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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친구, 3일 연휴 첫날이라 오늘은 수고많겠네.
주말 1일 케이블카 승차 요금 총액은 ?
( 50명 X 12,000 원 ) X 70 회 = 42,000,000원 이네요.
연중무휴 운행으로 1개월 수입액과.세금.운영비는 ?
심심풀이로 계산해보시죠. 요금을 너무 올린 거 아냐.
우대 나이 65세를 한참 넘어 산 81세에,
속초에 마누라와 거주하는 노인네인데,
승차요금 일반 15,000 에서 1,500 원을
뺀 13,500 원이네요. 이 것이 우대인가 ?
몽고침략에 대비해 권씨와 김씨가 3,500 m 성곽을 쌓아
난을 피했다는 전설이있는 해발 700 m 의 권금성입니다.
비룡폭으로 가는 다리아래로 청간벽계 돌아 흘러온
맑은 백담벽수를보며 오메, 물이 이렇게 맑을 수가...
題 :이 밖에 더두어 무엇하리
신록천지 초록바다 오월설악
가이없이 청푸르른 산중하늘
기암선봉 벽계여화 따로없네
천년숲에 산새울음 어데인고
청아낭랑 곱디고운 사랑노래
숲비집고든 한줄기 여름햇살
초록잎새 희롱하며 반짝이네
하얀바위 얼켜누운 천불골에
팔벼게 산중노인 한가로워라
두어라 청산두고 어데갈까나
여기가 도연명의 무릉이련가
별유천지 뜰안에 꽃밭이련가
안평대군 몽유도원 내왔더냐
뒷산넘어 풍진세상 하찮구먼
고해바다 눈물잊고 예살려네
여보임자 내술한잔 따르리다
꽃내음 술향기에 가득취하니
비록 늙어도 하늘선녀같구먼
옥황상제 千菊酒가 별거겠나
마눌仙女 따라주면 天國酒지
0 5. 오월 여름날에 落穗...
통일대불 앞마당에 봉축기념연등이 걸려있고 신흥사가
있는 계곡이 내원골로, 2.5 km 정도 오르면 흔들바위가
있는 신통제일 계조암거쳐, 울산바위로도 올라 가지요.
케이블 카에서 77번 국도변 바다까지가 약 11 km 에
걸쳐 쌍천이 흐르지요. 우리나라 산세는 노령산으로
산정상이 대체로 언덕처럼 둥그렇죠. 그래서 평평해
산마루라고 하지요. 大靑峰도 대청마루라 부르지요.
해발 700여 m 권금성에 보이는 달마봉자락에
배산임수 명당터에 천년고찰인 신흥사가 있죠.
미시령 터널에서 나오며 보이는 허연 대머리 바위가
달마봉으로 저는 백호로 보이고, 앞산에는 읍내나간
주인을 기다리며 꼬리를 흔드는 바둑강아지 ? 로 보
이는데, 여러분 어찌 보이는지요 ? ...
題 : 백호白虎를 만나다
건너편 산등성에
갑자기 살기가 돈다
숨죽여 살피니
등줄기도 선명한 백호로다
싸늘한 정적에 쌓인 숲
먹잇깜을 노리나
납짝 엎드려
뒷발은 금방이라도 땅차고
튀어나갈 모양세다
귀한 생명하나 가고나
아하, 그러고 보니
앞산 달마봉에
꼬리흔들며
읍내나간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를 본게로구나
고얀 산짐승이로다
어찌 너 살자고
남을 해하냐
산중에 영물이며 수호신이
살생유택도 모르더냐
그나저나 가만보자
뒷태는 백호요
앞태는 달마대사 모양이니
호랑이등에 탄
절깐 신선도를 닮았구나
산중에 허연 바위가
백호로 둔갑해서
설악관광 산객을 놀리구나
가뜩 힘겨운 세상
산중에 간잃는가 했다
0 5, 비룡폭오르는 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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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여울을 건너 비룡폭가는 산길에서 마즌편 산등성을 보면,
마치 줄무늬도 선명한 백호로 보이는 하얀 바위가 있지요.
미시령 구빗길 내려오다 보면, 이 바위가 허연 대머리 형상의
달마봉이랍니다. 하기사 유심소작이 듯이 모두 생각나름이죠.
대웅전 뒷벽에는 " 심우도 " 와, 신선이 백호 등에 탄 신선도가
있으니 살펴보시죠.
권금성 카페 밖에 봄볕이 내리는 의자에 앉아서,
설악산하를 보며 뜨거운 커피를 음미해 보시죠.
거대한 설악산도 가뭄들면 쌍천 물길도 토왕폭포도
짠하죠. 우리도 물부족 국가로 물은 곧, 생명입니다.
토왕성 폭포가 여기에서도 잘 보이네요.
설악산의 지형이 가팔라 장마후 이틀이면
물줄기가 약해져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三羅萬象 亦復然 이라, " 세상만사가 다 그렇고 그렇죠."
이 안락암자는 신흥사 부속암자가 아닌 산내암자네요.
당시에도 유명 산마다 개인소유의 암자가 들어섰을까 ?
