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9. 큐티
디모데후서 3:10 ~ 17
너는 배우고 확실한 일에 거하라
관찰 :
1) 무릇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
- 10절.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한 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모범을 보이는 것을 통해서 가르쳤다. 사도 바울의 가르침은 디모데에게 성경 공부와 설교를 통한 가르침이 다가 아니었다. 디모데는 바울의 모든 행동이 보았다. 그리고 배웠다. 이것은 바울과 디모데가 가장 잘 아는 영역이었고,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는 바였다. 디모데가 자원하여 바울의 고난에 동참하면서 바울의 일에 수종을 들었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디모데는 바울이 무엇을 의도하면서 말과 행동을 하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을 섬기고, 사도 바울과 사역을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도 바울이 어떤 믿음을 소유했는지, 얼마나 오래 참는지, 얼마나 사랑하고 인내하는지를 잘 알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담대하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 11절.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 사도 바울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았다. 그 사실을 디모데는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다. 이어서 사도 바울은 선교 여행 중에 세 곳에서 당한 고난을 디모데에게 상기하고 있다. “안디옥”(이곳은 수리아 안디옥이 아니라 비시디아 안디옥이다)에서 많은 개종자를 얻었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들의 핍박에 의해 쫓겨났다(행 13:14 ~ 52). “이고니온”에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선동하여 바울 일행을 돌로 치려고 위협해서 피한 곳이다(행 14:1 ~ 7). “루스드라”는 디모데의 고향이다. 1차 선교여행 때 이곳에서 앉은뱅이를 고치고, 바나바와 바울을 신으로 섬기려는 것을 거절하고 복음만을 증거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이 루스드라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을 돌로 쳐 거의 죽게 된 것을 성 밖에 내다 버렸다. 바울은 그 지경에서 다시 일어나 루스드라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제자들을 격려했다(행 14:8 ~22). 사도 바울이 겪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디모데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 모든 상황에서 바울을 건져주시고 살려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디모데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사도 바울은 바로 그 점을 주지시키고 있다.
- 12절.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 경건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기뻐하고 좋아하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을 싫어하고 증오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고자 한다면 세상의 룰을 따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고, 박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럴지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을 세상의 법칙을 따르는 것보다 우선하는 자이다.
2) 배우고 확실한 일에 거하라
- 13절.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말세를 사는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해진다. 그래서 속이고 속는다. 그들 스스로 지옥도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진리가 없고, 참된 법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이 주가 되는 옳은 길을 따른다 하지만 그 길은 길이 아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속이고 또 스스로 속게 되는 것이다. “속이는 자”(γόητες, 고에테스)는 ‘장례식에서 돈 받고 우는’, ‘속이는’, ‘마술을 부리는’의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8절의 얀네와 얌부레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갈수록 악해져서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거짓에 넘어가 스스로 속아 망하게 되는 자들을 말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 14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분명한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것은 바울이 가르친바 성경의 가르침이다. 오직 성경만이 확실한 것이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영지주의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아 배우지 않은 것과 확실하지 않은 것에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디모데를 격려하고 확신가운데로 이끌고 있다.
- 15절.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 디모데는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성경을 배웠다. 여기서 성경은 구약 성경을 말하는 것이다. 이 구약 성경은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말씀이다. 그리고 그로 인한 믿음이 구원에 이르는 지혜로 이끌게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즉, 구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뒷받침 하게 해 주는 지혜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이러한 성령의 조명하심을 거부하고 있었고, 영지주의자들 역시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을 부인하고 있었다.
- 16절 ~ 17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이 본문은 쉬운 성경이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다. “모든 성경 말씀은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셔서 기록되었기 때문에 진리를 가르쳐 주며, 삶 가운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해 줍니다. 또한 그 잘못을 바르게 잡아 주고 의롭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자로 준비하게 되고, 모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성경의 영감설을 잘 가르쳐주고 있는 말씀이다. 사도 바울은 성경의 중요성을 디모데에게 다시금 강조하는 것을 통하여 에베소 교회의 목회를 말씀 위주로 행해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디모데야 말로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바르게 잘 증거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이고, 그렇기에 영지주의를 포함한 거짓 교사들의 도전에 대해서 말씀으로 이겨낼 것을 권면하고 있다. 성경은 그 모든 도전에 대해서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능력이 있다.
가르침
1) 사도 바울은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진실되고 실제적인 권면을 하고 있다. 그가 목회자로서 에베소 교회의 거짓 교사들로 인해서 애를 먹고 있는 문제를 알고 있던 바울은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디모데에게 가르침을 베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모범이다. 말이 아니다. 말로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삶이 따라가는 가르침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의 가르침의 특징은 철저하게 자신이 보고 듣고 깨닫고 행한 바를 권면하는 데에 있다. 그런 가르침을 베풀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2)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모든 성경”은 구약 성경을 의미하지만, 또한 신약 성경을 포함하는 것이다. 성령께서 원저자가 되는 성경은 스스로 그 권위를 드러내시어 교회가 성경의 정경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교회를 통해서 자신의 권위를 드러나게 하였다. 즉, 교회가 성경 66권을 정경으로 인정하기 전에 이미 인정되던 66권의 성경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게 되었던 것이다.
3) 이 모든 가르침들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견고하게 세우고자 하는 주님의 마음을 깨달은 바울의 고백들이다. 많이 깨닫고, 많은 업적을 이루는 것이 선행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철저히 깨닫고, 그것을 위하여 말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가르침을 우선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으로 세우고 있다.
적용 :
1)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시는 영혼들에 대하여 목양을 하는 것은 언제나의 나의 사명이다. 가르치지 않고 모범을 보이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다. 더불어 모범을 보이지 않고 가르치기만 하는 것도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구하고, 주님의 모범을 날마다 추구해야 하는 것은 내가 해야 하는 마땅한 갈망이다. 주님으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다른 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고, 모범도 없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의 말씀이 목회의 언제나의 기본이어야 한다. 디모데는 말씀에 정통한 사람이었지만 그런 디모데에게 사도 바울이 더욱 강하게 권면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권면이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말씀에 정통하지 못한 존재인 나는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읽고, 연구하고, 그 안의 의미들을 깨달아 가야 하는 것이다.
3) 내가 선교사로서의 사역을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결국 내 사역의 핵심은 목회가 될 것이다. 성령께서 내게 목회의 은사를 주셨기 때문이다. 그 은혜로 주신 선물을 통해서 앞으로 주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길들을 바라보게 된다. 국제학교를 소망하고자 하는 것도 실은 이 땅에서 맡겨주시는 영혼들을 이 시대에 맞는 사람으로 인도, 목양하고자 함이기 때문이다. 주님을 내가 먼저 닮고, 다른 사람들이 주님을 닮아가도록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모든 일에 있어서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4)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다. 이번 주 중에 국제학교 건축에 대한 주님의 도우심과 사인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