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18. 롯데건설 38 : 23 한국P&G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 잘 참가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초반에 언급했지만 이번 대회는 한 두 번 빠질 때도 있지만 거의 1주일에 한 번 정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일정입니다.
따라서 각 팀이 힘든 일정을 하고 있지만 좋은 점은 자주 경기를 함으로써 경기에 대한 적응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어느 팀도 동일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 팀 포함 엘리트 팀에서는 개별적인 연습보다는 연습 경기를 많이 합니다.
연습경기이지만 코치들은 정상적인 경기인 것처럼 강도를 유지하려고 하고 코치가 기대하는 작전에 대한 시험 운용 거기에 각 선수의 체력과 커디션 관리 등을 합니다.
연습 만 하면 지루하기도 하고 훈련 강도가 떨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연습경기를 통해서 수비와의 대응 능력과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는 방법 그리고 코치가 마련한 게임 운영에 대한 적응 등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제가 선수 시절에는 몸 만 플고 연습 경기하고 훈련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대신 모자란 부분은 각 선수가 개인 훈련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이나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매 주 한 번씩 경기를 하다보면 우선적으로 체력이 강해 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 팀과 끊임없이 스피드 경쟁도 하고 몸싸움으로 체력을 이용하여야 하는 등 체력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경기에 적응하면서 팀 플레이와 개인 플레이의 적응 능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팀 웍도 좋아 질 것입니다.
동료들과 주밀마다 만나서 땀을 흘리고 샤워도 같이하고 식사도 같이 하는 동안 운동적으로도 가까워 지겠지만 인간적으로 다른 경우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입니다.
이렇듯 좋은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닌 줄 압니다.
K농구리그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결혼 적령기이거나 아기 돌봄을 해야 하는 선수들의 연령대여서 개인사와 가정생활 그리고 가끔은 회사 업무 등으로 주말을 오롯이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유들은 사정에 따라 어떤 쪽에 중점을 둘 것인가를 고민해서 자신들이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롯데건설과 한국 P&G는 팀의 인원이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충성도가 높은 팀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개인기술이나 팀 플레이 등이 여타 상위권 팀들에 비하여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훈련 밖에 방법이 없다고 자주 말씀드리고 공감하리라고 봅니다.
1주일에 한 번 경기를 하고 기회가 닿으면 주중에 연습가회를 갖고 팀웍을 맞추면 금상 첨화일것입니다.
이런 스케줄로 팀을 운영하다면 상당히 빠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다 보면 엄청 난 개인 능력을 가진 신입선수의 등장이 팀을 새로운 반열에 올려 놓을 수 도 있습니다.( K농구리그에서 이런 경우는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바쁜 하루 하루의 개인 일정이지만 집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 등을 통하여 몸을 유연하게 그리고 강하게 유지하다 보면 1주일에 한 번의 훈련 기회라도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내용을 보면 두 팀이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지만 최근까지 대회 출전을 하면서 경기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포진한 롯데건설이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습니다.
윤덕현(9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와 진두지휘하면서 지난 번 경기보다는 훨씬 짜임새가 있는 경기를 했습니다.
이렇 듯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가 합류하기만 해도 팀의 플레이 내용이 완전히 달라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P&G도 박순원(9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안덕성(4ㅈ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3BS), 박노웅 등 개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보이지만 경기에서는 잘 발휘가 안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은 자신이 없거나 팀 플레이가 안되기 때문인데 이러한 어려운 점은 경기를 통해서 아주 미세하게 발전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같은 경기 일정은 선수 개인이나 팀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대회가 목표가 아니라 내년 2차대회를 목표로 한다던지 목표를 정하여 팀을 잘 꾸려만 간다면 상위권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아직은 두 팀이 다소 어수선한 경기 내용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의 여섯경기를 빠지지 않고 출장하면서 경기준비(game plan)를 한다면 더더욱 좋은 결과가 가까운데에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