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개 가능성
▶ LA카운티 확진자 급증
▶ 곧 방역단계 상향 밝혀
2022/12/05
LA 카운티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곧 보건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2일 기준 카운티 하루 평균 코로나 감염 사례는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4,394명에 도달했다.
바바라 페러 보건국 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를 볼 때 감염단계가 곧 가장 심각한 단계인 ‘높음’에 도달할 수 있다”며 “감염 단계가 상향 조정될 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부활하겠다”고 밝혔다. 페러 국장은 최근 많은 사람이 신속 항원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코로나에 걸리고도 보건 당국에 보고를 하지 않았거나 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감염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A 카운티 코로나19 입원자는 1일 기준 1,171명으로 지난 8월11일 이후 가장 많다. 하루 사망자는 14명(2일 기준)이지만 사망자 현황은 감염 입원에 이은 후행 지표이므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페러 국장은 경고했다.
페러 국장은 “팬데믹이 끝났고 코로나19는 더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게 일반 주민들의 생각이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 수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가주 전역에서 독감에 걸린 주민들의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가주는 전국에서 심각한 수준의 독감 사례가 보고된 주 중에 하나로 꼽혔다. 가주 보건국은 남가주 지역의 독감 수준을 ‘높음’으로 분류했다.
페러 국장은 “LA 카운티에서 독감 양성판정률은 25%를 기록했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독감과 코로나19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에는 독감, 코로나19와 더불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또한 경고되고 있는데, 현재 LA 카운티에서 RSV 양성판정률은 1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말 양성판정률 20%와 비교해 나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예년과 비교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