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을 상(償)자는 사람 인(人,亻)변에 상줄 상(賞)자를 했습니다. 상(賞)을 주어 갚는다는 뜻입니다. 상줄 상(賞)자는 오히려 상(尙)자 아래에 조개 패(貝)자를 했습니다. 상(賞)에는 부상(副賞)이 따릅니다. 부상은 대개 재물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줄 상(賞)자에 조개 패(貝)자가 들어 있습니다. 상환(償還) 배상(賠償) 대상(代償) 상금(償金) 상각(償却) 변상(弁償) 변상(辨償)
죽을 상(喪)자는 아주 오래된 옛 글자(갑골문자)를 보면 발음을 표시하는 뽕나무 상(桑)자에 주검을 앞에 놓고 우는 뜻으로 입 구(口)자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난 후(전서)에는 개 견(犬)자와 입 구(口)자와 망할 망(亡)자의 합으로 변했습니다. 죽어서 운다는 뜻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죽을 상(喪)자의 아래 부분에 옷 의(衣)자처럼 보이는 부분은 옷 의(衣)자가 아니라 망할 망(亡)자입니다. 상가(喪家) 상중(喪中) 상복(喪服) 상주(喪主) 부상(父喪) 상사(喪事) 관혼상제(冠婚喪祭)
오히려 상(尙,尚)자는 작을 소(小)자 아래에 들 경(冋)자를 했습니다. 작은 것과 들판은 크기로 볼 때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작은 세상도 오히려 들판과 같은 세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소인국(小人國)에 대한 동화가 생각납니다. 오히려 상(尙)자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상승(尙乘) 경상도(慶尙道) 숭상(崇尙) 구상유취(口尙乳臭) 상조(尙早) 독서상우(讀書尙友)
뽕나무 상(桑,桒)자는 뽕나무는 나무니까, 나무 목(木)자에 뽕나무는 잎을 따서 누에를 먹여 길러 비단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나무이기에 뽕잎을 그린 또 우(又)자를 세 개나 했습니다. 뽕잎을 더 간략하게 그려서 열 십(十)자로 표시하기도 합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상중(桑中) 상원(桑園) 산상(山桑) 상엽(桑葉) 상재(桑梓)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