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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한국토지공사 4층 회의실에서 ‘대우자동차 송도유원지 부지 해결방안’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최근 개발 방안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포럼에는 인천시와 해당 업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열린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송영달 시 도시계획국장은 “2020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 송도유원지 대우차판매 부지에 대해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인천시의 유원지 환원 요구와는 달리 2년간 상업●주거지역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보결정을 내렸다”며 “대우자판이 개발안을 제시하면 정식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정철 인천경실련 정책위원장은 ‘대우차판매 송도유원지 부지 해결방향’주제발표에서 30만평 규모의 인천 숲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중도위 유예결정 이후 6개월 동안 각종 물밑 협의들이 시민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우자판은 이곳에 6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11개동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과도한 개발보다는 현재대로 유원지로 하거나 시가 부지를 매입해 인천 숲을 조성하는 것이 후손을 위해서도 나은 방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황용운 연수구의원은 “최초 송도유원지는 유원지 조성을 전제로 매립된만큼 목적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며 “아직 유원지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48만평의 난개발 우려와 형평성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개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혁재 민주노동당 연수구지구당 위원장은 “송도유원지 부지 내에서 여러 업체가 제각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시의 조정역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희환 인천도시환경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건교부 중도위가 이례적으로 조건부 단서를 달고 상업●주거용지 개발을 가능토록 5월에 결정했는데 그 사이 개발논리가 횡행하고 있다”며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인천시민들을 위해 송도유원지 부지만큼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혜자 인천경실련 팀장은 “서울시도 개발이익 4천억원을 포기하고 서울 숲 30만평을 조성한만큼 인천시도 과감히 시민을 위해 포기해야 한 걸 해야한다”고 밝혔다.
박상문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은 “오늘 주제에 대해 못마땅한 점을 밝힌다”며 “향후 송도유원지 80만평 전체를 가지고 논의해야 특정기업 논리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동규(송도유원지 환경지킴이)씨는 “송도유원지는 지난 82년 관광위락시설로 매립된 곳으로 이미 94년에 유원지 내 주민휴식공간 14만5천평이 조성돼 남구청에서 준공허가까지 받았다”며 “송도유원지 개발과 별도로 대우차판매는 이 부지를 인천시게 즉각 기부체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세종 인천경실련 대표는 “도시계획은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키는데 있는데 인천은 부산, 대구 등 다른 도시보다 가장 환경이 열악하다”며 “인천시장은 물론 해당 관계자들은 전체 인천의 도시공간을 고려해 시민을 위해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송도유원지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