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다 한가운데 있을 때는, 나도 바다”
김마리아 시인의 동시집 『갯벌 운동장』을 펼치는 순간 넘실거리는 파도 소리가 들려오고, 참돌고래 떼가 헤엄치는 시원한 바다와 게들이 기어 다니는 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쥐가 바다에 가서 무엇이 되었는지, 고래가 아기를 낳고 미역을 먹고 북극곰이 냉장고를 주문하는 이유와 지구에서 제일 큰 집과 코딱지만 한 바다도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 또한 독자들을 재미의 바다로 몰아넣는다. “키가 자라면 비늘 옷도 키에 맞게 늘어나 옷 걱정 없어 좋다”는 독특한 발상을 동시로 이끌어 낸 「옷 걱정 없는 생선」, 쥐치라는 특이한 이름에서 상상력을 발휘한 「쥐가 바다에 갔대요」, 아주 속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소갈머리’라고 하는 데에서 착상한 「밴댕이가 하는 말」, 연어의 회귀 본능을 동시로 쓴 「길눈 밝은 연어」, 물고기 이름을 언어유희로 쓴 「방어」 등 물고기의 특징을 잘 포착하여 동시의 소재로 위트 있게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준다.
<저자 소개> 울산광역시 방어진 꽃바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 2000)을 받으며 등단했다. 새벗문학상(2007), 한국문예진흥원창작지원금, 경기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빗방울 미끄럼틀』 『구름씨 뿌리기 』 『집을 먹는 배추벌레』 『키를 낮출게』 『소를 지붕 위에 올려라』 『강아지 흉내를 낸 당나귀』 『내 방이 생겼다』 『오늘보다 신날 거야』 등이 있다. 초등 교사용 지도서에 「흙 먹고 흙똥을 싸고」 「회초리와 아이들」, 초등 국어 교과서에 「키를 낮출게」 「늦게 피는 꽃」, 중1 자유 학기제 교과서에 「풍차와 빙글바람」(비상교육)이 실렸다.
<목차> 1부 굴맛 꿀맛
/옷 걱정 없는 생선 10/ 갯벌 운동장 12 /굴맛 꿀맛 14 /태풍 부는 날 16 /지구에서 제일 큰 집 18 /무서운 소금 20 /바다가 숨 쉬는 소리 22 /나도 푸른 바다 23 /짭쪼름 24 /가자미 우체부 25 /개구쟁이 파도 26
2부 안녕, 안녕
/밴댕이가 하는 말 30 /내 발자국 32 /같은 거 있다 33 /미역귀 34 /너와 지붕과 돌 36 /따뜻한 겨울 바다 37 /바다는 줍니다 38 /쉬는 날 40 /수족관 42 /안녕, 안녕 44 /멸치 떼 46 /쥐가 바다에 갔대요 48
3부 고래가 되는 꿈
/물 만난 미역 52 /너울 53 /참, 좋은 바다 날씨는 54 /주걱 아줌마 56 /공짜 집 58 /물고기 아파트 입주 60 /바다의 힘 62 /지느러미 있어서 좋다 63 /길눈 밝은 연어 64 /알에서 나온 아기 66 /고래가 되는 꿈 68 /미역을 먹는 고래 70
4부 냉장고 주문하는 북극곰
/냉장고 주문하는 북극곰 74 /바다 수온이 올라가서 76 /섬 78 /바람 일으키는 선문대 할망 80 /방어 82 /일하는 파도 84 /통나무배 85 /물고기 플라스틱을 먹다 88 /몸살 난 바다 90 /물고기 꼬리 92 /방어진 울기등대 앞바다에 참돌고래 떼 나타나다 94 /바로 바다 96
해설 │ 고래의 꿈 _권영상 99 <출판사 리뷰>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집” “동심이 퐁당 빠져드는 바다 세상”
푸른 바다를 사랑하는 김마리아 시인의 동시집 『갯벌 운동장』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시인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게 된다. 이 동시집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지구에서 제일 큰 집”(「지구에서 제일 큰 집」)이 있고 코딱지만 한 바다”(「수족관」)도 있다. 바다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게, 문어들도 친구처럼 만날 수 있다.
“몸이 자라면 비늘 옷도 몸에 맞게 크게 자라고, 키가 자라면 비늘 옷도 키에 맞게 늘어나 나이 들어도 옷 걱정 없어 좋다”는 시인의 독특한 발상이 시집 전체에 잘 드러난다. 쥐치라는 특이한 이름에서 상상력을 발휘한 「쥐가 바다에 갔대요」, 아주 속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소갈머리’라고 하는 데에서 착상한 「밴댕이가 하는 말」, 연어의 회귀 본능을 동시로 쓴 「길눈 밝은 연어」, 물고기 이름을 언어유희로 쓴 「방어」 등 물고기의 특징을 잘 포착하여 동시의 소재로 위트 있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양 오염과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주는 「냉장고 주문하는 북극곰」 같은 동시도 있다. 이처럼 김마리아 시인의 동시에는 바다만큼 넓고 깊은 포용력과 꿈이 담겨 있다.
썰물이 만든 갯벌 운동장에 게들이 나왔다
볼볼볼 볼볼볼 볼볼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볼
게들의 왕국이다 게들의 세상이다 볼볼 기다가 뽈 멈추다가
볼볼볼볼볼볼볼 뽈 볼볼볼볼볼볼볼 뽈 볼볼볼볼볼볼볼
게들이 신났다 ―「갯벌 운동장」 전문
김마리아 시인의 동시는 장난스럽고 천진하다. 관찰력도 뛰어나다. 갯벌을 바라보던 시인의 눈에 게가 포착된다. 자세히 보니 넓은 갯벌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게들 천지다. 마치 운동회 날 운동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처럼 “볼볼 기다가/ 뽈 멈추다가” 하면서 갯벌을 운동장 삼아 기어 다니는 게들의 모습이 아주 신나 보인다는 점이 어린이들과 닮았다. 썰물이 빠져나가자 만들어진 갯벌에서 게들은 마음껏 자신들의 세상을 만났다. 경계도 없고 금지도 없고 한계도 없다.
권영상 시인은 해설에서, “우리 시단에 바다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처럼 진지하게 그려낸 동시집이 있을까”라고 하면서 “이 동시집을 읽는 이들이라면 그 누구도 예외 없이 김마리아 시인의 바다에 풍덩 빠져” 큰 감동과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하였다.
김마리아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바다에서 자유와 꿈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바다 숨소리는 어떨까”, “굴맛과 꿀맛은 어떨까”, “바다가 몸살이 나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하고 독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추천평> 우리 시단에 바다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처럼 진지하게 그려낸 동시집이 있을까. 이 동시집을 끝까지 읽는 동안 나는 시인이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에 푹 빠졌고, 동시집을 덮었을 때 내 몸에서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 걸 느꼈다. - 권영상 (시인) |
첫댓글 갯벌 운동장 ㅡ김마리아 선생님 동시집 발간 축하드립니다
최봄 선생님, 감사합니다^^자진 신고했습니다^^
발간 축하드립니다!!!!!
갯벌 운동장 감명 깊어요.
발간 큰 박수로 축하합니다.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갯벌운동장이란 말도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