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바라보던
이는
쪽빛 그리움[Longing]이라
말할 테지.
호숫가 잔물결 바라보던 이는
물빛 그리움[Longing]이라
부를 테고
작은 꽃가게 앞을 지나던 이는
프리지아 향[香]긋한 내음에
마음 빼앗겨
노란 그리움[Longing]이라
이름 할 테지.
하지만 내 그리움은 하얗다[White]
그리운[Longing]
것들은 참으로 하얗다[White].
그리움[Longing] 이란 슬픈 이름
눈물지으며
까만 밤[Black Night]을
새하얗게 태워버린 이는
알 수 있을 테지.
하룻밤 사이
어제[Yesterday]와
오늘[Today]을 넘나들며
차라리 그 어둠[Dark]
가슴[Chest]에 묶어버리고
싶었던 이는 느낄 수 있을 테지
그 하이얀 어둠 속에는
못 견디게 푸르렀던 바다빛
매운 바람[Wind]의 흐느낌.
가을날 공원[公園]의
벤치[Benches]
빗물이 모여 감싸던
가로등 불빛[Street Light].
빈 가지에 가만히 얹히던
눈송이[Snowflake]들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風景]
고스란히 품고 있다는 것을
그리움[Longing]에 빛깔이 있다면
슬프도록
아름다운[Beautiful]
하얀빛[White Light]이라
말해주고 싶다.
- - ◈- 詩人 : "인애란" 詩 -◈ - -
Kiss and say goodbye - Manhattans ♬ 키스하고 안녕 이라고 말해요 - 그룹 맨하탄스
첫댓글
그리움에 빛깔이 있다면
슬프 도록 아름다운 하얀 빛이라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