찬찬히 읽고 외워두시면 긴히 쓰일 때가 있을 겁니다.
노적가리는 벼타작 전에 논에서 집마당으로 볏단을 옮겨
비나 이슬에 젖지않게 쌓아놓은 것을 노적가리라 하는데,
이 노적봉이 마치 볏가리처럼 생겨 이름지어졌을까 ?
앞 바람골을 건너 노적봉으로 오르는 깎아지른 바위벽이
천길 낭떨어지기로 오금이 져릴 만큼 앗찔한 기분입니다.
허가받은 등산객만이 칼날같은 바위 위로 오르더군요.
800살 무학송의 승무춤 한번 추워보시죠 ?
국민학교 때 달빛내리는 푸르스름한 무대조명아래,
긴 소매를 흐느적대는 승무춤이 무서워 눈감고 봤죠.
題 : 白岳靑松
풍우성상에 시달린
창백한 단애벽에
청송의 목쉰 숨소리를 본다
모진 天刑의 굴레
메마른 절규가
바람 하늘에 흐터지네
밤이슬에 목축이며
바위뚫던 피멍든 인고 세월
뉘알아 위로할까
두둥 울려오는
먼 산사의 범종소리에
천년의 恨을 벗고나
구름지나는 하늘에
찬 바람이 분다
솔잎진 잔가지에 울던 산새
짝찾아 날아가니
적막산중에 눈내리네
또 겨울이 오는가 보다
0 7. 눈내리는 비선대에서...
千尺기암봉에 천년세월 뒤틀어 웅켜 쥔 몸부림과 아픔을
부처의 자비로 삭히는 모진 소나무의 경외로운 생명력에
감탄과 한숨을 들으면서 인간세상에 運과 가난과 슬픔을
견주어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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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하에 쌍천과 노적봉이 금수강산 한자락이네요.
국가공휴일이 일요일인 경우, 다음 날을 공휴일로 정한
시행령따라, 3일 연휴가 된 어린이날에 아이와 함께 온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네요. 그러나 저러나,
관광객들이 까불며 기념사진을 찍다가 한해 한 두명이 ...
왜,그렇게 절벽 가까이에 서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지...
어이할꼬, 인간의 심뽀가 참으로 요상스럽기 짝없네요.
뒷산줄기가 5시간 코스의 공룡능선이지요.
등산차림도 가벼운 관광객들의 여유가 보기좋네요.
산너머에 청초호와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많은 등산객들로 내려가려면 줄서서 기다리실테니,
서둘러 내려가시라고 안내방송이 틈틈 친절하네요.
색색 연등이 통일대불 광장이고 우측 계곡이 내원골로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과 울산바위로 가는 길입니다.
달마봉에서 보는 신흥사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죠.
한줄에 달려있기 때문에 두케이블 카의 속도는 똑같으지만
마주 지나는 상대쪽 케이블카가 내차보다 빠르게 보이지요.
승선인원은 50명으로 정상까지 승하차 포함 2분 정도 소요.
요즘 세상돌아가는 것 보면 피곤하기도 하실꺼야
우리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권금성가는 관광객...
한국인은 대체로 빨리빨리로 급한 성격이지요.
외국인들은 서두르는 우리가 이상하답니다...
도적을 지키는 문이 아닌 일주문이 또 오셨군요. 반기네요.
일주문을 배경으로 관광기념 한장 찍읍시다 ㅎㅎ... 찰 ~칵.
절간에서 쓰는 각종 도구를 보관하는 보제루로,
공기가 잘통하게 마루바닥이 사람 키보다는 낮
게 설계해 마루밑을 구부리고 지나 자연스럽게
예불자세가 되도록 했고, 기둥받침은 신라시대
건축기법인 덤벙주초식으로 세웠네요.
수행과 기도에 전념하도록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출입문.
운하雲霞에 "하 "는 노을이나 무지개를 뜻하는 字로 쓰이지요.
명부전冥府殿에서 왕생극락을 빌어주는 스님의 염불송이
고요한 대웅전 앞뜰을 울리네요.
불기 2568 년 봉축일 기념행사를 위해 치장한 대웅전 앞뜰에
걸린 오색연등이 내뿜는 화려한 색들이 두눈을 시리게하네요.
길가운데 있던 25m 높이의 전나무?가 시원찮더니,
결국 신흥사 종무소에서 뿌리채 정리했나 봅니다.
길이 훤하니 깨끗하니 보기좋고, 다니기도 좋네요.
오랫 만에 즐거우셨나 발걸음이 상쾌해 보입니다.
이제 바닷가에서 한잔하며 답답 일상털고 가세요.
세상사 유심소작이라고, 마음먹기에 달렸죠.
당신속에 화려한 오방색 계획이 있나봅니다.
안녕히 가세요.그리고 백수건강 복받으세요.
연휴 첫날이라 오후에도 줄지어 들어오네요.
널푸른 바다가 펼쳐진 대포항과 외옹치 언덕에 리조트
덴마크 코펜 하겐의 인어상만큼 유명하지는 않아도,
설악항에 인어 연인상도 연인의 사랑받는 코스지요.
자연산 회한첨에 쐬주한잔 하시기 좋은 설악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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