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선 벼베기가 한창인 모양이다
예전엔 벼를 벨 때 사람이 일일이 손을로 벼포기를 잡고 낫으로 베었으나
지금은 기계식으로 논에서 바로 타작까지 한다고 한다.
봄에 나락을 못자리에 뿌려 벼 모종을 키워서 무논을 소를 몰아 갈아 엎어서 모내기를 하고
한 여름철 논에 물을 대어 벼를 키운다.
벼가 자랄 동안 논에 자라나는 잡초를 제거하는 논매기를 서너번 해 주어야 벼가 잘 자란다.
논에 들어가 맨손으로 논바닥에 난 수초를 제거하고 땅을 긁어주는 논매기 작업은
농사일중에서 상당히 고단한 작업이었다. 주사 바늘침 같은 벼 이파리 끝에 얼굴이 찔리기도 하고
뜨거운 햇볕에 타기도 한다. 한동안 엎드려 작업을 해야 하므로 허리 한번 펴기도 쉽지않다.
한여름 벼 논에는 논고동들이 많았다.
추수할 즈음에는 논에 물을 빼어서 말리므로 나락을 베고 난 다음에는
논고동들은 다음해 봄까지 땅밑에서 겨울잠을 자야했다.
아이들은 추수가 끝난 논에 들어가 논고동들이 땅밑으로 파고 들어간 흔적을 찾아 꼬챙이나 호미로 논고동을 잡았다.
논고동은 세숫대야에 물을 붓고 그 안에 부어 놓으면 혀를 내어 속에 든 흙을 토해낸다.
잘 씻은 논고동을 솥에 넣고 삶아 내어 양념한 간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쫀득한 맛이 기가 차다. 반찬으로도 좋다.
요즘 농촌에는 옛날 토종 논고동이 아니라 남미산 왕우렁이가 들어와 토종을 밀어내고 있다고 한다. 왕우렁이는 한번에 알을 4300개나 낳는다고 한다. 지금은 남서해안 1/3에 퍼져 있지만 2080년이 되면 우리나라 전체로 퍼질 전망이다.
토종 논고동은 크기가 3cm정도인데 왕 우렁이는 4cm정도 된다고 하며 논에 자라는 수초 뿐만 아니라 나락포기까지도 먹어 치운다고 한다. 외래종이 토종을 구축하는 것은 비단 우렁이 뿐만 아니라 유럽산 홍합도 들어와 바다를 초토화 시키고 있고
최근에는 악어거북까지 관상용으로 들였다가 무단 방류하는 바람에 토종 물고기들이 씨가 말라간다고 한다.
황소개구리,배스와 부르길 등 환경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들여놓는 바람에 애먼 토종 물고기들이 씨가 말라간다.
첫댓글 국민학교 하교길에 검은 고무실 벗어 논고동 잡아 쇠죽 끌일시 구워먹고 .계란 빈통에 쌀넣어 꼰밥 해먹고 유일한 간식 특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