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리막코팅도 했겠다 한번 달리고 싶었죠 ㅎㅎ
코스는 여의도 찍고 내부순환타고 집에 오는 코스~
금요일날 받고 일요일 낮까지는 190km 거리를 달렸고 모드는 노멀모드로 설정하고 살살 몰았습니다.
내 차선이 막혀도 살살
앞차가 진상 부려도 얌전~
끼어들어오고 싶은 차 있으면 알아서 양보해주고 ㅎㅎ
착하게 운전하고 있었죠.
GT는 그렇게 몰 수 밖에 없습니다.
소중한 내 GT인데.. ㅎㅎ
새차 길들이기는 잘은 몰지만
되도록..
타이어 골고루 소모되도록 급가속 급정거 안하고
고 RPM은 왠만하면 안하는
게다가 시속은 규정속도를 준수하는(?)
아주 얌전한 운전이었죠.
그렇게 190km 거리를 달려왔습니다.
낮에 유리막을 시공하고 집에와서는 마트 갈일이 있어서 소중한 GT는 지하에다가 넣고
10년식 탱이를 몰고 마트를 가는데.. 헐.. 10년식이 왜케 좋지?
손에 익고 발에 익어서 그런가 GT보다 응답속도가 빠르다고 할까요? ㅎㅎ
아님 제 발이 오랜친구인 10년식을 만나 험악해져서 그런가요
누르는 족족 빠릿빠릿 나가는게 10년식도 쓸만 하더라고요 ㅎㅎ
짜식 불스원샷 먹였더니 10년식 탱이가 기분 좋은가 봅니다 ㅋㅋ
그래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GT를 살살 몰아서 10년식이 더 빠르다고(?) 느껴진걸까? 아니면 내 GT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일까..
참고로 여의도 코스를 가기전에는 시속 100km 이상 밟은 적이 없고
rpm도 2500이상을 밟은 적이 없었습니다.
자 내 GT가 쓸모 없는 것인가? 아님 내 10년식이 구관이 명관이라고 길 잘들여서 좋은 것인가(!)
GT 타고 슬슬 여의도로 갑니다 ㅎㅎ
생각보다 밤인데 차가 많아서 그냥 저냥 착하게 운전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기어박스의 'D'밑의 'S'를 발견하고는
"그래 이걸로 좀 해보면 우리 얌전한 GT가 좀 빠릿 빠릿 해질까?"
신호대기중일때 살포시'S'로 바꿉니다.
이때 신호대기 차 중 맨 앞차가 저여서, 좀 밟고 치고 나가도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냥 파란불 들어옴과 동시에 풀악셀을 밟았습니다.
.
.
.
헐...
부르릉쾅쾅콰오캉캉캉! 헐...
어디서 천둥이 쳤나?
제가 밟고 제가 놀랬습니다 ㅋㅋ 무슨 배기음 소리가 이렇게 커? ㅋㅋ 방금 여의도 국회의사당 무너진듯 ㅋㅋ
저도 깜짝놀라고 옆에 같이 신호대기중이던 버스기사님도 깜짝 놀라고
교차로 건너편, 버스 타려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다 놀라 쳐다보고 (헉..)
아이고 제가 다 놀래서 진땀이 나는데,, 이게 왠걸 악셀에서 발이 안떨어집니다 ㄷㄷㄷ;
그냥 그대로 120까지 날라갔는데 어이쿠 앞에 3차선엔 벤틀리, 1차선엔 벤츠, 나란히 앞서 가네요.
근데 GT가 무시하고 그냥 가잡니다.
그냥 속도 150으로 벤틀리랑 벤츠 사이를 휭~ 하고 지나갑니다.
아이고 진정해라 GT야.. ㅠㅠ
마치 "누가 잠자는 날 깨웠냐~" 하는 몬스터 처럼 그냥 무섭게 쭉쭉 나갑니다.
