수가 적은 덕분;;;에 비용 부담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제일 이쁜 것으로 제작 해서는,, 청첩장 주기 전 날,
다른 부서 사람들 빼고 저 있는 부서 사람들에게만(부장님 이하 막내 신입사원까지..)
뒷면 깨끗한 여백에 받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짤막하게 편지글 형식으로 적어서 줬더니
다들 감동이라면서 도리어 고마워 하더라구요...ㅎㅎ;
핑크빛 봉투하며, 편지까지 적혀있는 청첩장은 처음이라구요..
전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 와서, 방바닥에 엎드려서 대충 몇자 적은 건데도
받는 사람은 감동이 되었나봐요... 그래서, 저도 기분 좋았어요..
잘한 일은 이 정도로 마치구요 (흐미~~ 팔아퍼..ㅠ.ㅠ..)
후회되는 일은 용량의 문제가 있어서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
첫댓글 저두 청첩장에는 편지글 적으려 했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솨^^*
청첩장 사이트 어디예요?^^
님께 따로 메일 드렸거든요..확인해 보세요..^^
저두 사이트 주소 즘 알려주세요~~~~~~~~~~
저두 청첩장 사이트 주소 좀 가르쳐 주심 감솨~
저도 이달말일쯤이면 청첩장 찍어야하는데 사이트 주소좀 알려주세요~
저두여!! 청첩장 사이트쫌 갈켜 주세요^^* 결혼준비 마무리 잘하세요^^
저두저두여... 청첩장 싸이트좀 가르쳐 주세요.... 감사~
저두 청첩장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qorakel1004@hanmail.net입니다. 감사해요..
저두 궁금하네요 청첩장 ~ 하신곳 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저도 궁금해영!! 갈켜 주셈...^^
방금 소금지팡이님까지 전부 발송해 드렸습니다.. 제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모두모두 행복하고 기쁨 많은 결혼준비 하시길 바랄게요~~~ ^^*
저도 궁금해여..가르쳐 주세요..감사~~
저두 주소 갈쳐주세요~ 고맙고맙 ^0^
저도 청첩장주소좀 알려주세요 ~~
저도 좀 알려주세요..^^
혀니와영원히님까지 발송해 드렸어요.. 다들 준비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두저두 알려 주세요.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어떤 모양인데요?? 저도 궁금하네요.. 보여주시겠어요? ^^
죄송해요.. 따로 스캔해놓지 않아서 보여드릴 수는 없구요.. 청첩장 싸이트만 메일로 알려드릴게요..
저두 보고싶어염~ 플리즈~!!!
원글 쓴 사람입니다.. 제글에 이렇게까지 관심 주실줄 몰랐는데, 너무 놀랍구 한편으론 기쁘네요^^ 죄송한데, 앞으로는 청첩장 싸이트 알려드리는 거 못할 거 같아요.. 결혼 일주일 남다보니 좀 바빠서 여기 까페 못들어올 거 같거든요.. 혹시 꼭 필요하시다면 저한테로 메일 주세요.. 그럼 모두들 행복하시구요~~!!
청첩장 사이트 저도 알려주세요.혹시나 이글보시면 바로 좀 부탁드릴게요.
저도 싸이트 청접장 하신곳 갈켜주세요
피터xx 어디꺼예염?? 자세한 이름좀 갈쳐주세욤.....^^
저도 청첩장 싸이트 부탁드려도 될까요??
청첩장 싸이트좀 알려주세요~~부탁드려요~^^
저두 전 서울이구 신랑은 대구거든여...근데 전 대구에서 산담니다.. 예식두 그렇구... 님이 부러버염...
저도 청첩장 사이트 알려주세요 atompsm@nate.com
청첩장 사이트 넘 궁금해요~알려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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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청첩장 사이트 부탁드러요~~~ assanghee@hanmail.net예요~ 글을 너무 늦게 본 것 같아요~
청첩장싸이트 대박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