앞에 속도위반 카메라 있다.. 이제 좀 서자.. ㅠㅠ
GT야 내가 잘 못했다 GT야.. 그냥 얌전하게 운전할게.. 나 좀 살려줘~ ㅠ
휴. 이제 진정 하고 강변북로에 접어 듭니다.
강변북로는 차가 좀 많아서 적당히 가고 있는데
S모드가 신통방통한게 RPM이 안떨어집니다 ㅋㅋ
속도가 내려가면 알아서 기어 내리는데 RPM안떨구고 있어요 ㅋㅋ
기어 변속할때랑 고 RPM에서의 소리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그러고 내부순환을 올라가는데 마치 나를 어디서 봤다는 듯이 A7이 따라 옵니다.
근데 A7이 너무 바짝 붙어요.. 이거 배틀뜨자는거 같은데.. 난 싫은데.. 그냥 얌전히 집에 가고 싶은데..;;
아 근데 A7 너무 바짝 붙네요.. 슬슬 짜증납니다. 아.. 살살 타고 싶은데.. 착하게 살고 싶은데.....
겨우겨우 잠들게 만든 GT를 또 깨우면 이번엔 오늘밤안엔 못 재울지 몰라;; ㅠㅠ
내부순환을 다 올라오자마자 합류코너에서 구식BMW까지 알짱거립니다. 차선을 똑바로 안가고 제 쪽으로 오더라구요.
그래서 하이빔 작렬하고 클럭션 좀 누르니 그제서야 비키네요.
그러자마자 냅다 밟음.
A7 놀램.
BMW 정신차림.
A7 멍하니 보고 있음.
나는 칼치기 계속하며 다른 합류지점까지 감.
그제서야 A7랑 비엠이 줄줄이 따라옴.
어쭈~ 나도 계속 그냥 고속으로 감. 합류지점에서 합류하는 차들이 뭔가 무서워서 제때 합류 못 하고 이상하게 운전함...;;;
(미안요 GT가 화나서 제 말을 안들어요 ㅠㅠ)
그렇게 밟다보니 순간이동해서 집으로 옴..
하..
이거 뭐지..
난 방금 GT를 탄건가..?
워프 중이던 엔터프라이즈호를 탄건가..
뒤에서 검정색 A7이 따라왔던 것 같은데
A7이 아니고 다스베이더였나?
둘다 워프 타다가 각자 갈길 간건가?
지금 방에서 누워 있는데
아직도 그 웅장한 부릉부릉 소리가 제 귓가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기어 변속되면서 느껴지는 적당한 긴장감과 박력있는 진동!
아직도 제 몸을 휘감고 있습니다.
손을 공중에 드니깐. 제 눈앞에는 핸들이 있는 것만 같습니다.
맛이 다릅니다 GT는
10년식도 제법 쓸만하나도 생각했는데...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맛이 아주 다릅니다. GT는!!
3월중에 에코부스터 시승할건데..
아직 에코부스터를 안타봤지만.
확실히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냥 GT 사세요.. ㅠㅠ
단연컨데, GT를 타보신다면!
아마 미친말 데려다가
로데오경기 하는 것 같을 거예요. ㅋㅋㅋ
p.s A7 오너분, BMW 오너분 잘 들어가셨죠? 덕분에 재밌게 탔습니다 ^^ 내부순환에서 또 보면 안전운행하면서 재밌게 달려요~!
p.s2 그냥 저냥 GT사서 하루에 한시간씩 밖에 잠이 안오는 차주의 미친 글이라고 봐주면 적당하겠습니다.
p.s3 모두들 굿밤 되세요 ^^
하아. GT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
저두 GT 출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우리 딜러는 출고된 차가 없다고 하던데요,,
전원하는색에 옵션이 안나와서 계속 못사고있네요ㅜ
GT가 대단한거였군요...
05년 GT ..... 타던 서삼릉 푸른늑대입니다..
수동미션은 없나요!?? 15년 지티...궁금합니다..
벌써 십년 되었냐?.....
@낭보(오준성) 낭보 형님☆☆☆